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 세상이 묻고 인문학이 답하다 플라톤 아카데미 총서
강신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누구인가. 이 책을 신청한 이유는 내가 가고 싶었던 강연 묶음집이기 때문이다. 2013년 하반기, 아마 21세기북스를 통한 메일로 ‘플라톤 아카데미’의 인문한 대중 강연 안내를 받았다.. 강의 목록을 보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강의를 가고 싶어 했던 것이 기억이 난다. 독서 카펭 이 강의에 대해 알려줘 다른 분들은 수강했던 기억도 있다. 나는 신청시기도 놓쳤거니와 강의 장소가 경희대였던 것이 부담스러웠다. 그래도 한 번 가볼까 했던 강의인데, 그게 책으로 나온 것이니 읽고 싶어졌다.

 

책에 대한 후기를 쓰고자, 플라톤 아카데미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작년 강의 목록을 확인하였다. 분명히 기억에는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있었는데 책에는 포함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강연 목록을 보니 책과는 사뭇 다르다.

원래 강의는 10강의였지만, 책은 7명의 강의가 수록되어 있다. 그리고 순서도 또한 다르다. 아마 책으로 다듬는 과정에서 각 주제-1부 “나는 누구인가”인간의 본질에 답하다, 2부 “어떻게 살 것인가” 삶의 태도가 곧 당신이다-에 맞게 묶었기 때문이겠지.

 

책의 내용 중에는 강신주의 강연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았으며 최진석의 강의가 재미있었다. 1부보다는 2부에 속한 강의 내용들 중에서 공감할 수 있는 것들이 있었다. 강신주 철학자의 내용은 ‘자본주의’의 이용자가 되려고 하는 나에게는 맞지 않았다. 반면 최진석 교수의 강의는 재미도 있고 내가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것들이 종종 보였다.

최교수가 자신의 부인에게 한 이야기가 우리들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당신 혹시 다이어트에 대해 연구하고 고민하는 걸 마치 다이어트를 하는 걸로 착각하고 있는 건 아니야?”-p.213

배움과 자기표현에 대해 다시금 생각을 하게 해주는 말도 있다.

“선생님은 앞으로 창의적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지금 그 연세에도 배우는 재미가 좋다는 게 말이 됩니까? 이제 그만 배우세요. 그만 배우시고 이제는 자신을 표현하세요.” 배우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지만 배우는 것이 습관이 되면 자기표현에 장애를 갖게 됩니다. 우리가 배우는 대상은 다른 사람의 표현일 뿐입니다. 언제가지 다른 사람이 표현해낸 것을 습득하기만 해야 할까요. 배움은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만 존재해야 합니다.-p.225

 

책을 내용을 크게 본다면 자신과 인생에 대해 철학적으로 접근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자꾸만 행복의 기원에서 읽은 내용이 딴지를 거는 느낌이 들었다. 철학적인 물음, 관념적인 답을 추구하기보다는 인간 본성을 알고 그 본성 하에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게 더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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