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심 - 조심하라, 마음을 놓친 허깨비 인생!
정민 지음 / 김영사 / 2014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은이 정민. 글쓴이 소개를 보니 적지 않은 책을 썼다. 하지만 그 많은 책 중에는 내가 읽어본 것은『미쳐야 미친다』하나 뿐이다.『미쳐야 미친다』는 참 재밌게 읽었고 소장하고 있다. 『조심』이 나오게 된 것은『일침』의 영향이 큰 것 같다. 2012년에 펴낸 『일침』이 많은 사랑을 받아, 이번에도 유사한 형식으로 나온 듯하다. 전작을 읽지 않았고, 관심에 없던 책이기에 큰 기대없이 책을 펼쳤다.

 

 

  책은 저자가 4자 성어로 쓴 1백 편의 글 모음집이다. 아마도 언론지 등에 기고했던 글들이 아닐까 싶다. 책 내용 중에 지금 시점과 맞지 않는 ‘수능이 얼마 남지 않았다.’ 등의 내용이 보이기 때문이다. 책은 1부 몸가짐과 마음공부, 2부 시비의 가늠, 3부 세정과 속태, 4부 거울과 등불, 네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자성어를 언급하고 그것에 대한 내용, 출처, 거기에 저자의 생각이 보태진 구성으로 되어 있다. 개인적으로 ‘착슬독서’라는 사자성어가 끌린다.

 

착슬독서(着膝讀書) 두 무릎을 딱 분이고 독서하라 : 모름지기 시간을 아껴 무릎을 딱 붙이고 글을 읽도록 해라. 의문이 나거든 선배에게 물어 완전히 이해하고 입에 붙도록 해서 가슴속에 흐르게끔 해야 힘 얻을 곳이 있게 된다. 절대로 대충 대충 지나치면서 책 읽었다는 이름만 얻으려 해서는 안 된다. - p.18, 이상정(1711~1781)이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중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읽을 시간’이 없어서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는 다 안다. 그게 핑계인 것을! 지하철을 타서 한번 훑어봐라. 책 읽는 사람이 많은가? 스마트폰으로 인터넷을 하고 있는 사람이 많은가? 그 시간에 책을 읽는다면 충분히 1주일에 한 권을 읽는다.

착슬독서는 독서를 어찌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가슴속에 흐르게끔 해야 힘 얻을 곳이 있게 된다.’ 이와 유사한 말을 다른 곳에서도 들었다. 『거대한 사기극』,『공부란 무엇인가』의 저자 강의 때도 비슷한 이야기를 강조했다. ‘책의 내용이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와야 된다고....’ 나는 저 수준으로 독서를 하는가? 내가 접한 책들 중에 저렇게 담아두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책들이 생기기도 한다. 그러나 새 책, 다른 책을 우선 읽어야 한다는 명목으로 한번 본 책은, ‘나중에’라는 이름으로 또 읽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을 뒤로 미룬다. 나는 아직까지 ‘책 읽었다는 이름만 얻으려’는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일침』과 같은 책의 장점을 굳이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목차를 보고 마음이 가는 부분이나 눈에 띄는 사자성어를 먼저 보는 등 내 마음대로 읽을 수 있다. 다른 분들도 ‘마음을 붙들 수 있는‘ 글을 찾아보기를 조심히 권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