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겐집이필요하다] 나는 왜 절실하지, 치열하지 않는가?

당신에겐 집이 필요하다 - 전세대신 내 집 마련, 더 이상 미룰 수 없다!
렘군 지음 / 베리북 / 2017년 1월

나는 인터넷 이용 시간 중, 네이버 블로그 이웃의 새 글를 보는 것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특정인의 블로그를 보다보면 그 분의 이웃이 눈에 띄고, 그렇게 이웃 목록은 자꾸자꾸 늘어난다. 이웃 목록이 늘어나다 보니 새글 목록도 금방금방 넘어간다. 효율적으로 새 글을 보고 위해 <경제>라는 한 구분에 있던 이웃 목록을 <주식>과 <부동산>으로 나눴다.

<부동산> 목록 중 하나가『당신에겐 집이 필요하다』저자 렘군의 블로그이다. 그가 운영하는 네이버 카페 <부동산 디스커버리(부.디)>도 가입되어 있다. 덕분에 그의 행보를 접할 수 있다. ZIP4라는 부동산데이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집사플러스라는 모임 대여 사업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프리카TV를 통해 특강 및 강의를 시작했다. (렘군 덕분인지, 기분탓인지 모르겠으나 렘군님의 아프리카TV 수업 이후, 많은 부동산 강사분들이 온라인으로 한다.) 책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은 미리 들어 알고 있었는데 출판사를 보고 더욱 반가웠다.(출판사는 베리북. 관심 있는 출판사 중 하나. 관심 이유? 온라인에서 소식을 주고받고 이웃분, 거기에 오프라인에서 뵌 적이 있으므로^^;)

도서관에 희망도서 신청을 해놨는데 소장의 기회가 주어졌다. 책 도안을 봤을 때도 그랬지만, 실제로 보니 더 유쾌한 느낌을 주었다. 애니메이션『UP』이 떠오른다.. 제목을 가려 놓으면 이 책이 부동산 투자 서적이라고 누가 짐작을 할까? 책 간지 또한 표지와 똑같이 컬러로 삽입된 게, 괜히 기분 좋게 만들더라.

렘군님의 소식을 블로그와 카페를 통해 듣지만, 정작 그의 수업은 들은 적이 없다. 그가 어떤 경력과 투자 이력을 가지고 있는지 몰랐다. 그래서인지 오히려 책을 매우 재밌게 읽었다. 이번 독서의 가장 큰 수확은 렘군님의 경험과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또한 그가 30대 초반에 투자를 시작하여 단기간에 이룬 성과를 알고 놀라웠다. 나와 비교를 해 봤다. 나랑 나이 차이가 얼마나지 않는데.... 나는 그때 무엇했지? 나는 처음 부동산 수업을 듣고 무엇을 했지? 결과론이지만 그때 내가 행동을 했다면, 수익을 얼마정도 되겠지 라는 생각...

내가 본, 렘군이 지금의 위치까지 올 수 있게 된 동력은 ‘절실함’과 ‘치열함’ 이다. 솔직히 집을 살 때 렘군이 알려주는 수준까지 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선 나부터도 아니라고 고개를 흔든다. 나도 내 문제를 안다. 나는 절실함이 부족하다. 아내께서는 그 이유를 다음과 제시한다. ‘오빠 삶이 지극히 평탄해서, 큰 변동을 겪지 않아서,’ 그런 것이라고. 나도 인정한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 충격을 줘야 하고 좀 더 독하게 맘을 잡아야 하는데, 매번 ‘하는데, 하는데’에서 끝이 난다.

렘군님의 경험 중 주식에 대한 아픔이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복부인의 사례가 떠올랐고 내 경우와 비교가 되었다. 렘군과 복부인 두 분 모두 주식상품(펀드 포함)으로 아픔을 맛보았다. 그에 반해 나는 주식으로 손해를 봤지만 펀드 수익은 괜찮았다. 두 사람이 펀드와 주식으로 계속 수익이 났다면 부동산에도 들어오지 않았을 것이다.

책 내용 중에는 렘군님의 투자 이력, 5년의 기록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배우자를 설득라하!> 부분이 매우 와 닿았다. 내가 어느 부분에서 아내와의 공감이 멈춰 있는지 알았다. 나는 배우자에게 프레젠테이션을 할 수 있는 수준까지 아닌 것이다. 즉, 내 스스로도 구체적인 계획 수립이 되어 있지 않다. 아마 각시님은 이 부분을 알고 있는 것이다. 나는 이것부터 먼저 해야 할 것이다

(127쪽) 내가 지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투자를 왜 해야 하는지, 이를 통해 우리의 재정상태가 어떠게 변할 수 있는지, 투자를 위해 어떻게 시간을 활용할 것인지, 배우자에게 도움을 받고 하는 부분이 어떤 것인지를 꼼꼼히 정리했다. 저녁 10시부터 새벽 5시까지 자료를 만들고 아내의 메일로 전송했을 때의 쾌감이란. 다음 날 아내의 태도는 180도 달라졌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히 알았고, 그걸 위해 어떤 도움을 쥐어 햐는지도 이해한 모습이었다.

부동산 투자에 대한 규정집이 있다 한다면 이 책은 세부지침 같은 책이다. ‘부동산 투자가 필요하다는 것은 알겠어! 그렇다면 무엇을 해야 하지?’ 라는 물음에 답을 주는 책이라 생각한다. 무엇을 사라고는 절대 말하지 않는다. 어떻게 해야 할지는 제대로 알려준다. 명심하자! 그 ‘어떻게’는 각자의 몫이라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