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 사람을 모으다 - 찾아가고 머무르고 싶게 만드는 공간의 비밀
정승범 지음 / 라온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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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찾아가고 머무르고 싶게 만드는 공간의 비밀을 밝혀주는 책이다. 


작가 정승범은 공간 디자이너이다. 
스토리를 담아내기 위해 공간을 둘러보고 그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 공간만의 독특함과 차별성을 구현하기 위해  기도로 완성한다. 
기도를 삶에서 적용하며 실천하는 크리스천이며 한국 기독교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는 공간 디자이너이다. 그는 그의 삶의 미션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었다. 그만의 달란트로 하나님을 증거하며 높이는 삶을 살아가려고 애쓰는 부분이 책 곳곳에 있었다. 
나를 위해 짓는 공간도 축복인데 그 공간이 기도로 완성된다는 것은 감동이다. 
종교적인 가치관에서 차이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같은 종교라면 혹은 무신론자라면 감동받을 것 같다. (참고로 난 기독교인이다. 그러나 교회를 못 가고 있는지 오래이다ㅠㅠ)

정승범 디자이너는 현대 공간의 특징을 두 가지로  이야기한다.  
횡적인 연결을  가진 공간으로 대표적인 예가 서점을 들 수 있다. 대형서점을 떠 올리면 우리는 서점에 가서 책만 사지 않는다. 책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문구류도 구매하는 멀티 유즈가 일어나는 공간이다. 또 다른 공간은 종적인 연결을 가진 공간인데  경험하고 체험하는 공간을 의미한다. 
이러한 두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일어나는 공간이라면 나는 그 공간에 오래 머물고 싶을까? 어떠한가?

오래 머물고 싶었던 공간이라면 나에게는 어떤 곳이 있을까? 
6호선 상수역 근처 홍대 콜린이다. 예쁜 플라워 카페를 방문하기 위해서 모임 장소 여러 곳을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간 곳인데 지금도 가고 싶다. 
콜린을 처음 방문한 날에 집으로 돌아오면서 모임을 다시 콜린에서 갖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콜린에 관한 글은 검색하면 나의 블로그에도 소개되어 있다.) 
왜일까? 나는 공간의 어떤 점을 보았을까? 나의 내가 좋아하는 소재와 딱 떨어지기 때문이다. (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겠지만ㅋㅋ)
꽃을 주요 테마로 한 공간으로 곳곳에 자연스러움과 아름다움이 가득한 식물들의 세상에 내가 앉아서 차를 즐기는 환상을 갖게 했다. 
향기는 없었지만 심지어 향기도 느낄 듯한 나의 감성을 두드리는 공간이었다.  
층별의 다양한 카페 전시 공간으로 비밀스럽고 아늑한 공간까지 이곳도 저곳도 예뻤고 꽃을 판매하는 공간도 있었다. 원 데이 클래스는 모르겠다. (아마 플라워 카페의 복합 공간이라면 그 기능도 있지 않을까? 확인이 필요하다.ㅠㅠ)

건물을 디자인하는 작가는 그들의 직업적인 창의성을 발휘해 건축물을 완성한다. 그리고 그 안에는 살고 있는 사람들의 스토리와 바람이 들어가게 된다. 여기까지는 모든 건축물들이 동일할 것이다. 입찰이나 경쟁 피티를 거치지 않고 고객의 초청과 수의계약을 통해 디자인을 한다는 이야기에 다시 한번 놀랐다.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가능했기에 이렇게 결과물이 책으로 소개되어 있을 것이다. 리더의 깊은 신앙이 삶 속에 증거하기에 이룰 수 있지 않았을까? 그의 건축공간은 다양한 교회 속에 또 야마하 코리아에 방송인 전현무 씨, 신원호 피디 자택에  고스란히 묻어 있다. 
일부분 소개된 사진을 보면 대상에 대한 다양한 고심이 엿보인다. 


"공간 사람을 모으다"는 자기 계발서로 이런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건축과 관련된 일에 종사하는 분 그리고 자신의 공간을(가정, 회사) 담고 싶은 분들에게 공간을 구성할 때 무엇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지에 대한 기본 바탕과 지침을 제공하고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나 자신의 직업에서 나는 서비스 대상(고객)에게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그 서비스는 너무 가벼웠던 것은 아닌지? 나의 방향성을 생각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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