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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글쓰기
강원국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지난 3월 20일. 3월 북포럼 참석을 기대하고 있었다. 3월부터 근무지가 부평이 되었고, 퇴근도 바로 하는 하기에 북포럼을 여유롭게 참석을 할 수 있을 거라 기대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회식을 하게 되었다. 회식은 8시에 끝났기에 뒷풀이라도 갈까 했는데, 때마침 SK 통신장애와 술이 올라오는 기운 때문에 그냥 집으로 갔다. 다음날 형님에게 문자가 왔다. 뒷풀이는 없었다고. 다행이다. 갔으면 헛걸음 할 뻔했네.
나는 왜 이렇게 가려고 했을까? 그 이유는 저자를 만나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책에 저자의 사인을 받고 싶었다. 3월 북포럼 도서라는 것을 알고 2월 마지막 날에 책을 주문했다. 그리고 북포럼이 있는 주간에 책을 읽기 시작했고, 그 주가 끝날 때가 다 되어서 읽었다. 책을 직접 돈을 주고 산 것이 오랜만이다. 그동안 각종 서평단과 이벤트, 도서관을 통해 보고 싶은 책은 무료로 봤는데 이 책은 구입에 주저함이 없었다. 아마도 ‘글쓰기’ 라는 단어 때문일 것이다. 글쓰기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글쓰기’와도 거리를 둘 수 없기 때문이다. 내가 마음먹은 것 중 하나가 독후감 꼭 쓰기인데, 독후감도 글쓰기 아니던가. 아마 이런 점들 때문에 소장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나 보다. 그리고 소장하고자 하는 책에 ‘저자의 사인’이 있다면 소장의 의미를 더욱 커질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도 저자 서명을 갈구했나 보다.
글쓰기에 대한 책이지만 ‘대통령’이라는 단어를 무시할 수 없다. 당연 책 내용도 대통령(김대중, 노무현)과 관련된 일화들이 많이 있다. 이 책은 저자가 ‘글쓰기’에 대해서 두 대통령은 어떠했는지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글쓰기는 무엇인지를, 대통령과 얽힌 일화와 실제 연설문 예시들을 통해 잘 보여주고 있다. 그러기에 책은 매우 재미있고 잘 읽힌다. 글쓰기에 관한 책이지만, 오히려 나는 김대중과 노무현이라는 사람에 대해 관심이 커지게 되었다.
저자의 글쓰기 강연 중 ‘쓸 말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자료가 없다’라는 소리에 많은 공감을 했다. 책을 읽고 나서 서평을 어떻게 써야할지 모를 때가 있다. 그 때는 그만큼 책에 대해서 ‘생각’을 적게 했다는 것의 증거이다. 재미있게 읽은 책은 특정 부분을 자꾸 생각하고 표시를 하게 된다. 그런 것들이 독후감을 쓸 때 ‘자료’가 된다. 그런데 독후감을 쓰기 힘든 책은 이런 과정들을 하지 않을 때가 많다. 그런 점에서 저자가 알려준 ‘쓸 말 준비 방법’이 앞으로 독후감을 쓸 때도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내게 포털사이트는 훌륭한 연장통이다. 연장통 쓰는 요령은 이렇다. 포털사이트의 ‘뉴스’를 클릭한다. 우측 상단에 ‘검색’을 클릭한다. ‘뉴스 상세검색’을 클릭한다. 검색어를 입력하고, 하단에 ‘칼럼’을 클릭한다. 예를 들어, 도서관에 관한 글을 쓰기 위해 ‘도서관’을 검색하면 이에 관한 통계나 사례 등을 풍부하게 얻을 수 있다. 해당 칼럼이 너무 많은 경우에는 ‘제목에서만’을 클릭하면 된다. 지금도 글을 쓸 때 이 방법을 쓴다. 거의 모든 주제에 관해 쓸 말이 준비되어 있다. 그래서 자주 이 방법을 추천하기도 한다. 자료를 완벽하게 찾아놓고 글을 쓰기보다는 쓰면서 찾아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p.78
북포럼에 직접 참여하지 못했지만 주최자 분께서 후기를 남겨 주셨다.(http://blog.naver.com/dasiosim/80209696557) 그 글 중에 강원국 저자의 답글이 매우 와 닿았다.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글쓰기, 이런 글은 어떻게 쓰나요?"
그 아래 작가님의 답글이 깨알같이 달려있다.
"그렇게 살면 됩니다."
저자는 김대중과 노무현 대통령을 최고의 명필가들이라고 꼽았다. 두 대통령이 그런 글을 쓸 수 있었던 것은 ‘글을 잘 쓰기 위해 노력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삶과 자세가 글에 묻어나왔기 때문이다. 나 또한 좋은 글을 쓰고 싶다면 좋은 생각을 하고 좋은 행동을 하고 좋은 사람이 되면 될 것이다.
(덧붙이기 : 이 책을 읽다 안방에 노무현 대통령의 ’여보, 나 좀 도와줘‘라는 책이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책 정리하면서 버려야지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번 독서를 통해, 아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