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현의 별 헤는 밤
이명현 지음 / 동아시아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본 책은 서평을 위하여 지원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

 

평소 하늘을 종종 본다. 주로 밤하늘을, 그것도 '달'을 본다. 쉽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별자리나 이런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밤하늘에 많은 별을 볼 수 있다면 참 기분이 좋을 것 같은데…

 

그래서 작년 강릉을 갔을 때 밤이 깊었지만 꼭 하늘은 챙겨 봐야지 하고 다짐했다. 아무래도 여기보다 공기가 맑지 않을까? 경포대 근처니 여기보다 깜깜하지 않을까? 그러니 별들이 많이 보이겠지 하는 기대를 품고… 일행들과 같이 놀다 잠을 청할 때 홀로 나와 숙소 근처를 거닐었다. 새벽 3시. 도시보다는 많은 별들을 기대하며 고개를 들었다. 아이고… 하필이면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밝은 밤이었다. 그런 밤 있지 않은가? 구름까지 다 보이는 밤하늘. 이 날 밤이 바로 그런 밤이었다. 크흑…

 

중학교 때인가 고등학교 때인가, 동생과 함께 동네 초등학교 운동장을 찾은 적이 있다. 그 날이 유성우를 볼 수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다. 운동장에서 고개를 꺾고 여기저기 보면서 쑥 지나가는 별똥별들을 즐겁게 봤던 기억도 있다.

 

이렇게 밤하늘에 이런저런 기억과 약간의 관심이 있는 나이기에 '별 헤는 밤'이라는 제목을 봤을 때 끌렸다. 또 욕심을 부리는 것이 아닐까 싶었지만 어느새 내 마음 속은 '도전' 손은 신청글을 쓰고 있었다.

 

이 책은 과학서적이라기 보다는 에세이집이다. 그 소재들이 우주, 별 등 천문학의 주제들을 글의 소재로 삼았을 뿐. 책은 COSMOS / UNIVERSE / SPACE. 세 부분으로 구분되어 있다. 세 단어 모두 우리말 '우주'로 변역이 되지만 미묘한 차이를 가지고 있었다. UNIVERSE에 속하는 글들은 '별자리'에 대한 지식이 있으면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여러 글 중 '별 볼 일 있는 삶' 과 '지구' 라는 글에 공감이 되었다. '별 볼 일 있는 삶'에는 도시에 천문대 있는 외국의 예들이 나온다. 그리고 그 환경을 저자는 부러워한다.

별이 보고 싶을 때 발 닿는 곳에 천문대가 있어서 냉큼 달려가서 별을 볼 수 있는 도시, 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싶을 때 별 이야기를 하고 들을 수 있는 공간으로 한걸음에 달려갈 수 있는 삶을 소망한다. 그리피스 같은 시민천문대가 내 고향 서울에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 -p.137

오! 저 또한 동감입니다. 일회용 행사를 위해 경기장을 짓는 것보다는 그 돈으로 교통 편한 도시의 산중턱에 시민천문대 하나 짓는 것이 더욱 돈을 잘 쓰는 일이겠네요.

달에 가서 보니 / 지구도 달 같더라 / 쟁반같이 둥근 달보다 / 더 큰 달덩이더라. / 내 마음 어두운 구석까지도 환희 비추더라. //

화성에 가서 보니 / 지구도 별이더라. / 초롱초롱 / 내 눈에 담기더라. / 너의 눈빛 -김동찬,「지구」그래요. 우리가 있는 곳을 벗어나면 우리가 있던 곳이 '밖'이 되지요. 우리가 외계인이라고 하지만 이미 우리 자신이 '외계인'인 것을!

 

아! 내년에는 천문대 방문을 계획으로 넘어야겠다. 새로운 즐거움을 더할 수 있는 만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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