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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과학다반사 - 세상 읽는 눈이 유쾌해지는 생활밀착형 과학에세이
심혜진 지음 / 홍익 / 2019년 12월
평점 :
품절
생활밀착형 과학에세이 "일상, 과학 다반사"는 정말 일상에서 일어난 일을 과학적으로 풀이해서 쓴 글이다. 과학이란 어려운 주제를 쉽게 풀어쓴 그래서 누구나 읽기에 힘들지 않은 에세이다.
나에게 과학이란? 성적이 잘 안 나왔던 과목이다. 과학과 문학을 비교하면 문학을 좋아했지 과학을 좋아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육아를 하면서 과학 동화책을 읽다가 보니 내가 알던 과학의 고루함과는 멀었다. 또 박물관을 다니면서 과학을 접하다 보니 조금씩 다르게 느껴지기도 했다. 과학이 궁금해지고 있었다.
그리고 결정적 한 방은 역시 최재천 교수님의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였다.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동물들의 다양한 세상이 신비롭게 다가왔고 당시에 정말 감동적이었다. 그래서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최재천 교수님을 기억하고 강의도 찾아서 듣기도 했다. 또한 아이랑 함께 읽은 늑대왕 로보 이야기는 감명이었다. 과학은 이렇게 천천히 나에게로 왔다.
지금은 친해지고 싶은 대상이며 언제든지 오케이 하면서 읽고자하는 분야이다. 그래서 서평을 신청하게 되었다.
미래 식량으로 책에서는 귀뚜라미를 소개하고 있다. (253쪽)
소고기와 비교해서 작가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놀랍다.해외에서는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고 하지만 사람의 습관을 바꾸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나 표를 보면 왜 바꾸어야 하는지를 쉽게 알아차릴 수 있다. 환경과 관련된 전시회에서 곤충을 이용한 과자를 먹어 본 적이 있다. 그냥 담백한 맛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해외 고급 레스토랑에서도 인기라는데 아직은 우리에게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듯하다.
시력 관리를 제대로 못했다.
안경을 사용하는 나에게는 불편한 점이 제법 많다. 예전에 라식 수술을 했어야 했는데 이제 와서 후회가 된다. 내 눈으로 잘 본다는 것은 축복이다. 매의 눈은 그런 점에서 부러움의 대상이다. 시야를 담당하는 황반이 두 개나 달린 매는 시세포도 사람보다 다섯 배나 많다고 한다. (235쪽)
높은 곳에서 작은 사냥감을 낚아채는 매에게는 치명적인 단점도 있다. 그것은 간상세포가 없어 어둠 속에서 앞을 거의 볼 수 없다는 점이다.
그래도 책을 보는 것에 불편함이 없이 잘 살고 있으니 만족할 줄 알아야겠지?ㅋㅋ
어벤져스도 못 깨는 달걀이 있단다. 무슨 달걀일까? 특별한 달걀이 아니다. 그러나 그 속에서 과학을 찾아내는 작가라니(181쪽)... 파스칼의 원리까지 내가 이해를 했다.
그래서 결론은 재미있게 잘 읽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열혈 독자인 조카를 위한 이야기 그리고 그 속에 있는 호기심을 채워주려는 가족의 사랑까지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에게 한 코너씩 질문하고 답을 함께 생각하며 읽어주면서 활용해도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