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장 난 경제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 노벨상 수상 경제학자 12명이 대중에게 주는 경제학 특강
로버트 M. 솔로 & 재니스 머래이 엮음, 이주만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5년 6월
평점 :
절판


본 서평은 해당 서적을 지원받고 작성하였음을 알려드립니다.

 

 

 

오랜만에 한 카페를 들어갔다. 체험단을 모집하는 카페이다. 체험단 신청은 주 관심이 아니지만 서평단도 종종 같이 하기에 어쩌다 들어간다. 모집하는 책 중에 눈에 띄는 책이 있어 응모를 했다. 오랜만의 신청인 것 같은데 뽑혔고, 덕분에 다양한 주제에 대한 경제학자의 글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노벨에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들은 경제학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을 위해 흥미롭고 유익하다고 생각하는 문제들과 또 건설적으로 고려해 볼 만하다고 여기는 주제들을 뽑아 다루었다. -p.8

책에서 언급하듯이 본 책은 경제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책이다. 덕분에 각 이야기들이 어렵지 않으며 매우 다양한 주제의 ‘경제학’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2개의 주제 중 파트1~파트5까지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경제’에 관한 이야기이다. 2008년 경제 위기 이후 경제 불황에 대해서 어떻게 바라보는가를 알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전반부 보다는 후반부의 주제들이 더 솔직했다. 노후자금을 위한 최선의 투자 방법 제안(윌리엄 샤프), ‘정책의 비일관성’이라는 병이 경제에 일으키는 문제(핀 키들랜드), 지도자를 선출할 때 다수결이 과연 최신안가?(에릭 매스킨), 남의 나라에 민주 정부를 세우기 위한 간섭들(로저 마잉슨).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경제학과 연관이 되지 않을 것 같은 주제들이 경제학이라는 이름으로 연구되고 있다. 이제는 경제학의 분야가 매우 넓다.

 

 

 

저자들이 자신의 연구 주제를 선정하게 된 경우를 보면 앞선 사람들의 연구에 영감을 얻거나 도움을 받은 경우가 매우 많았다. 뉴턴이 말했던 것처럼 ‘거인의 어깨에 올라섰던’ 것이다. 학문의 연구는 이와 같은 환경이기에 시간이 지날수록 지식이 쌓이고 그 정도가 깊어지는 것이다. 사회가 지속적으로 발전되기 위해서도 이와 같은 체계가 형성, 정착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조직 측면에서 본다면 인수인계가 혹은 업무의 누적이 이렇게 되어야 할 것이다. 그런데 내가 다니는 회사를 보면 이런 측면에서 매우 아쉬움이 많다. 그리고 어깨 너머로 보는 공무원의 환경도 쌓이고 쌓이는 인수인계와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그러기에 사람이 바꾸면 그 ‘업무’는 다시 시작되어진다. 토대 위에 누적이 되거나 고쳐 나가는 것이 아닌 ‘리셋’이 되어 다시 시작되는 형국인 것이다.

 

 

 

편집 중 마음에 들었던 것은 저자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점이다. 해당 책은 각 저자의 글과 함께 사진, 공로, 약력을 짤막하게 싣고 있다. 사진은 비록 한 장이지만 일반적인 프로필 사진이 아닌 일상적인 사진이 있는 경우가 다수 있다. 한 컷의 사진을 통해 학자들이 무조건 딱딱한 사람은 아니겠구나 하는, 어떤 사람일지 살짝 엿볼 수 있어 재미있었다. (카레이서 복장에 헬멧을 들고 있는 핀 키들랜드, 벽돌 기둥 뒤로 고개를 빼꼼 내밀고 있는 에릭 매스킨, 거울을 바라보는 마이클 스펜스 사진이 인상적이었다)

 

아쉬운 점도 있다. 각 글이 언제 써진 것인지 연도와 월이 표시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 원작이 2014년에 발간된 것이니 각 글은 더 이전일 것이다. 날짜가 상관없는 주제도 있지만 ‘이 사람은 그 당시에 이렇게 생각했군!’ 이라는 생각에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말이다.

 

 

 

우리밀 제목은 ‘고장 난 경제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이지만 어디서 고장 난 것인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한 내용은 없다. 원제가(Economics for the Curious, 궁금증을 위한 경제학) 책 내용을 더 잘 담고 있다는 것을 유의하고 책을 선택한다면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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