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있는 뜨거움
김미경 지음 / 21세기북스 / 2014년 2월
평점 :
절판


 

김미경. 그녀의 존제가 확실히 내 머릿속에 각인한 것은 작년인 것 같다. 알음알으 그녀의 소식을 접하다 무릎팍 도사를 보고 김미경 이란 존재를 확실히 알았다. 그 방송을 정말 재미나게 봤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방송 후 논문 사건이 터졌다. 2부가 예정되었던 무릎팍 도사는 방송이 중단되고 그가 맡고 있던 프로그램이 폐지되었다. 그 후 김미경씨를 방송에서는 볼 수 없었다. 그러다 얼마 전 21세기북스 서포터즈 카페에 그녀의 신간이 신청도서로 올라왔다. 그녀의 전작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지은이가 ‘김미경’이라는 점에 무조건 신청을 했다.

 

글을 읽으면서 그녀의 입담이 자연스레 떠오르기에 더 잘 읽혀진 거 같다. 그녀 자신과 부모님, 그리고 그녀의 아이들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려준다. 들어 있다. 특히나 큰딸과 큰 아들에 관한 일화를 읽다보면 참 보통 엄마들과는 다르구나. 역시 김미경의 자녀들답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엄마’보다 오래된 이름, ‘김미경’”이란 말은 많은 공감을 샀다. 대한민국 엄마들이 저자의 이런 주장에 많이 공감하고 변화햇으면 한다. 우리네 ‘엄마’들은 엄마가 되면 자신의 ‘이름’보다는 ‘엄마’라는 역할에 목숨을 거는 듯하다. ‘자신’보다는 ‘엄마’를 택했기에 자식들에게 그렇게 많은 기대를 거나 보다. 자신의 자녀가 한의대를 가기 바라는 엄마에게 김미경씨는 말한다. 본인이 직접 한의대 가는 게 빠르다고. 나 또한 자녀를 바라보기 보다는 나를 꾸미고 채우는 삶을 살고 싶다.

 

책을 다 읽고 엉뚱한 생각이 하나 들었다. 회사, 자녀, 부모 등 다양한 이야기가 들어있는데 남편과의 이야기는 상대적으로 적다. 남편과 사이가 안 좋은건가? 아니면 일부러 드러내지 않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녀의 책을 읽은 후 서포터즈 카페를 통해 토크 콘서트가 열린다는 소식을 알았다. 서포터즈 특별 초대일도 있었다. 2014.03.12(수). 장소는 건국대!!! 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무조건 ‘엄마’보다는 ‘자신’의 삶을 꿈꾸는 임산부인 학교 후배와 함께 가기로 했다. 후배도 공감을 했지만 장소가 건국대라는 점이 우리를 오게 한,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강연 당일 나는 반차를 내고 학교를 향했다. 간만에 학교를 가니 마냥 좋았다. 5시에 맨 앞자리로 표를 받고 후배와 함께 이른 저녁을 하였다.

 

‘토크 콘서트’라는 명제에 맞게 사회자도 있었다. 이 날 토크 콘서트는 강민정 원장의 낭독, 김미경씨의 미니 강연, 그리고 질문에 대한 대답들. 이렇게 진행되었다. 이 날 낭독과 미니강연의 주제는 ‘다 내려놔도 괜찮아’와 ‘사회적 알람’ 이었다. 그리고 그 사이사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이미 책을 통해 접했지만, 직접 육성을 통해 들으니 재밌고 더 잘 전달이 되는 것 같았다. 콘서트 도중에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와 닿았던 것들을 두서없이 적어 본다.

- 고통에도 생일이 있다. 생일을 삼사년 맞이하고 나면 그 고통은 다 나아질 것이다.

- 내가 붙잡고 있는 것인 꿈인지 늪인지 잘 구별해야 한다. 장기간 나를 괴롭히고 자존감을 잃게 하는 것은 꿈이 아니고 늪일 것이다.

- 사람들을 비참한 인생 계산기를 두드린다. 잘한 것은 ‘더하기’로 계산하면서 못한 일은 ‘곱하기’로 계산을 한다. 사람마다 인생의 이벤트가 배치되어 있는 순서가 다르다. 사회적 알람에 너무 연연하지 말자.

- 사회적 알람의 가장 큰 알람은 부모님이다. 그러나 부모님 이라는 핑계를 대는 것은 아닐까요?

- 삼십대 가장의 고민. 꿈과 책임 중 어느 것을 내려놓아야 할까요? 그녀의 대답은 이렇다. “꿈과 책임을 다 내려놓지 마세요. 둘 다 내려놓을 수 있나요? 시간을 쪼개서 꿈과 책임을 다 챙기세요.

- 운명의 시계는 언젠가는 울린다. 그러나 그것을 잊지 않아야 그 시게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녀는 말했다. 다 내려놓아도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강연’ 이라고. 그리고 하기 싫은 것은 ‘방송’ 이리고. 자산의 강연은 강약이 있는데 방송은 ‘강’ 위주로 나간다고. 그것은 아쉽다고. 그런데 왜 방송을 하는가? 수도권 외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는 효율적인 방법인 방송이라고.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바가 있다고. 그래서 조금만 더 하겠다고 한다. 이번 주부터 시작하는 ‘나만 그런가?’ 왠지 기대가 된다.

 

무엇보다 강연을 계속 하고 싶다는 그녀의 말을 들으니, 앞으로 그녀의 생각은 ‘책’보다는 ‘육성’을 통해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스럽고 편하고 격의 없이 강연하는 모습을 보면서 ‘김미경’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그녀 강연의 힘을 조금을 알 수 있었다. 아마 지난 1년 간의 기간을 통해 그녀는 앞으로 더 다양하고 많은 이야기에 대한 강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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