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책은 할아버지계의 손담비로 유명세를 떨친 지병수 선생님의 "할담비, 인생 정말 모르는 거야!이다." 손담비 팬들에게는 미안하지만 가수들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 이름도 또한 그룹의 멤버도... 세상 너무 무심하게 살아가는지ㅠㅠ 그런데 어느 날 텔레비전에서 할담비가 소개된 영상을 보는 순간 빵 터졌다. 세상에 노래 가사에 춤에 무엇 하나 빠지는 것이 없었다. 그날 그렇게 강렬한 인상을 한방에 남기시고... 재미있게 보았는데 책을 끝까지 읽고 나서 보니 역시 기대를 능가하는 분이었다. 미디어의 힘은 역시 대단했다. 책을 보는 순간 떠오르는 좋은 기억들은 서평을 신청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 표지의 할담비님은 정말 표정이 개구져 보인다. 어쩜 사진들이 모두 이렇게 천진난만하게 흥이 잔뜩 들어간 모습일까? ㅋㅋ표지의 사진도 책 안의 사진들도 모두 참 잘 뽑았다는 생각이 든다. 초록색 표지는 청춘을 상징하는 걸까? 제2의 청춘을 누리는 77세의 할담비를 잘 표현하는 색이다. 또한 입말로 적혀진 책은 할담비의 이야기를 마치 옆에서 듣는 듯했다. 이 책의 목차는 병수의 오늘, 병수 어렸을 적에, 병수의 오늘, 옷 장사 시절 ......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면서 그의 삶을 이야기하고 있다. 할담비를 모르는 사람을 위해서 알고 있더라도 새로운 점을 많이 발견했기에 다시 정리하고 싶어서 옮겨본다. 할담비는 종로노인복지관에서 엔카반(메이지 시대 이후 유행하기 시작한 일본의 대중음악)과 가요반을 수강하며 자원봉사도 하는 삶을 즐기던 분이다. 2019년 3월 전국노래자랑 실검 1위를 자랑하며 유튜브 조회 수 200만 건을 달성한 기록을 보유한 사람이다. 그날의 인기상은 그날의 기적이 아니었다. 2008년부터 10년째 불러온 그의 애창곡이었다. 18번을 가진 행복한 할담비이다. 롯데홈쇼핑 광고도 찍고 기부도 실천하고 전북 김제에서 금수저 물고 태어난 부잣집 도련님이었다. 마흔 전후로 만난 임이조 선생에게 무용을 배우면서 그의 숨겨진 끼가 드디어 발산된다. (참고로 임이조 선생은 인간문화재 이매방 선생님의 제라로 유명한 한국무용가이다.) 너무 길어서 정리가 안된다. 재미난 에피소드가 너무 많았다. 결론은 평범한 인생을 살아온 분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항상 얼굴에는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웃음 지을 수밖에 없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책 마지막 구성은 바로 퀴즈였다. 재미있는 구성으로 한참 웃었다. 또 열심히 퀴즈를 맞혀 보게 되는 나...ㅋㅋ 정답을 보고 다시 빵 터졌다. 역시 그의 삶만큼 에세이 형식의 책도 참 유쾌했다. 다시 나를 돌아본다. 나는 무엇을 좋아하는가? 내가 살아있는 동안 즐겁게 신명 나게 할 수 있는 것은 무얼까? 나의 에너지를 쏟으며 일상이 반짝반짝 빛나도록 하는 무엇을 오늘도 찾아본다. 행복한 할담비의 에너지를 받고 싶으면 책 읽기에 도전해보시라요.ㅋㅋㅋ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