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이라는 단어로 인해 내 시선을 끌게 된 책, 그래서 서평을 신청했다.

법정스님의 무소유는 너무나 사랑받는 책이며 그 분의 삶과 일생은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나도 그런 사람 중의 하나이다.

정찬주 작가님은 법정스님의 각별한 제자이다.
샘터사 직원이자 스님 원고 담당자로 만났다고 한다.
아~" 샘터"라는 월간 잡지는 나를 추억에 젖게 한다. 샘터 구독자였다.
지금은 구독하지 않지만 샘터를 통해서 정채봉과 이철수 그리고 최인호 작가를 만나고 읽었다. 아마 그 중에 정찬주 작가님도 있었을 수 있을 것 같다. 20대 구독하던 월간지는 굿모닝팝스와 샘터였다. 영어를 매일 매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주파수를 맞추고 들었는데...지금 그 영어는 다 잊었다. ㅋㅋ

스승의 글과 말씀으로 명상을 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스님의 공감언어, 2부는 스님의 공감법어, 3부는 스님의 명동성당 특별강론으로 되어 있다.
마중물 생각과 스님의 말씀과 침묵 갈무리 생각으로 나누어져 있다.

책을 읽으면서 많이 나왔던 단어는 나와 이웃과 사랑과 나눔 그리고 자연, 청빈이다.

무소유의 진정한 의미는 무얼까? 무소유란 소유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무것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다는 뜻이란다. 나는 가진 것이 많다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그 기준이 참 애매모호하다. 사람이 위를 보기로 하면 끝이 없고 아래를 보면 무엇이든 감사한데 대부분 위를 보면서 가치의 기준을 매기니 스스로를 과소 평가하게 된다. 나를 기준으로 삼는다는 것은 참 주관적이다. 내가 기준이 될 때 나는 이기적이 될 수 밖에 없다. 사람에게도 자연에게도. 그러한 나의 이기심을 몰아내고 무아의 지경으로 들어가 사물을 바르게 있는 그대로 보기를 법정스님은 말씀하셨다.

있는 그대로 완전하게 보기란 얼마나 힘들까? 그래서 명상이 필요하다. 나를 항상 깨어있게 만들기...깨어 있는 삶을 살고 싶다.

법정 스님은 주례를 딱 한번 하셨다고 한다. 신랑 신부에게 내린 숙제가 있다는데 참 의미가 깊다. 숙제로 한 달에 산문집2권과 시집 1권을 사서 읽기. 서로 바꾸어 읽고 시집은 하루 한 차례 번갈아 낭송하기와 집안에 쓰레기 덜 만들기이다. 시가 나에게서 떠난 지 오래이다. 시를 찾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좋은 글과 좋은 말씀이 가득해 힐링이 되었다. 12월 한해를 보내며 돌아보기와 미리보기를 해야할 때이다. 이 책을 통해 나를 찾아보아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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