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발견 - 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
타라 웨스트오버 지음, 김희정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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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라 웨스오버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아이다호에서 태어난 타라는 7남매 중 막내딸이다. 
1986년 생이라고 한다. 생일을 기억하는 날짜가 모두 달라서 본인이 하고 싶은 날로 골랐다는 주인공은 지금 시대에 흔하지 않은 특별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아버지는 모르몬교 신앙을 가지고 있다. 
모르몬교 사이에서도 이방인으로 존재하는 종말을 준비하며 국가를 불신하며 학교 교육을 믿지 않는 강력한 가부장적 가정 안에서 16동안 살았다. 
아버지의 눈을 통해 타라의 삶은 그렇게 세상을 보았다. 
이 책은 모르몬 주의에 관한 것은 아니다. 저자의 말을 참고하면 좋겠다. 

내가 접한 모르몬교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하고 넘어가야겠다. 
2018년 몇 개월 동안 영어 공부를 하면서 모르몬교를 믿으며 선교를 하기 위해 이곳으로 온 외국인을 만나게 되었다. 아이다호에서 태어났고 솔트레이크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다. 그들과 주고받은 이야기를 지금에 와서 이해를 좀 하게 되었다. 모르몬교도 들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고 했다. 카페인 성분이 들어간 것은 모두 금지란다. 

또한 여름에 날씨가 굉장히 더운데도 불구하고 긴 치마에 긴팔 옷을 입고 있었다. 노출에 대한 그들의 생각을 이 책을 통해서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선교를 하러 올 때 돈을 가지고 온단다. 그들이 사용할 경비를 먼저 준비하고 온다고 했는데... 이 책에 등장하는 타라도 아버지를 통해 정부의 지원을 받는 행위는 그들의 올가미에 빠지는 행위라고 했다.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스스로가 자립적인...ㅠㅠ모르겠다.  

예전에 소설책 속에서 만난 모르몬교보다 현실에서 만난 그 이름 모를 아가씨가 당연히 특별했다. 책에서는 부정적인 광신도처럼 묘사가 된 것들이 많았는데 현실에서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믿음이 없는 것보다 믿음을 실천하면서 그들이 정해진 삶을 절제하며 살아가는 모습이 방탕한 현대인의 삶에 비추어 보니 너무나 보기 좋았다. 
물론 모든 면을 아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그녀와 가족의 삶은 벅스 피크를 배경으로 한다. 
전화가 없는 삶(나중에 산파 일로 전화기를 설치한다.),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지 않고 생명이 위험함에도 자가 치유를 통해 주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는 믿음 앞에서 현대인의 시각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모든 기초교육을 받지 않았음에도 

대입 자격시험에 붙어 대학에 합격했다. 부모님은 그것이 바로 홈스쿨링의 힘이라고 했지만 타라는 어린 나이에 아버지와 일하면서 위험에 처하기도 했으며 학교로 가기 위해 베이비시터를 하며 조금씩 돈을 모으게 된다. 아버지의 눈을 통해 보는 세상은 조금씩 변하고 있었다. 

케임브리지 대학교 입학, 하버드 대학교에서 생활 등이 그녀를 조금씩 바꾸어 놓았고 가족과 멀어지게 했다. 물론 타라의 부모님은 그렇게 믿었다. 그녀를 벅스 피크로 데려가고 싶어 했지만 타라는 더 이상 아버지가 결정권자로 행사하는 것은 싫었다. 
그녀의 의지대로 살고 싶었다. 
결국 사랑하는 가족을 잃으면서 그녀는 불안한 나날과 고통의 시기를 견뎌내게 된다.

이 책은 그녀의 성장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린 시절부터 오빠들과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의 부모님 이야기 등이다. 
부제는"나의 특별한 가족, 교육, 그리고 자유의 이야기"이다. 타라는 2014년 역사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2019년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으로 꼽혔다고 한다. 
그녀의 눈부신 성장은 외면적인 것뿐만 아니었다. 외면과 내면의 성장을 통해 그녀의 삶이 또 어떻게 멋지게 변신할지 기대된다. 

배움이라는 것은 열정이 있으면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다. 
참 좋은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 
인터넷이 되고 유튜브를 보면 정말 좋은 정보들이 많다. 물론 옥석을 가려야 하지만 말이다. 

올 한해 나는 어떤 배움을 실천할 것인가? 2020은 열정을 회복하고 새로운 지적욕구가 불타올랐으면 좋겠다.  이 책은 내게 그런 욕구를 불러일으켰다. 두꺼운 책이었지만 너무 흥미진진했다. 
현실에 없는 소설같은 타라의 삶이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해서 열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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