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미션
박성배 외 지음 / nobook(노북)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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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미션. 소제목으로 '오늘도 당신의 미션으로 행복하라' 멋진 제목이다.
교회에서 목회자로 선교사역을 하면서 있었던 일들을 '인생 미션'을 주제로 10명이 함께 엮어 출판을 한 책이다. 그래서 곳곳에 성경 말씀이 함께 한다.
당연히 좋은 구절이다. 그러나 비기독교인들의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도 있다.
그래도 읽어 보았으면 좋겠다. 종교적인 신념이 그들의 생활을 어떻게 변화시켰고 주변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다른 종교를 배척하지 말고 그들을 존중하며 좋은 점은 나의 종교에서 적용하고 응용해 발전시킬 수 있지 않을까?

책을 펼치면 프롤로그에서 묻는다.
"당신이 이 땅에서 해야 할 미션은 무엇입니까?"라고... 떡하니 내 가슴은 막힌다. 막막함에.
이 책의 서평을 신청한 이유가 나의 미션이 없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면서 나의 미션을 계속 생각해 보았지만 참으로 어렵다.ㅠㅠ


이필경 목사님의 글 중에 서양인 선교사와 한센인들 이야기를 재미나게 읽었다.
1909년을 배경으로 펼쳐진 그 시대 광양으로 달려오는 서양 선교사 포사이드. 그리고 길가에서 만난 한센병에 걸린 여인. 함께 광양으로 급히 서둘러 갔지만 급성 폐렴에 걸린 오웬 선교사를 살릴 수 없었다. 이후 여인도 죽었지만 그 이야기가 돌고 돌아 많은 한센인들이 광양으로 모이게 되고 그들을 윌슨 선교사가 치료하며 더 이상 수용할 수 없자 애양원을 세우게 된다. 그 시설은 한국인 최영종 청년이 서양 선교사에게 감화를 받고 부모님께 물려받은 땅을 내어주며 만들어지게 되었다. 그 또한 간호사로 후에 한국인으로 목사가 되어 한센인을 위해 살게 된다.

이 책에도 다른 나라에서 선교 사역을 하며 그들의 미션을 위해 움직이는 목사님들의 이야기가 소개되어 있다. 베트남에서 중국에서 미국에서 다양한 곳에서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고 있다.
그들의 미션은 무엇일까? 서양 선교사가 조선이라는 낯선 땅에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이 땅에 왔듯이 그들도 그렇게 했다.
살아가면서 목숨을 걸 만큼 가치 있는 일을 하고 있는가?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보다 그냥 하루하루를 만족해서 살고 있지 않을까?

항상 설레면서 새해를 설계했는데 어느 순간 삶을 살아가는 내 태도가 별로 의욕이 없어졌다. 작년에 너무 힘들었던 일들이 있어서 그랬던 것인지... 사람이 살면서 항상 좋을 수만은 없는데 작년은 그랬다.
인생은 길게 생각해보아야 하는데 눈앞의 일에 웃고 울고... 미국의 모세스 할머니는 76세부터 그림을 시작했단다. 그리고 101세에 돌아가셨는데 그때까지 쭉 붓을 들고 그림을 그렸단다.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일을 발견하면 좋겠다. 아직 젊으니까 그 기회는 더 많을 것이라며 위안을 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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