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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집 맏아들 - 대한민국 경제정의를 말하다
유진수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12년 1월
평점 :
가난한 집 맏아들’ 이 책에 대해서 듣게 된 것은 강연 뒷풀이 자리에서다. ‘돈 좀 굴려봅시다’ 저자 홍춘욱 박사님의 교보문과 강의가 있던 날. 뒷풀이를 참석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 던 중 한국경제신문에서 출판되는 책의 성격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던 중, 이 책이 언급 되었다. 그 때 메모를 해 두었던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가난한 집 맏아들 이란 제목 때문에 처음에는 우리나라에 40~50대 가장들의 모습을 그린 책으로 착각했다. 어디선가 그런 내용이라고 얼핏 본 것 같았는데, 다른 책과 헷갈렸나 보다. 책 내용은, 형제 중에서도 모든 지원을 독자치하고 성공을 하게 된 가난한 집의 장남의 사례를 비추어 ‘경제정의’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이다.
시골에 가난한 농가. 부모님은 장남만을 대학에 보내고, 모든 후원을 해주고 둘째, 셋째에 대해서는 지원을 못한다. 가족들, 동생들의 지원과 희생 덕분에 의사가 되어 번듯하게 살아가게 되는 장남은 다른 형제들에 대해서 어떤 의무를 지게 되는가? 그리고 이 내용을 우니라 경제에 대입해 보자. 정부의 각종 혜택을 받고 성공한 대기업들. 그들은 어떤 의무를 지게 되는가?
지원을 받았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 때문에 기회조차 얻지 못한 사람들에게 보상해야 하는 이유는 분명히 존재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한정된 자원을 모두에게 배분하고 적용할 수 없기에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지만, 선택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나눔이 필요하는 것이, 그것이 경제정의라고 저자는 주장하는 듯 하다.
강남이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강북에도 지원해야 할 것들이 대신 강남에 집중 시행 된 것이다. 시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정책이 시행되고 그 결과 성공을 한 기업들이 탄생했다. 물론 그들이 잘했기 때문에 성공을 한 것이지만, 그들의 성공 뒤에는 선택을 받지 못했던 이들의 희생과 지원이 있었다는 것을 알아야하며, 그것에 대해 의무를 져야 한다. 그 의무란 ‘연대의무’에 해당한다. (저자는 마이크 샌델이 말하는 도덕적 책임 ①자연적 의무 ②자발적 의무 ③연대의무 의 개념을 적용한다)
성공한 기업뿐만 아니라 국제적으로 대한민국도 연대의무를 외면할 수 없다고 한다. 경제발전기 우리나라가 대외원조를 받을 수 있었던 만큼, 그만큼은 혜택을 받지 못했던 다른 개도국들이 있다. 그에 의무를 우리는 져야한다고 말한다.
부록에서는 ‘적극적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말한다. ‘재능’으로 인한 성공에 대한 나눔이다. 어떤 한 사람이 타고난 재능으로 성공하는 것을 그 사람의 고유 능력으로 여기고 끝나는 것이 아니다. ‘재능’을 가진 이들이 성공한 것은 ‘다른 사람들에게는 그러한 능력이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성공한 것이므로 그러한 특혜를 받지 못한 이들에게 가진 것을 나누어야 한다며, 그것이 ‘적극적 노블레스 오블리주’라고 한다.
세상의 모든 성공의 결국 공정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러기에 선택을 받지 못한, 혜택을 누리지 못한 이들에게 나눠야 한다는 것은 공감을 한다. 개발시절에 정부가 기업들에게도 일정의 의무조건을 달았다면 어땠을까하는 저자의 아쉬움에도 고개를 끄덕인다.
내가 잘나서 성공하는 것이라고 하기보다는 타인들이 있기에 성공한다는 마음가짐을 모두가 가진다면, 세상은 조금 더 나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