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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중숙 교수의 과학 뜀틀 -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 우수출판콘텐츠 당선작, 수학, 물리, 생물, 화학, 지구과학 공부가 한눈에 잡힌다!
고중숙 지음 / 궁리 / 2015년 12월
평점 :
품절
나는 사회과학 보다 자연과학 서적이 더 재미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말만 이렇게 하고 내 머리 속에 과학지식은 별로 없는 것 같더라. 한 분야를 집중적으로 읽는 습관이 아니다 보니 읽을 때는 재밌고 많이 아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면 기억도 잘 안 난다. 그래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과학튐틀을 보고 과학 교양을 채우면서 쉽게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로 책을 골랐다.
책에 대한 소감을 밝히면 과학지식에 대한 밑바탕을 세우는데 유용하다. 제목은 과학뜀틀이지만 책 역할은 과학뜀틀을 조금 더 쉽게 넘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구름판 이라 할 수 있다. 혹은 과학건물을 잘 찾아갈 수 있게 도와주는 건물 앞 안내판일 수도 있다.
(54쪽을 보면 과학을 건물에 멋지게 비유했다. “‘과학건물’은 4층의 수학․물리학․화학․생물학 본관‘과 ’지구과학 별관‘으로 구성된 건물로 볼 수 있습니다.”).
학창시절에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을 따로따로 배웠지만 본 책은 수학부터 지구과학까지 서로 어떤 연관이 있고 각 분야의 과학이 어떻게 발달되어 왔는지 조곤조곤 알려준다. 우리가 따로 배우는 수학이 왜 중요한지 생각해보자. 과학은 측정의 학문에서 출발했다 할 수 있다. 측정을 하면 무엇으로 표기를 하는가? 가장 좋은 방법이 ‘수’일 것이다. 수를 다루는 학문이 기본이 되고 그것의 벌전은 과학 발전에도 매우 도움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나는 단위에 대한 내용이 가장 인상적이다. 학창시절 조사방법이라는 수업에서 조사나 토론을 할 때 용어에 대한 정의를 먼저 해야 된다는 것에 매우 공감을 했다. 과학도 측정이 기본이 되는 것이니 연구를 하는 사람마다 다르게 표기를 한다면 교류도 발전도 힘들 것이다. 그래서 학자들이 모여 ‘단위’에 대해 합의하고 국제단위계 라는 이름으로 같이 쓰고 있다.(그런 면에서 본다면 제곱미터를 강제로 쓰게 하는 나라의 정책이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옷마다 사이즈 표기법도 통일했으면 좋겠다.)
7대 기본 단위는 길이-미터 / 질량-킬로그램 / 시간-초 / 전류-암페어 / 온도-켈빈 / 물질량 - 몰 / 광고 - 칸델라 이다. 온도를 나타내는 절대 온도 기호 K는 알고 있었지만 이걸 켈빈 이라 읽는 것은 다시금 알았다. 몰 과 칸델라 는 처음 들었다.
우리에게 친숙한 단위라도 정의를 보면 쉽지는 않다. ‘미터’의 정리를 보자. ‘빛이 진공에서 299,792,458분의 1초 동안 나아가는 거리(1983년).’ 정의만 들러주면 이게 미터인지 누가 알까? 또한 킬로그램은 1889년에 승인된 국제킬로그램원기의 질량일 뿐이라 한다. 원기는 백금 90퍼센트, 이리듐 10퍼센트의 합금으로 만들어졌고, 세계 각국에서는 이 원기를 최대한 정확하게 복사한 것을 제공한다고 한다. 뒤집어 말하면 윈기를 제외한 다른 킬로그램 기준은 아주아주아주아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저자는 과학을 접할 때 구체적으로 상상을 하라고 한다. 단위가 큰 경우 그냥 숫자로면 생각하지 말고 구체적인 물건 등으로 비교하여 생각해 보라고 한다. 이 부분에서 볼펜심과 배를 비교하여 지구와 태양의 크기, 서로의 거리를 설명해 준 책이 떠올랐다. 본 책에서도 저자는 광할한 원자의 세계를 우리게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로 설명해 준다.
(89쪽) 원자핵을 사람 크기로 키우면 원자는 경상북도보다 넓어지빈다. 이와 같이 실남나는 상상을 통해 그 미시적 허허로움과 일상적 물질의 겉보기 밀집성을 비고하며 숙고하면 세상에 대해 더욱 깊고도 정확한 이해를 하게 되빈다.
책을 덮으면서 ‘과학수다’ 라는 책이 떠올랐다. 과학수다 1권을 무척이나 재밌게 읽고 지인이 2권도 선물해 줬는데 정작 2권은 펼치지 못했다. 과학 기본은 ‘과학뜀틀’로 발을 굴러보고 최신과학 이슈에 대해서는 ‘과학수도’로 점프를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