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의 교향곡 - 음악에 살고 음악에 죽다
금수현.금난새 지음 / 다산책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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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무엇에 살고 무엇에 죽을 수 있는가?

여기 음악에 살고 음악에 죽을 수 있는 부자가 있으니 바로 금수현 님과 금난새 지휘자님입니다.

금수현 님만 딱 떼면 음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면 잘 알 수 없을 수도 있지요.

금수현 님은 1919년 인물입니다.

우리나라 음악계에 지대한 공을 끼친 분이니 한 줄로 간단히 정리가 안됩니다.

한번 찾아보시기 바랍니다.ㅋㅋ

그를 대표하는 가곡 "그네"를 들어보았습니다.

들어본 곡이 맞습니다. 가곡과 가깝지는 않은 삶이라지만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적이 있는...

 

금수현님이 1962년 3월~6월까지 일간지에 연재한 칼럼 75편을 모으고 25편의 금난새 님이 쓴 글을 엮어 100편으로 사랑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1~3악장은 아버지가 4악장은 아들이 쓴 글입니다.

 

 

 

집안의 분위기와 그를 둘러싼 사회적 환경은 교육에 있어서 지대한 영향을 미치죠. 금난새 님도 그러한 긍정적인 영향을 듬뿍 받은 집안에서 음악적인 재능을 아마 쑥쑥 키워 왔을 듯합니다. 금난새 님의 말씀 대로 "큰 열매는 큰 씨앗에서만 나오는 게 아니다"라지만 일정 부분 맞기도 하고 다르기도 하다고 생각합니다.

금난새 님의 아버지는 재치가 넘치는 분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말과 글에 대한 사랑도 남달라 음악용어를 한글로 바꾸는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셨어요.

아버지의 글을 보면 시대상을 느낄 수 있어요.

그리고 위트와 좀 부러운 아버지 상을 갖고 있네요.ㅋㅋ

책 내용을 들여다 볼까요.

베토벤의 합창이 가장 많이 연주되고 있는 곳은 일본이라고 한다.

12월에 특히 많이 연주되는데 10회에서 15회 정도라고 한다.

1919년 중국에 있는 독일 기지를 일본이 점령했을 때 포로들의 불안을 누르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오케스트라에 의해 연주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 때의 감동으로 이후로 계속 사랑을 받아 온다고 한다.

우리가 죽을 때까지 꼭 잊지 말고 실천해야 하는 것으로 공부와 아부를 꼽고 있어요.

아부라는 것은 좋지 않은 뜻으로 받아 들여집니다.

그러나 금난새 님의 친구의 이야기에 보면 진심으로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중하는 것을 좋은 의미로 해석한 것을 아부로 표현했답니다.

공부를 한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입니다.

무언가를 끊임없이 탐구하는 열정이 있다는 것은 행복하답니다.

올 해에는 그런 열정이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아니 부족했습니다.

나의 열정은 어디로 갔을까요? 다시 찾아야 해요.

죽을 날이 아직 많이 남았기에 깨어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 다시 공부를 시작해야겠네요.

잃어버린 나의 열정을 찾으러 어디로 가야할까요?

갑자기 흥분모드로 전환했네용 ㅠㅠ

당신은 무엇에 살고 무엇에 죽을 수 있는 인물인가요?

평범한 삶을 살고 있는 내게 다시 질문합니다.

무엇인가 한 가지 딱 정의 내릴 수 없음이 마음이 아픕니다.

음악에 살고 음악에 죽는다니 나는 그런 것이 없어서...

아버지와 아들의 사부곡으로 음악을 빼곤 이야기 할 수 없는 부자의 이야기가 잔잔하게 들어가 있답니다. 아버지가 생각난다면 읽으면서 추억에 잠겨보기를 권한다.

책과 함께 한 음악입니다. 제목이 등장할 때마다 유튜브로 들었답니다.

그네,헨델 할렐루야,홈스위트홈,대부의 주제곡, 베토벤의 9번 합창 4악장 ,모스크바의 밤,차이코프스키의 세레나데, 백만 송이 장미꽃과 함께 책을 읽었답니다.

처음 듣는 곡도 있고 익숙한 곡도 있지만 제목이 연결 안되기도 하지만 즐거운 음악 감상 시간도 가졌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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