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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로 通하다 - 대한민국 대표 심리학자들의 뇌과학 오디세이
김성일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10월
평점 :
품절
『뇌로 통하다』는 2005년에 출간한 『마음을 움직이는 뇌, 뇌를 움직이는 마음』의 연장선에 있다고 한다. 비록 앞 책은 보지 못했지만, 머리말을 읽어보니 마음과 뇌의 만남이 주제였던 것 같다. 이번 ‘뇌로 통하다’는 2012년 한국심리학회에서 개최된 ‘뇌와 통하다’라는 심포지엄의 결과이다. 한국심리학회라는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의 주 집필진들은 ‘심리학자’이다. 응? 뇌과학자가 아니고? 책을 읽다보니 요즘의 심리학은 뇌과학과 함께 한다. 뇌를 함께 연구함으로써 우리의 마음을 좀 더 잘 알기 위함이라고 한다.
책은 3부로 되어 있다. ‘세상과 통하다’ ‘타인과 통하다’ ‘나와 통하다’ 보통 ‘나’에서 시작해서 ‘세상’으로 확장하지 않나? 이 책은 바깥(세상)에서 안(나)을 보는 순서로 나눠져 있다. 1부 세상과 통하다에서는 교육, 경제, 마케팅 등의 사회현상들을 뇌과학에서는 어떻게 이해하고 접근하고 있는지를 다룬다. 2부 타인과 통하다는 타인과의 관계와 예술적 교감에 주로 초점을 맞춘 사회적 뇌를 소개한다. 3부 나와 통하다에서는 자아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내용들이 들어가 있다. 3부 12꼭지 중에서 내가 흥미롭게 있었던 것은 ‘동양인의 뇌 vs 서양인의 뇌’와 ‘짝 짓기하는 뇌-진회적 접근’, ‘착한 뇌를 찾아서-내 탓인가, 뇌 탓인가’ 이렇게 세 꼭지이다. 그 중에서도 낭만적 사랑은 인간의 본성이며, 사랑은 인간의 보편적 적응이라고 연구결과를 보여주는 ‘짝 짓기하는 뇌-진회적 접근’이 가장 흥미로웠다. ‘동양인의 뇌 vs 서양인의 뇌’를 읽으니 ‘생각의 지도’가 더욱 보고 싶어졌다. 대학 때 나온 책인 것 같은데... 그 당시 읽어야지 읽어야지 하다 결국에는 안 읽었던 것 같다. 언급한 세 꼭지를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은 나에게 좀 힘들었다. 그래도 책을 읽고 나니, 마음의 변화나 특정 기분이 들 때마다 연관되는 특정한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을 알았고, 뇌와 마음은 떼려야 뗄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3부로 크게 나누어져 있지만 각각의 꼭지들은 독립적이다. 이 점이 독자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 있다. 나에게는 단점이 되었다. 머리말에 나왔던 저자들의 충고를 받아들일 껄 그랬다.
‘이 책은 처음부터 순서대로 읽을 필요가 없으니 읽고 싶은 주제를 선택해서 읽으면 된다.’
책을 다 읽고 나니 이 말이 정말 와 닿았다. 전부를 다 읽을 생각보다는 목차와 가이드라인을 보고 구미가 당기는 부분을 보면 될 것이다. 물론 ‘뇌과학’이라는 학문에 전반적인 관심과 어느 정도의 이해가 있다면 순차적으로 읽어도 재미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