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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 - 새로운 리더십을 위한 지혜의 심리학
김경일 지음 / 진성북스 / 2015년 7월
평점 :
본 서평은 해당 서적을 지원받고 작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이 책을 신청한 것은 '심리학'과 관련된 책이라는 기대 때문이었다. 리더십에 대한 인지심리학으로의 접근. 난 이 책에 대한 기대를 저렇게 가지고 있었다. 인지심리학이 심리학과 어떻게 다른지 모르지만, 가벼운 자기계발서가 아닌 각종 연구 결과로 리더십을 살펴보는 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으면서 매 꼭지가 생각보다 짧기에 혹시 연재 모음집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에필로그를 읽고 이 책이 어떻게 독자들과 만날 수 있었는지 알게 되었다. 본 책은 '매일경제'에 저자가 매주 기고한 글을 모아 책으로 낸 것이다. 그래서인지 한 꼭지의 양이 짧고 내용도 쉽게 읽을 수 있다. 저자의 지식(인지심리학)을 통해 리더십에 대해 풀어내지만, 그 내용이 리더십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작가의 말대로 "책에 소개된 수많은 연구들 중 절대 다수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와 소통을 말해주는 훨씬 더 작고 구체적인 매커니즘을 밝혀내려는 깨알 같은 노력"들이다.
매주매주 기고한 글 모음집이기에 다양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개인적으로는 창의와 관련된 부분이 눈에 띄었다. 지난달 북포럼 주제도서였던 '미래를 만드는 기업은 어떻게 일하는가(이하 미만기)'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미만기의 저자 김동준 박사는 혁신이란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이라 했다. 그 예로 본인이 속했던 보르도티비 프로젝트를 들려준다. '보르도티비 프로젝트'의 진행 모습이 본 책의 저자 김경일 교수가 짚어주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꺼내는 습관과 환경'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가 창의적인 무언가를 위해 일을 상당 부분 거꾸로 하고 있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된다. 일의 시작 단계에서는 참으로 많은 곳에서 진지하게 회의를 한다. 회피동기가 생긴다. 그러니 아이디어는 평범하게 다듬어진다. 하지만 무언가가 나왔으니 이후의 단계에서 입을 닫고 각자의 일에 몰두한다. 그것도 무언가 열심히 하고 있으니 '잘되겠지' 라는 흐뭇한 마음으로 말이다. 접근동기가 꼼꼼하고 구체적인 생각과 행동을 오히려 방해한다. 이 잘못된 순서만 정상적으로 바꿔줘도 개인과 조직이 훨씬 더 쉽고 즐겁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만들고 완성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160쪽
책을 읽다가 표지가 다시 눈에 들어왔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표지가 참 촌스럽다라는 생각을 했다. 왠지 지하철 서점에서는 파는 책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런데 책을 읽다 표지를 보니 거기에 담긴 의미가 보인다. 개미 한 마리가 앞에 서 있고 그 뒤를 코끼리 세 마리가 뒤따르고 있다. 개미가 코끼리를 이렇게 이끌 수 있을까? 아무리 '유인'을 한다 해도 어려울 것이다. 개미가 끌고 있는 것이 아니라 코끼리가 스스로 따라가는 것이다. 개미는 앞장만 서는 길 안내자인 것이다. 이런 생각이 미치니 제목과 참 맞는 그림이구나 라는 결론이 나온다. 이끌지 말고 따르게 하라. 리더는 길잡이다. 위에 있는 자가 아니라 앞에 있는 것이다. 상사는 윗사람이 아니고 앞사람이다. 그런데 우리가 현재 일하는 조직은 윗아래로 계층화 되어 있다. 자유로울 수 없는 문화가 만들어 진다.
기대했던 형식은 아니지만 그 내용에는 만족하는 책이다. 서평을 쓰는 동안 책의 내용을 반복해서 읽어 머리에 각인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부담 없이 읽어보기를 권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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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상의 전환은 어떻게 가능할까? '추상적인 생각과 말'이다. 필자가 좋아하는 매우 좋아하는 예. 디지털 카메라의 시작은 코닥. 코닥의 갓 입사한 연구원의 한 마디 "결국 필름이라는 것도 무언가를 담는 그릇 아닐까요?" 실제로 그 말을 들은 연구원들은 카메라 렌즈로부터 나온 이미지를 카세트테이프에 담아 보여로 시도. 세계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가 탄생하는 순간.
추상적 사고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순간에 수많은 대안들을 더 포괄적으로 볼 수 있다 해 준다. 최초의 디지털 카메라는 필름에 대한 추상적 정의를 통해 다양한 타 분야의 기존 지식과 접목할 수 있을 보여주는 좋은 예이다. 그렇다면 추상적 사고를 가능하게 마음은 언제 더 쉬워질까? 인간의 두 가지 동기. 접근동기는 무언가 좋은 것에 가까워지려고 하는 마음이고, 회피동기는 무언가 나쁜 것을 피하려는 마음이다. 추상적 사고는 접근동기를 자니고 있을 때 훨씬 쉬워진다. 따라서 즐겁고 행복한 분위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