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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 제도, 조선을 떠받치다 ㅣ 푸른숲 역사 퀘스트
이광희.손주현 지음, 박정제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20년 1월
평점 :
조선의 신분제도를 철저히 파헤치고 싶다면 여기 이 책을 추천합니다.
초등생을 위한 도서이지만 어른에게도 유용한 도서입니다. 신분제도 얼마나 아시나요?
참 정리가 잘 되어 있어요. 내가 조선시대에 살았다면 어떤 신분으로 살았을까요?
그 어렵다는 양반 행세 가능할까요? 지켜야 할 십계명이 있답니다.
양반 십계명 지키실 수 있을까요?
공노비로 뭉뚱그려서 이야기해서 공노비에 대해서는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노비는 솔거노비와 외거노비로 나누는 사노비가 있고 개인이 아니라 국가에 소속된 공노비로 선상노비와 납공노비가 있답니다.
선상노비는 출퇴근을 하면서 이라는 노비, 납공노비는 출근을 하지 않는 대신 소속된 관청에 기한에 맞춰 공물을 납부하는 노비랍니다.
주어진 신분으로 산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입니다. 조선시대에 태어나 재산으로 취급당하지 않고 한 사람의 귀한 인격으로 존중받는 삶이 얼마나 다행인지?ㅋㅋ 게다가 나는 부지런하지도 않아서 주인에게 엄청 시달림을 받다가 죽었을 수도. 태어나 보니 종이었다니 상상도 할 수 없어요.
'신량역천' 신분은 양인이나 천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말한다. 대표적인 예가 봉수군이다. 그리고 나라 소속의 배를 모는 사람인 조졸, 소금을 만드는 염간이 있다. 너무 힘들어서 하고자 하는 사람이 없어 죄를 지어 벌을 받아야 할 사람에게 억지로 시키는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조선의 8천이라고 천한 일을 도맡아 했답니다. 누구였을까요? 노비, 광대, 기생, 백정, 공장, 무당, 승여, 상여꾼이라네요. 여기서 공장은 그릇, 종이를 만드는 전문 기술자입니다.
제주지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교과서에 등장하는 김만덕, 그리고 임복의 삶도 흥미롭네요. 임복은 어떤 인물이었을까요? 성종 시기에 진천에 살았던 사노비랍니다. 어떻게 엄청난 재산을 모았을까요? 흉년에 쌀 3천 가마를 풀어 백성들을 구제했답니다.
또한 특수한 노비가 있답니다. 성균관에서 일하는 수복. 서당개 삼 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죠? 학식이 뛰어난 수복 중에 정학수란 인물도 흥미롭네요. 성균관 수복은 좀 특별한 대접을 받았어요. 공자와 여러 성현들의 제사를 지낼 때 복잡한 제사 절차를 유생들이 잘 몰라서 많은 절차를 수복들에게 의지했거든요. 성균관 수복 외에 여자 수사관 다모, 노래를 부르는 노비인 가비가 있답니다.
노비 이야기를 책이니까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초등생들이 보기에 재미있게 편집된 이야기들이 많이 있고 정보량이 엄청 많답니다. 그래서 초등생만 위한 책이라고 보기는 어렵네요. 저는 역사를 좋아하는데 어른인 저도 좋았던 책입니다. 노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 책이랍니다.
궁금하지 않으세요? 양반들이 타고 다녔던 말을 노비와 거래하면 어떤 수준으로 거래가 되었을지? 시세가 얼마였을까요? (현실이라면 떠 올리기도 싫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