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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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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킹. 그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었다. 이름은 많이 들었다. 다만 책 보다는 영화를 소개할 때 그의 이름이 자주 언급되었다. 영화화가 자주 되는 게 그의 작품이다. 그만큼 그의 이야기가 재미있고 탄탄하다는 반증이다. 이번에는 시간여행, 그리고 J.F.케네디 암살을 버무렸다. 왠지 끌려서 읽게 된 이번 작품이 내가 접한 스티븐 킹 첫 작품이다. 작가 후기에도 나와 있지만, 이 작품을 구성한 것은 JFK 암살이 일어나고 몇 년이 지났을 때다. 스티븐 킹이 작가가 되지 않았다면, 그리고 그가 매우 유명한 소설가가 되지 못 했다면 이 작품은 세상에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평범한 키 큰 영어교사 제이크 에핑. 그는 단골가게의 주인이자 친구인 ‘엘’의 전화를 받고 그의 가게를 간다. 그런데, 그가 하룻밤 사이에 믿기지 않게 변해 버렸다. 앨은 자신이 폐암이 진행된 지 4년이 넘었다고 한다. 아니, 어제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폐암 걸렸는지 4년이 넘었다니? 그리고 하룻밤 사이에 사람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나? 앨은 제이크를 식당 창고로 안내한다. 그리고 한번 다녀와 보라고, 직접 느끼라 한다. 그러게 그의 시간여행은 시작된다. JFK를 살려서 좋은 미래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앨의 간절한 부탁과 자신의 학새의 비극을 막기 위해 위해!

 

제이크가 1958년에 도착하여 자신의 행위가 어떤 결과를 내는지 확인한다. 그가 도움을 주고 싶었단 학교 수위 해리의 삶에 끼어들어 그의 인생을 바꾼다. 그러나 미래는 그의 바람과는 다르다. 이게 복선이 아닐까 싶다. 과거에 영향을 미치더라도 그게 ‘빈드시’ 긍정적인 미래를 가져오지 않는다는 것을.

 

묵직한 두 권을 다 읽고 나니, 나에게 가장 와 닿고 인상 깊은 부분은 제이크가 과거의 삶에서 새라를 만나 사랑하고 위기를 겪고 극복하고 헤어지는 내용이다. JFK 암살을 막는 것보다 제이크-새라의 이야기가 나에게 강렬하게 남는다. 아마 연인 간의 이야기라 감정이입이 잘 되어서 그런가 보다.

책을 읽으면서 제이크가 토끼굴을 들어가 바라보는 1958년 풍경을 제대로 공감하지 못한 게 아쉬웠다. 1960년대 대한민국 모습을 그리는 장면이었다면 그나마 조금은 공감할 수 있었을텐데...

 

내가 과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도, 그리고 그 과거가 다시 ‘리셋’ 된다고 해도 이미 지나버린 사건에 대해서는 받아들이고 ‘앞으로’를 바꿔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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