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36 직장인 경매 - 평생월급 3년 내에 가능한
원범석 지음 / 일상이상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부동산 취득 수단으로 경매라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경매 스터디를 할 때는 입찰도 몇 번 했다. 살던 집을 낙찰 받고, 그 다음해 신혼집을 마련하고 나니 부동산에 대한 흥미가 시들해졌다. 내 집 마련(비록 은행이 언제 가져갈지 모르는 집이지만) 되니 투자에 대한 동기부여가 약해졌다. 그러다 얼마 전부터 마음이 다시 가기 시작했다. 내가 원래 경매에 끌렸던 이유,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함이란 것을 끄집어냈다. 경매 유료 사이트에 가입하여 물건도 보곤 한다. 예전에 경매 스터디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여전히 물건 검색 기준을 잡기 힘들다. 3536투자법 이라는 저자의 방식이 무엇일인지 궁금했고, 그 방식을 써먹고 싶어 본 책을 신청했다. 거기에다 직장인경매라는 문구가 끌렸다.

 

저자가 알려주는 ‘3536투자법은 직장인을 위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일과 중에 짬 내어 물건 검색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체계화 한 것이다. 그 중에 권리분석은 특수물건을 무조건 제외하는 것이다. 말소기준 이후로 다른 권리가 싹 정리되는 물건만을 보는 것이다. 하지만 이건 요즘 쉽지 않을 것이다. 경매가 갈수록 대중화되고 많은 이들이 경매장에 몰리면서 안전한(?) 물건은 낙찰가가 높다. 경쟁이 높으니 낙찰 받기가 쉽지 않다. 요즘에는 폭락이 한 번 와줬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주식이 외환위기 때 내려갔다 올라가는 것도 봤고, 부동산 가격도 오르는 것을 보는 등 약간의 경험을 했다. 하지만 돈은 없으니 다른 사람들이 나가떨어지게 폭락이 한 번 와줬으면 하는 망상을 하는 것이다.

저자의 3536 투자법을 간략히 적으면 아래와 같다.

1) 3초 경매 선별 : 출근하자마자 투자 가능한 금액 대비 적합반 물건을 선별

2) 5초 권리분석 : 오전 티타임에 안전한 투자 물건을 선별

3) 30초 지역분석 : 점심시간에 지역의 우수성을 따라 상, , 하 구분 선별, ‘간선버스>광역버스>지선버스-, 간선버스>지선버스>광역버스-, 지선버스>간선버스>광역버스-

4) 60초 시세분석 : 점심시간과 오후 티타임에 활용 물건 시세별로 선별

-매매가 및 전세가 : 하위평균가 / 일반평균가 / 상위평균가

-월세가 ; 보증금 및 월세

경매 스터디 할 때 나는 지역을 따지기 보다는 수익률만을 계산했다. 지역에 상관없이 월 수익이 얼마가 가능한지가 주 관심이었다. 그에 반해 저자는 지역분석을 중히 여기는 듯하다. 버스의 종류와 유무를 통해지역 우수성을 따지는 것이 신선했다. 이것은 나도 활용해야겠다.

저자는 친절하게 자신의 노하우를 알려주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것이 빠져있다. 바로 낙찰가 산정이다. 시세까지 알아도 낙찰을 받지 못하면 꽝이다. 시세보다 낮게 낙찰을 받는 저자만의 노하우가 있을 것 같은데, 그 점은 책에 드러나지 않는다.

 

책 끝부분에는 공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전자입찰이 가능한 공매, 요즘 나도 슬슬 관심이 간다. 직장인 입장에서는 법원에 직접 갈 필요 없이 전자로 모든 것이 진행되는 것이 매우 큰 매력이다. 다만 주의할 것은 경매는 인도명령이 가능한 데 반해, 공매는 명도소송을 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공매의 경우 낙찰을 받으면 명도처리가 경매 보다는 훨씬 더 중요해 보인다.

경매 사이트에서 매번 주택만 봤는데 동산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변에 자동차를 경공매로 받은 경우가 있다. 생각해보니 나도 자전거를 가지고 싶은데 경공매를 통해 자전거를 마련하거나 다른 동산 제품들도 도전해 봐야겠다.

책의 부록이 마음에 들었다. 셀프 인터리어, 경매용어, 전국법원 입찰시간 및 진행성향. 나도 각인 될 정도로 공부한 것이 아니기에, 용어에 대해 다시 살펴보는 기회가 되었다. 전국법원 입찰시간 및 진행성향은 첫 법원방문을 앞두고 있는 이들에게는 긴장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셀프 인테리어 부분을 읽고 나도 해보고 싶은 게 생겼다. 방충망 교체가 별로 어렵지 않아 보인다. 전기콘센트와 스위치도 직접 바꿔봐야겠다.

 

본 책은 이제 막 경매에 관심이 생겼거나 입찰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이들에게 딱 맞는 책이다. 부동산 투자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이라면, 이 책을 읽고 나면 , 경매 해 볼만 한데!’ 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만큼 경매에 대해 쉽게 써 놨다. 입찰표를 어떻게 작성해야 되는지 까지 상세히 알려준다. 다만 낙찰을 손쉽게 오지 않음을 유의하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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