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밌어서 끝까지 읽는 한중일 동물 오디세이
박승규 지음 / 은행나무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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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어서 끝까지 읽는 한중일 동물 오디세이"를 정말 재미나게 읽었다.

당연히 끝까지. 항상 끝까지 책을 읽는다. 그래서 현재 진행형인 책이 있다. (서평을 하지 않아도 되어서 부담 없이 읽어서 더 그러한듯ㅋㅋ3월에는 끝날 듯)

동물 이야기책이 읽고 싶었던 이유가 있다.

동물원에서 올해 봉사를 계획하고 있다. 원래 이번 주가 첫 모임인데 코로나19로 인해서 미루어졌다. ㅠㅠ 그래서 동물의 생태가 더욱더 궁금했다. 그리고 혹시 이거 알려나 모르겠네요."퀴즈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 우와 .... 노래가 생각난다면 나랑 동일한 세대 ㅋ ㅋ... 참 재미있게 본 동물의 이야기들이다. 동물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주제이다.

이 책의 저자 박승규 님은 참 다양한 활동을 하신 분이라 간단하게 소개하기가 곤란하다. 책을 통해 확인해보시기를... 특히 이 책은 한중일의 역사적인 자료와 문화 속에서 동물 이야기가 같이 엮었기에 더욱더 흥미롭게 읽었다.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태초에 동물이 있었다, 2부 한중일 전쟁에 얽혀 든 동물들, 3부 한중일을 사로잡은 동물의 왕국, 4부 동물원 밖 동물 이야기가 가득 채워져있다. 알고 있는 이야기는 조금이었고 새로운 이야기가 많아서 더 좋았다.

매사냥은 유네스코 인류무형 유산이다.

매사냥을 직접 해 보지 못했으니 너무 추상적이어서 유튜브 동영상 검색을 해서 보았더니 이해하기가 쉬웠다. 참매, 새매, 송골매 등 여러 종류의 매가 우리나라에 살고 있다고 한다. 송골매는 가수 이름이라 익숙하게 들어보았는데... 나머지는 모르겠다.

송골매 중 최고의 매로 "해동청"이 있는데 일반 매보다 덩치가 크고, 바닷새를 사냥할 정도로 힘과 스피드를 갖추었다고 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아랍에미리트, 몽골, 프랑스, 스페인 등 동서양 11개국이 공유하는 전통문화라고 하니 놀랍다. 오랜 역사적 배경을 갖고 있는 매사냥은 아직도 많은 나라에서 전통이 이어져 온다니 신기하다. 매는 비행기를 탈 수 있을까? 정답은 예스이다. 그러나 비행기를 타려면 매도 전용 여권이 필요하다고 한다. 중동에서는 매사냥이 부의 상징이며 고급 취미라 매 한 마리 가격은 대략 3천만 원 안팎이라고 한다. 다음 사진은 사우디의 한 왕자가 비행기에 매를 태워 화제가 된 사진이다. 안대로 매의 눈을 가리고 좌석에 앉힌 풍경이다.



도심의 비둘기는 공공의 적이다. 중랑천으로 나가다 보면 묵동교 아래 비둘기 똥이 가득하다. 볕이 좋은 날 비둘기들이 가득 앉아 있는 장소이다. 지금은 천덕꾸러기지만 고려 시대만 해도 비둘기는 관상용으로 길러져왔다고 한다. 공민왕의 극진한 비둘기 사랑 이야기, 조선 초 외교 선물로 비둘기를 보낸 이야기와 연산군 시절 비둘기 전담 사육사가 네 명 있었다는 이야기도 흥미롭다.

참새와의 전쟁을 벌인 마오쩌둥 이야기는 생태계의 파괴가 어떠한 일을 불러일으키는지를 다시 한번 심각하게 고민하게 했다. 또 작가님이 던져준 질문도 참 생각하지 못한 것이었다. "전쟁이 나면 동물원 동물들은 어떻게 될까?" 1945년 일본의 패전 직전 창경원의 동물들과 그리고 6.25전쟁 때 동물원의 동물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전쟁 중에 동물을 구하러 총탄이 빗발치는 현장으로 갈 사람은 있을까? 있. 단. 다. 세상에 나...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앤서니) 이 책을 꼭 읽어보아야겠다.

우리가 보는 친숙한 동물들의 역사를 문화를 알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다. 또한 그냥 재미로 끝나지 않고 인간과 동물이 함께 살아가야 하는 앞으로의 세상에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고민하게 해 서 더욱 좋았다.

누구나 동물을 길러 보았다. 한 번쯤은. 동물은 사람들을 더욱 인간답게 만들어준다. 인간이 준 사랑을 동물을 배로 돌려준다. 나도 애완동물 키우고 싶다. 일생을 책임져야 해서 힘들기는 하겠지만 물고기부터 시작하려고 한다.(언니네 물고기가 임신 중이다. 해산했는지 물어보아야겠다. 분양받기로 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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