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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회사를 떠나기 3년 전
오병곤 지음 / 김영사 / 2020년 2월
평점 :
판매중지
회사원이라면 제목이 무척 끌릴 것이다. 손이 가서 한번쯤을 펼쳐 볼 것이다. 그 이유는? 하루 8시간 이상의 시간을 보내는 곳이지만, 일에 치이고 사람에 치이고... “먹고 살 걱정만 없다면 이 놈의 회사 때려친다!” 라고 외치는 회사원들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답이다. 이런 사람들은 이 책에서 떠날 수 있는 ‘비법’을 찾고 싶을 것이다.
그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면 이 책, 잘 선택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회사를 떠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이다. 회사를 떠나고도 벌어먹을 수 있는 ‘길’을 어떻게 세울 것인가에 대해서 틀을 잡을 수 있게 해 많은 도움을 준다. 그 길을 최소한 평평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바로 지금의 자리에서 더욱 더 ‘성과’를 만들라는 것이다. 회사를 떠나기 위해서라면 우선 지금의 자리에서 더욱 성과를 내고 인정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그 성과와 인정이 타인에 의함이 아니라 자신의 소리에 의한 것이어야 한다고! 본인이 가진 열정의 결과가 되어야 한다고.
책은 7개의 장으로 되어 있는데 여섯 까지는 마음을 다잡게 해주는 글들이 실려 있는 장이다. 회사를 떠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자신의 길을 찾아야 하며, 어떤 준비를 해야 하며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하는지를 이야기 한다. 회사를 떠나기 위한 방법, 나를 알고 회사를 성과를 현실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방법들은 7장에 간략히 나열되어 있다. 7장에 나온 방법들 중에 제일 마음이 동한 것은 ‘비즈니스 성공 이력서 쓰기’ 이다. 나 또한 이력서라기보다는 어떤 대외활동을 할 때마다 간단하게 한 줄씩 추가하는 서식이 있다. 그런데 저자의 방식으로 정리를 한다면 훨씬 좋고 나에게 도움도 더욱 될 듯하다.
그 동안 내가 한 일을 나열하기만 하는 이력서가 아니라 비즈니스의 성공 관점에서 이력서를 작성했다. 고민 끝에 다음 4가지를 이력서 작성 기준으로 설정하게 되었다.
첫째, 어디에라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자신만의 탁월한 업무 성과를 이룬 적이 있는가?(성과)
둘째, 구체적으로 자신의 고객에게 깊은 감동을 준 적이 있는가?(고객)
셋째, 내가 일하는 분야에서 전문가임을 입증할 수 있는가?(전문성)
넷째,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휴먼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는가?(휴먼 네트워크)
저자는 매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이력서에 1년 동안의 실적을 업데이트하고 다음 연도의 계획도 마찬가지로 4가지 요소를 반영하여 작성한다고 한다.
1. 기억할 만한 성과
2. 리얼한 고객 감동 사례
3. 전문성을 입증할 만한 증거
4. 성공을 뒷받침할 휴먼 네트워크
나도 매년 해야 할 것을 작성하는데, 앞으로는 4가지 요소를 염두하고 작성하면 더욱 알찬 계획과 정리가 될 듯하다.
책을 다 읽을 무렵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다들 회사를 떠나고 싶어하면 회사는 누가 지키지? 누군가는 회사에 남아 주어진 일을 묵묵히 해야 하지 않을까? 회사를 떠나는 것이 ‘정’이고 회사에 남아서 길을 가는 것은 ‘부’일까? 그것은 아닐 것이다. 조직에서 만족할 수 없고 다른 것을 원한다면 떠난다는 것이 맞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요즘은 자기계발서의 성향은 ‘떠나는 것’만이 좋은 모습으로 그려지는 것 같다. 이것도 다 ‘자기계발’의 선동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커진다. 조직을 떠나지 않고, 조직을 바꾸고 개선하는 것을 더욱 독려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을 고쳐나가고 이상한 것을 바꿔나가는 것을 독려해주는 분위기가 돼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사회도 바꿀 수 있으니...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직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으나 얼마 전부터는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다니는 회사의 환경에서는 ‘경력’을 쌓기 힘들다. 그리고 업무를 통한 ‘전문성’을 키우는 것도 힘들다. 나는 회사를 나름의 캐시카우로 생각하기 시작하다. 안정적인 수입처, 이것을 기반으로 나는 별도의 수입과 전문성을 키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그 분야를 무엇으로 할 것인지 어떠헥 해야 할지는 방황 중이지만, 이 책에서 주장하는 틀을 사용한다면 나는 ‘책, 재테크' 가 주된 단어가 아닐까 싶다. 이것을 ’독서, 투자‘로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해야 되지 않을까?
책 제목을 다시 보니 회사를 떠나는 방법은 ‘사표’와 ‘정년퇴직’이다. 사표 대신 출사표라는 저자의 글처럼 이 책은 3050를 위한 책이다. 그러나 정년퇴직을 3년 앞둔 분들에게 책에서 알려주는 틀을 활용한다면 은퇴준비에도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말하지만 이와 같은 책은 실천이 독서의 완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