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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본능 - 왜 남자는 포르노에 열광하고 여자는 다이어트에 중독되는가
개드 사드 지음, 김태훈 옮김 / 더난출판사 / 2012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만
봤을 때, 현대사회
소비 행태에 대해 사회학으로 풀어쓴 책이라 짐작했다. 그런데, 진화심리학
책이다!!! 평소
진화론에 관심이 많은 나에게, 당연히
기대가 되는 책이었다.
‘왜
남자는 포르노에 열광하고 여자는 다이어트에 중독되는가’ 라고
부제가 달려있다. 부제와
같은 현상을 일부 학자들은 그것이 ‘사회화’의
결과, 즉
그렇게 학습이 되었고, 주변
환경을 통해 빈번히 접한 것이 원인이라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행동들이 문화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현상이 아니며, 인간들에게
보편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이라고 말한다. 즉, 저자는
인간의 다양한 소비 행동이 진화론적 핵심 동인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니, 진화의
관점에서 소비 행위를 바라볼 때 타당한 설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전반에 걸쳐서 ‘생존’, ‘번식’, ‘혈연선택’, ‘호혜성’이라는
네 가지 중요한 진화론적 목표로 대다수 소비행동을 설명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8장
희망 속에 감춰진 교묘한 상술’ 과
‘9장
비합리적 소비 행동을 부추기는 원초적 본능’이
매우 흥미로웠으며, 종교에
대해 거침없는 저자의 주장과 지가계발 분야의 산업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부분이 무척 좋았다.
5장
제목은 ‘호혜적
이타주의 : 이타주의를
가면을 쓴 이기주의’이다. 난
이 제목을 보면서 예전에 했던 생각이 다시 떠올랐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애쓰는 것은 결국 ‘나’를
위한 것이라는 생각 말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을 때, 그
사람을 기분 좋게, 웃게
하려고 우리는 많은 노력을 한다. 그렇게
상대방이 웃음을 지면, 나
또한 미소가 지어진다. 결국, 나의
행동이 최종적으로 나를 위한 행동이니 이것이 이기주의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책
끝부분에 “진화론적
접근법은 다양한 사회과학 분야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한다. 중요한
점은 그것이 개별적인 사회과학들을 단일한 지적 이론 틀로 통합할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라는
로빈 번바의 지적을 인용하며 진화론적 접근의 중요성과 통섭을 강조한다. 유명
연구 단체들은 학제 간 교류가 활발해지고, 다양한
학문들이 진화심리학이나 진화론적 원칙들을 응용하고 있다. 그런데, 소비행동을
연구하는 ‘소비자
연구협회’나
‘소비자
심리학회’의
회원들이 진행한 학부 간 협력사례를 보면, 거의
모든 회원이 마케팅 학부에 속한다고 한다. 소비적
속성은 ‘소비분야’에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많은 영역에 영향을 준다. 그럼으로
소비행동 연구학자들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연구할 것을 피력한다.
진화에
관심 있는 이는 물론이며, 행동경제에
관심 있는 이, 인성은
학습되어진다고 믿는 사람, 자기
계발 서적을 좋아하는 사람, 사람의
본성이 얼마나 영향이 강하지 알고 싶은 이들은 꼭 읽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