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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하게 산다는 것 - 불필요한 감정에 의연해지는 삶의 태도
양창순 지음 / 다산북스 / 2018년 10월
평점 :
가끔 회사에서 마음 맞는 사람끼리 술 마시는 자리에 낄 때가 있다. 이런 자리는 나한테 먼저 연락이 오지 않는다. 내가 우연히 알게 되어 ‘나도 함께 해요’라고 말하면서 끼는 경우가 많다. 아니면 내가 가끔 먼저 자리를 만든다. 누군가 ‘우리 한잔 할 것인데, 같이 갈래?’라고 따로 연락 오는 경우는 잘 없다.
내가 자초한 것이다. 술을 즐겨하는 사람도 아니거니와, 회사에서 업무 외에 사람들과 따로 시간을 자주 갖지 않는다.(그래도 동호회 하나는 가입하여 활동(?)은 하고 있다.) 그러보다니 자연스레 동료들도 나를 찾는 일은 적다. 나를 챙겨주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난 이런 생활이 마음에 든다. 타인에 의해 내가 고민할 일도 생기지 않는다. 퇴근 후 다른 사람에게 방해를 받지 않을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이것도 담백하게 사는 것 아닐까? 담백한 회사생활 말이다.
나는 이미 어느 정도의 담백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책 나오는 사례와 같은 일들은 많지 않고, 저자가 말한 자세에 공감하며 그렇게 생활을 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나는 담백해진다는 것은 단순, 소박, 만족이라고 생각한다. 생활 패턴이 단순해지면 스트레스 받을 경우도 적어진다. 내가 집중하고 싶은 것에 집중할 환경을 만들기 쉽다. 소박도 단순과 결을 같이 한다. 욕심이 많지 않으면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 아직까지 나도 잘 되지 않지만 ‘그러려니’ 하고 여기고자 하자. 모두 각자 나름의 사정이 있을 테니 말이다. 만족은 남과 비교하지 않음에서 시작한다. 남과 비교하면 내가 못한 것을, 부러운 것을 찾을 경우가 더 많다. 그렇게 되면 나는 내 상태에 만족을 하지 못한다. 상대방의 상태와 비교하지 하지 말고, 그 사람의 삶의 태도와 나를 비교하자, 내가 내 삶을 잘 살고 있는지, 만족하는지.. 이런 비교가 아니라면 하지 말고, 만족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담백해지는 것이다.
<담백하게 산다는 것> 본 책은 가지고 다니면서 읽으라고 만들어졌다. 책은 보통 책들보다 작고 무겁지 않다. 출퇴근 지하철에 앉아 읽기 좋다. 나를 위한 시간이 시작된다.
책을 끝까지 읽으면 ‘담백한 삶을 위한 마음 에너지 체크 리스트’ 가 들어 있다. 체크 해보니 나는 담백하게 살 수 있는 마음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그럴 것이다. 나는 나에게 충실하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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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일 자체가 스트레스가 아니라, 그 일에 대한 나의 생각이 나를 힘들게도 만들고 즐겁게도 만든다.
-이 세상에 나를 비난하고 욕하는 사람이 있다고 하여 겁먹거나 위축될 필요는 없다. 다만 상대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되면 자신을 돌아볼 기회로 삼으면 된다. 좋은 경험은 좋은 경험대로, 나쁜 경험은 나쁜 경험대로 나를 성장시키는 주춧돌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내가 생각하는 또 다른 담백한 삶의 기술이다.
-나는 그녀에게 남편에 대한 이해와 용서는 결코 그를 위한 일이 아님을 말해주었다. 이는 오직 자신의 귀중한 시간과 잠재력을 낭비하지 않고 제대로 쓰기 위한 것이라고.
-‘내가 직접 인복을 만들어가겠다’고 생각해보는 건 어떨까? 거창한 전략을 필요 없다. 단지 누구의 인생에나 그러하듯 내 인생에도 바람은 분다는 것, 특히 상처와 갈등 없는 인간관계는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자 노력하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거절은 100퍼센트 나를 위해서 해야 한다. 생대방의 기분보다는 내 기분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담백함은 또 다른 의미에서 ‘보이지 않는 현재 이 시점에서 내가 갖고 있는 것을 보는 능력’이라고 말하고 싶다.
<마음 다스리기 매뉴얼> 일단 멈추고, 둘러보고, 다시 시작하는 것이다.
일단 멈추기 : 갑작스러운 멈춤이 아니라 조금 여유를 갖고 한 걸음 물러서는 자세를 말한다.
둘러보기 : 마음이 혼란스러울 때에도 지금 이 자리에 멈춰 서서 자신의 내면을 살펴보는 과정이 필요하다.
다시 시작하기 : 다시 시작한다는 것은 목표를 재설정한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