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못 드는 밤에는 무얼 하면 좋을까요? 요사이 그렇기도 하나요? 저는 요즘 너무나 피곤해서 잠을 아주 쿨쿨 잘 잔답니다.
그래도 가끔씩 이런 순간이 찾아오면 이제는 책을 펼칩니다. 한줄로 나란히 머리맡에 쌓여있는 책은 제게 다시 친하게 지내는 친구입니다.
한참 머리 속이 복잡할 때, 마음이 괴로울 때, 내 자신을 내가 괴롭히던 몇 주전에 만난 그림 산책은 제가 쉴 수 있는 소소한 기쁨이었습니다. 힐링이 되고 정화가 되고 위로가 되는 그런 책입니다. 궁금하시죠?
간단하게 소개해 드릴께요.
그림 산책이니 그림이 들어가겠지요? 그러나 그림 해설서라고는 할 수 없어요. 작가 개인의 생각과 위로가 일상을 살아가는 매일의 산책같은 그런 느낌으로 제게 왔어요. 가끔 그림과 화가가 등장하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한 책입니다. 또한 어디부터 시작해서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은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입니다. 꼭 해야할 일은 그냥 잘 받아들이고 빨리 끝내려는 의도를 저는 갖고 있었는데 이동섭 작기님은 "즐길 수 없다면 피해라"고 하시네요. 피할 만큼 싫은 일조차도 즐길 수 있는 용자가 아니기에 즐길 수 없다면 재빨리 피하자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세월이 지날수록 만나면 피곤해지는 사람들을 서서히 정리하고 있습니다. 내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그렇게 되어가고 있어요. 만나서 즐거운 사람들을 만나는데 나는 즐거운 사람인지 나도 누군가에게 정리를 당하기도 하겠지요.ㅋㅋ 무엇이든(?)이제는 즐기려는 마음가짐을 가져봅니다. 열심히 살고 있는 나를 위해 오롯이 제 자신에게 상을 주고 싶습니다. 이글을 읽는 분들도 상 받으실 자격 충분한 것 아시죠? 스스로에게 상을...작은 것부터라도 시작해보세요. 오늘은 수고한 제 자신에게 소소하게 편의점 커피를 선물했습니다. ㅋㅋ
이동섭작가님 따라 잡기 해보고 싶은 것은 휴대전화로 친구들에게 문자를 보내 나의 특장점을 말해 달라고 하고 싶었어요. 급격하게 자신감 충전이 필요할 때 휴대폰 깊숙한 곳에 숨겨둔 비밀 문서 그건 바로 문자에 대한 답장들입니다.
그동안의 방법은 잊기, 책읽기, 영화보기 등 기분 전환이었는데 이런 방법 좋네요.
아쉬워서 베르메르의 작품을 넣습니다. 빈곤한 삶을 살았지만 그의 그림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따뜻해요.
누굴 바라보고 있을까요?화가인 베르메르를 향한 시선일까요?
일상이 피곤하고 힘들 때 다시 꺼내 읽으려합니다. 최근에 만난 가장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몽실북카페 서평단이 되길 너무 잘했어요.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