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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술술 풀리는 말습관의 비밀 - 재미있게 따뜻하게 사려 깊게 나의 언어를 가꾸는 법
노로 에이시로 지음, 신찬 옮김 / 꼼지락 / 2020년 2월
평점 :
술술 풀리다는 말도 참 좋은데 인생이라는 말이 붙어서 더욱더 좋다.
무엇이 술술 풀리면 좋을까? 사업이 그리고 사랑이, 갈등이, 어려움이 술술 풀리다로 엮어도 기분 좋은 문장이다. 그런 기분 좋은 문장들이 가득할 것 같아서 이 책의 서평을 시작하게 되었다.
노로 에이시로는 일본에서 입담이 살아 있는 방송 작가이며 PR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이다. 책의 구성을 보면 읽기 쉽고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다. 책도 술술 풀려서 읽기가 딱 적당하게...ㅋㅋ
1장은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사람이 말하는 법
2장은 대화가 이어지는 사람이 말하는 법
3장은 똑똑해 보이는 사람이 말하는 법
4장은 왠지 편안한 사람이 말하는 법
5장은 왠지 화를 낼 수 없는 사람이 말하는 법
6장은 sns가 재미있는 사람이 글 쓰는 법
전체가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각 장마다 키포인트를 정리해 두었다.
이 책을 읽으면 재미있고 대화가 되고 똑똑하고 편안하고 화를 낼 수 없는 사람의 말을 벤치마킹할 수 있다. 배워보자. ㅋㅋ룰루 랄라. 신난다. 난 재미없는 사람이라 재미있는 사람이 말하는 법을 특히 더 주목해야겠다.
법칙 5에서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말하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만나는 사람의 성향을 맞추어서 성격, 패션 스타일을 상세히 적은 사양서를 만들어서 배우처럼 해당 캐릭터를 연기하라고 한다. 일단의 나의 목적은 재미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여기에서 나를 바꾸라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살아온 나의 모습이 그렇게 쉽게 바꾸어지지도 않는다. 편한 친구를 만날 때 혹은 사업상 비즈니스로 만날 때 우리의 모습은 다를 수밖에 없다. 페르소나를 한 겹(아니면 두 겹?) 씔 수밖에 없다.
법칙 10에서는 재미있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정답은 하나가 아님을 알고 있는지를 묻는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잘 귀담아듣고 있는가? 듣기가 참 중요한데 바쁘다 보면 혹은 다른 일이 있을 때 혹은 내 의견과 다를 때는 듣기가 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러나 일단 귀담아듣기를 노로 씨는 제안하다.
그래서 먼저 '맞아요'라고 동의한 뒤에 자신의 의견을 말하자고 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어떤 일이 미래에 닥쳐 올지를 모른다.
정답이 완벽하게 떨어지는 세상은 또 얼마나 재미없는가? 세상을 살아가는 일이 어려울 때 정답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이 들 때도 많지만 수많은 답이 이 세상에 존재한다.
법칙 12에서는 다소 엉뚱하게 하는 행동은 대화를 이어지게 한다고 한다.
'엉뚱함'을 연상 게임을 통해서 혹은 있을 수 없는 일, 무모한 일, 이상한 것, 유행하는 것을 통해 매력을 발산해보기를 제안한다. 하다가 보면 내가 무안할 때도 있을 것이다. 핀잔을 두려 말고 도전하라고 한다. 아재개그가 한창 유행할 때 얼마나 웃었던가? '난 완고한 사람이야. 고칠 수 없어. 난 이렇게 생겼어'라면 평생 재미있는 사람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유연성을 가지고 하나씩 도전해보자. 많은 시간이 드는 것도 아니다. 그냥 하나씩 변해 나가는 것이다.
법칙 26에서는 똑똑해 보이려면 기승전결을 중시하라고 한다.
재미없게 이야기하는 사람의 특징은 전부터 이야기를 한다고 한다. 나의 이야기 습관은 어떠한가? 나는 기가 너무 길어서 너무 결론을 기다리게 하는 것... 그랬던 것 같다. 배경 설명이 많아서 상대를 너무 기다리게 해서ㅋㅋ
법칙 36번은 바로 적용하고 싶다. 선물을 받으면 답례하는 사람이다. 예를 들면 노로 씨는 밸런타인데이에 미리 대비한다고 한다. 당일 만나는 여성의 수를 체크해서 선물을 미리 준비한다고 한다. 초콜릿 선물을 받으면 바로 답례를 하는데 왜냐하면 화이트데이 때 만나지 못하기도 하기에. 노로 씨는 이벤트를 참 많이 해서 사람들을 서프라이즈 하게 만든다. 내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는가? 이벤트가 꼭 대단할 필요는 없다. 소소한 이벤트로 기분 좋은 만남을 만든다면 사람들과의 어울림이 좀 더 재미나지 않을까?
어떤 특정한 사람과의 만남이 즐겁다면 그 만남이 쭉 연결될 것이다.
그러면 서로가 진정한 친구가 될 수도 있겠지? 우리가 살고 있는 관계 속에서 노로 씨의 다양한 법칙들을 하나라도 적용한다면 (물론 꾸준히 지속적으로) 우리 인생도 술술 풀리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