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우리가 읽는 책이 주먹질로 두개골을 때려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책을 읽는단 말인가? 책이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만 한다."는 프란츠 카프카의 글을 읽어본다.
시중에 무수한 책들이 매일매일 쏟아져 나온다.
책을 선택하고 그 책을 나는 한번 읽고 마는 가? 아니면 읽고 또 읽는가? 교양으로서 읽는 것은 내 기준일때 한 번 읽고 활동을 하기위해 일과 관련된 책은 읽고 또 읽었다. 그러나 횟수 제한은 확인하지 않았고 재미와 깨달음을 준다기 보다는 지식적인 면에서 충족을 위해 읽은 것이 나의 독서였다. 그리고 간단한 흥미를 위해 읽은 가벼운 책들을 보다가 이 글을 읽으며 스스로를 반성해본다.

40년에 걸쳐 15,000번을 읽었다니 노병천작가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백독백습이라 100번도 깨기 힘든 아니 10번 아니 2번도 사실 쉽지 않다. 정보의 홍수 속에 옥석을 가려서 내면을 살찌우기가 어디 쉽던가?
작가의 이력을 보면 육군 대학과 관련된 직업으로 꾸준히 연구 손자병법을 연구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손자병법사관학교를 설립하며서 손자병법을 세계화 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 분야의 전문가임을 알 수 있다.
무엇이든 한 분야를 이렇게 깊게 오랜세월 파고 든다면 그 분야의 최고가 될 수 있다.
'손자천독달통신' 이라고 손자병법을 천 번 정도 읽으면 신의 경지와 통한다는 말이다. 작가가 이렇게 이해한 지식을 쉽게 전달해주려는 것이 느껴졌다.

이 책을 읽다가 보니 옛날 이책의 구성과 비슷했던 채근담이 생각났다. 읽어내기가 너무 힘들었는데 결국 다 읽기는 했다. 30대 때이니 벌써 오래전 일이다. 짧으면서 깊고 중후하게 울리는 이야기가 한장씩 쉽게 구성되어 그림과 함께 있다. 1편에서 13편까지 한자를 힘들어하는 나지만 열심히 읽었다. 부록으로 손자병법의 현장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있다.

전쟁을 피할 수 있다면 피하라고 한다. 그러나 피할 수 없다면 전쟁에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전쟁에서 이겨야 한다. 이기기 위한 병법서이다.
온전한 상태로 이기는 것이 손무의 이론이다. 나폴레옹,조조, 군인들, 빌 게이츠,손정의 같은 기업가들이 바이블로 삼았던 책이라니 의미심장하다.
전쟁에 임할 때 날씨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이다.
이성계 임금님의 4불가론에 의해 장마철이니 아교가 녹아 전쟁을 할 수 없다고 했다.
적절한 때 바로 타이밍을 잡는다는 것은 리더의 자질과 일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일이다.

전쟁은 돈이 엄청나게 많이 들어가는데 결정적인 정보는 여기서 참 중요하다.
요즘도 정보가 중요한 시대이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갖추는 것은 이미 경쟁력에서 승리하는 것이다.
나는 항상 준비하는 사람인가? 때를 기다리라고 하는데 쉽지 않다. 강태공은 위수 강에서 오랜 시간 기다렸다고 한다. 그리고 문왕을 72세에 만났다고 한다. 그의 인생이 역전된것은 바로 그 시기이다.

손자병법을 따라 중국을 방문해 죽간을 제대로 읽어보고 싶다. 산동박물관을 들리고 손무의 삶을 따라가며 진정한 손자병법의 마무리를 현장에서 한다면 좋겠다.
손자병법은 두고 두고 읽을 책이 맞다. 오랜 세월이 흘렀음에도 지금의 현실세계에 비추었을 때 전혀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다. 그래서 더 빛나는 가치가 있는 것 같다.
천천히 작가처럼은 못하지만 어찌되었던 또 읽기에 도전하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