다정함의 형태 - 여태현 산문집
여태현 지음 / 부크럼 / 2020년 1월
평점 :
절판



"다정함"이 주는 느낌이 좋아서 다정함을 느끼고 싶어서 그리고 나도 다정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이 책의 서평의 신청했다. 손에 딱 잡히는 알맞은 크기와 심플한 표지도 예뻤다.

또 길게 연결되는 이야기가 아닌 각각의 소제목이 모두 하나의 다정함을 향하고 있는 이야기여서 또 좋았다. (사심 가득이다. ㅋㅋㅋ 참고로 난 작가님을 모른다. 워낙 인맥의 폭이 좁아서 지인 중에서 작가님은 없다. )

첫 번째는 다정함의 형태, 두 번째는 나를 다정하게 만드는 것들, 세 번째는 체온, 그 다정한이라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그러면 책 속으로 여태현 작가님을 만나러 들어가 보자.



다정함은 어떠한 형태를 가지고 있을까? 우리가 다정함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일까?

다정함을 나에게 선사하는 물건은 무얼까?

작가님은 다정함을 양말, 사전, 글쓰기, 비, 암막 커튼, 빨래..... 등에서 찾았다고 한다.

작가님의 섬세한 다정함이 나를 편안하고 따뜻하게 만들었다.

다정함이 이렇게 많았다니... 그래서 나도 따라 하기를 해 보았다.

곳곳에 숨겨진 다정함을 떠 올려 보았다.

나를 다정하게 하는 것은 뜨거운 커피 한 잔, 카톡의 메시지 한 마디, 활짝 웃는 친구의 모습, 책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냉면, 따스한 바람 한줌 등이 있다.

그리고 생각지 않은 곳에 훨씬 더 많은 모습으로 존재하지만 우리가 평소에 느끼지 않았기에 잘 모르고 살았다고 나는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는 왜 모르고 살았을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태곳적부터 우리는 다정함을 타고난다고 생각한다.

임신의 순간 그리고 아기가 태어난 순간을 떠 올려보자. 아니면 상상해보자.

엄마에게 아빠에게 갓난 아기의 다정함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있을 것 같지 않은가?

의미 없는 배냇짓에서도 얼마나 많은 기쁨을 얻었는가?(물론 힘들었던 순간도 그에 비례해서 많았지만ㅋㅋ) 그러던 내가, 아이가, 우리가 살아가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잃어버리고 살았는지...... 혹은 잊고 살았다.

우리의 잃어버린 다정함을 여태현 작가님의 산문집을 통해서 한 번 찾아보자. 작은 곳에서도 우리는 다정함을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찾은 다정함이 주변을 따뜻하게 물들여지도록 해보자. 코로나19로 힘든 이 시기에 다정함이라는 백신으로 우리를 행복하게 해보자.

그 출발은 "다정함의 형태"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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