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자풍 1 - 쾌자 입은 포졸이 대륙에 불러일으킨 거대한 바람 쾌자풍 1
이우혁 지음 / 해냄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쾌자풍. 쾌자는 의상으로 포졸(이나 하급군관)들이 입는 두루마기 같은 검은색 옷을 뜻한다. 제목 뜻은 쾌자가 일으키는 (중원의) 바람이 되겠다.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하지만, 등장인물은 허구이다. 주인공은 조선 의주포졸 ‘지종희’ 이다. 하급포졸이지만 변방의 난전에서는 왕으로 떠받들어진다. 남 눈치를 보지 않으며 뻔뻔하게 살아가지만 형님에게는 꼼작 못해 인간의 도리는 넘지 않는다. 그를 따르는 수많은 아우들로 봐서는 ‘지종희’의 무술 실력이 결코 만만치 않을 듯하다. 이야기는 ‘탈문지변’ 후 33년, 명나라 관료들이 암살 당하면서 시작된다.

 

각 장이 시작하기 전 삽입된 작가주는 역사적 기록을 알려주니 짧은 역사지식도 얻을 수 있다. 쾌자풍 1권은 지종희와 중국의 두 밀사(?) 정식으로 만나는 장면에서 끝이 나는데,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되는 앞으로가 매우매우 궁금하다.

 

쾌자풍의 가장 큰 특징은 웃음(작가의 말로는 ‘해학’)일 것이다. 혁님이야 매 작품마다 ‘재미’를 강조했지만, 특히나 이번 작품은 읽으면서 웃는 경우가 많았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명나라의 동창밀사 남궁수와 엽호가 늙은 종인 아칠을 죽이려는 부분이다. 아칠이 해주는 음식을 먹기 싫어 죽일 생각까지 하는 남궁수와 결국에는 동조하는 엽호의 말과 행동은 절로 웃음이 나온다. 이렇게 웃을 수 있는 부분들이 여기저기 툭툭 튀어 나온다.

 

다시 한 번 '해학'이라는 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불과 1-20년 전만해도 우리 민족의 고유정서로 꼽히던 해학이란 말이 어느새인가 쏙 들어가버렸더군요. 웃음은 웃음이되 비판이나 풍자처럼 날서지 않고, 누구도 악의를 갖고 다치게 하지 않는 웃음이 바로 해학의 본질이라 생각합니다. 언젠가부터 그런 둥글둥글한 해학을 날서고 충혈된 뼈 있는 웃음이 주종을 차지하게 되었는지 개인적으로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물론 비판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지금처럼 주체를 잃고 비판을 위한 비판이 사방에서 성행하여 모두를 피곤하게 만드는 때라면, 지금이야말로 둥글둥글한 해학을 다시 꺼내어봄직도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쾌자풍에 실린 웃음은 약간의 풍자나 비판도 있긴 하지만 거의가 해학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니 부담없이 즐겨주시기 바랍니다.-<http://www.hyouk.kr/ '아우혁의 한마디‘ 중에서>

 

소설을 보면서 웃고 싶다면 무조건 읽어보라 할 것이고, 그게 아니어도 우선 한번 읽어 보시라니깐요 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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