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주식혁명 - 통곡물이 사람을 살립니다
강지원 지음 / (주)교학도서 / 2020년 1월
평점 :
품절


주식과 혁명이 결합되어 있는 이 책의 제목을 참 멋지다. 제목에 사로잡혀서 서평단 신청을 하게 되었다. 또한 건강한 삶은 누구나 원하는 삶이기에 항상 관심을 가지는 소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 사람들의 밥상을 바꾸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밥 한 그릇의 기적을 만나기를 바라는 강지원 작가의 바램이 들어가 있는 책이다.

강지원 작가는 변호사로 오랫동안 활동하며 다양한 사회 운동에 힘쓰며 방송과 라디오를 통해 많이 등장했던 인물이다. 얼굴은 친근한데 나는 잘 모르겠다ㅠㅠ



표지의 앞뒤를 살피면 계속 등장하는 중요한 키워드가 통곡물이다.

통곡물이 무엇이 길래 이렇게 혁명을 일으키고 싶어 하는가?

통곡물은 우리가 계속 주식으로 먹어 온 쌀, 보리, 밀 등 곡물 중에서 껍질이 그대로 남아 있는 통째로의 곡물이다. 통곡물, 통곡류, 전곡류는 모두 같은 말이다.

우리가 계속 먹어온 이밥은 하얀 쌀밥이다.

속살을 하얗게 빛내는 쌀밥은 입안에서 부드러워 씹어 넘기기가 쉽다.

이에 반해 통곡물은 껍질이 남아 있다. 과일을 속 알맹이만 먹었을 때와 껍질이 그대로 있는 상태에서 잘라먹었을 때의 거칠기를 비교해 봐도 좋겠다.

느낌이 어떨지 상상이 될 것이다.

거칠거칠한 것... 씨 눈(싹, 눈, 배아)을 기지고 있고 속껍질 겨가 있는 통곡물을 밥상에서 만나는가?

습관이라는 것은 참 무섭다. 나도 모르게 몸이 먼저 움직여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무의식중에 행동하게 된다.

우리가 흰쌀밥을 먹기 시작한 것은 1910년 일제 강점기 정미소를 짓고 도정기를 돌리기 시작하면서라고 한다. 참고로 현미 백미는 우리말이 아니고 일본 말이라고 한다. 이것도 처음 알았다.

작가는 먹지 말아야 할 것으로 흰쌀 그리고 흰쌀로 만든 음식과 흰 밀가루로 만든 음식들을 꼽았다. 흰쌀의 영양소는 빈 껍데기로 도정하면서 이미 깎여 나갔다. 현미는 쌀눈에 생명이 살아 있고 완전식품에 가깝다. 영양 비교표도 잘 정리되어 있어 참고하면 좋겠다. (86쪽)

식사할 때 느긋하게 즐기며 천천히 꼭꼭 씹고 있는가? 엄마에게 많이 들어왔던 말이고 내가 많이 했던 말이기도 하다. 그런데 일주일의 7일 식사 21끼 중에서 얼마나 시간을 천천히 공들여 씹고 있는가? 현실적으로 잘 안된다. 혼밥을 먹는 사람들도 많은데 식당에 가서 혼밥하면서 오랫동안 씹고 즐기지는 못했다.ㅠㅠ 한 끼를 때운다는 개념이 강하기 때문일까? 한 끼는 소중한데 나에게는 생각의 변화 또한 필요하다.

통곡물의 핵심은 씹기란다. 음식을 잘게 부수어 소화관으로 쉽게 넘어가 소화를 촉진시키고 미각을 자극, 침을 분비하는데 씹기 15분~20분이 지나면 식욕 호르몬 그렐린이 감소하고 대신 포만 호르몬 렙틴이 증가한단다. 그래서 포만감이 전달되니 적게 먹어도 배가 불러 절로 다이어트 효과가 나타난다.

씹기와 침에 대한 이야기는 완전히 흥미로웠다. 특히 혀 스트레칭은 재미났다. 혀를 내밀고 위로 아래로 좌우로 돌리며 하면 된다. 침은 인체에 매우 유익한 부분을 담당하기에 동의보감에도 소개되어 있다고 한다. 윗니 아랫니 부딪치기 입안에 침 모아 삼키기인데 인도 요가에서 중국에서 양생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고 하니 너무 신기했다.

건강에 해로운 것을 알면서도 당장에 고쳐지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시도를 해 보려고 한다. 몸의 건강을 위해서 그리고 몸과 연결된 마음 건강을 위해서도 영양소가 가득한 현미밥을 먹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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