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괴하고 혁신하라 - 당신이 알던 경영학은 죽었다
김남국 지음, 추덕영 일러스트 / 한빛비즈 / 2013년 1월
평점 :
절판


예전에 조선일보를 구독했다. 주중에는 ‘경제’ 색션을 챙겨봤고 특히 주말을 기다렸다. ‘위클리비즈’라는 주말색션을 매우 좋아했기 때문이다. 위클리비즈를 통해 경영 구루들의 이론을 많이 접할 수 있었고, 그들의 인터뷰를 읽는 것이 매우 즐거웠다. 그들이 말하는 기업경영의 문제 해결책, 기업들의 성공요인에 대한 분석 등. 그 주장대로 하면 성공하는 것은 어렵지 않게 느껴지곤 했다. 이런 내 생각에 ‘파괴하고 혁신하라’는 일침을 제대로 가한다.

 

책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는 다른 경영 서적들과 크게 다르지 않는 또 하나의 경영교양서라 생각했다. 이번에는 또 어떤 경영이론에 대해 주장하는 책일까? 그런데, 내가 생각하는 책이 아니다.

-죽은 경영 학자들에게 살아있는 아이디어는 없다

-정답이라 믿어왔던 위대한 경영 구루들의 논리정연한 주장도 때로는 깔보며 그건 이 시대에 맞지 않는 이야기잖아 라고 과감히 내지를 수도 있어야 한다.

책 뒤표지에 있는 문구를 보니 기대가 되었다.(나 같은 경우 일반적인 통념이나 상식에 대해 반기를 드는 내용들을 매우 좋아한다.)

 

저자는 경영에 대해 20가지 주제로 나누어, 기존의 이론들에 대해 문제가 되는 부분을 가감 없이 알려준다. 외국기업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사례도 적절하게 있기에 읽는 재미를 더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책을 펼치면 바로 마주치는 ‘핵심역랑’ 부분이다. 이제는 행정에서도 쓰이고 있는 기업의 성공 조건 핵심역량. 그러나 핵심역량이 오히려 핵심경직성이 되어 혁신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하멜교수가 핵심역량으로 이름을 날리는 동안 핵심역량에 대한 어두운 이면을 지적한 논문이 세계 최고의 전략경영 학술지에 발표되고 우수논문상까지 수상했지만, 핵심역량이 혁신을 저해한다는 주장은 크게 알려지지 않았다. 이유인즉 그 논문의 저자는 하멜 교수의 ‘경제력의 나무’처럼 자신의 이론을 쉽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혼자 아는 것보다 남을 가르치는 게 더 힘들다.)

 

이외에도 ‘낭비요인이 성공요인이다, 단점 보완에 자원을 낭비하지 마라, 디테일에 대한 관점을 바꿔라’ 등 상식과 통념을 깨는 이야기들이 알차게 들어있다.

 

책을 읽으면서 편집과 디자인 등이 아쉬웠다. 내용은 상급인데, 편집과 디자인은 평범하다고 할까나. 이런 내용의 책이면 좀 더 ‘좋게’ 디자인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제목 또한 바꿨으면 하지만, 대체할 수 있는 제목이 떠오르지 않으니 그 아쉬움만 밝힌다.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다양한 관점을 필요한 분에게, 그리고 경영 교양이 필요한 분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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