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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침체
타일러 코웬 지음, 송경헌 옮김 / 한빛비즈 / 2012년 6월
평점 :
절판
이 책은 원래 전자책으로 먼저 출간된 후 종이책으로 된 것이라 한다.(한국에서는 종이책이 먼저 발간) 그래서인지 종이책인 이 책은 작고 얇다. 덕분에 책 읽는 부담이 덜했다. 내용 또한 이해하기 어렵지 않으며 술술 읽힌다.
저자는 경제 고성장을 이룰 수 있는 것을 '쉽게 따는 과일'에 비유한다. 과거의 고성장 시대에 '쉽게 따는 과일' 덕분에 거침없는 성장을 할 수 있었다. 사람들은 계속 쉽게 딸 수 있는 과일이 있는 것 생각하고, 거기에 맞춰 성장을 바라고 정책을 진행하고, 제도를 마련했다. 그러나 그런 과일은 대부분 사라졌다!!!! 그것이 현재의 경제위기다.
저자는 미국의 경우 1. 무한한 토지 2. 비약적인 기술발전 3. 교육받지 못한 똑똑한 아이들 이라는 쉽게 먹을 수 있는 과일들이 있었고, 그것들을 통해 눈에 띄게 생산성이 증대되었다 한다. 그리고 그게 경제성장을 이끌었고... 그리나 지금의 경제는 생각만큼 생산적이지 않다고, 정부와 의료서비스, 교육을 예로 들어 설명해 준다. 현재 의료서비스와 교육에 돈을 쓰는 만큼, 생산성이 그만큼 증가되는 것이 확실한 것이 아님을 알려주는 대목이 인상 깊었다.
저자의 이야기 중, 현재의 기술 발전 생각하는 것만큼 모두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는 부분이 와 닿았다. 전화, 텔레비젼, 자동차, 철도, 컴퓨터 등이 미쳤던 크나큰 영향을 생각한다면, 지금의 기술 발전은 확실히 예전만큼은 아닌 것 같다. 우리는 여전히 텔레비젼을 보고, 자동차를 타고 컴퓨터를 쓴다. 세세하게 발전을 했을지 몰라도, 크게 변한 것은 생각만큼은 아니다. 따라서 저자는 이런 현상을 해결한 방법을 '과학혁신'에서 찾는다. '과학과 공학기술의 창의성에 대하여여 우대'해야 한다고 한다. "과학자의 지위를 높이자" 이다.
일본에 대해서 평가하는 부부도 인상적이었다. "지난 25년간 일본은 저성장 경제에 대한 여러 종류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에 잘 대응해 왔다"라고 서술한다. 경제매체에서 일본을 표현하기를 부동산산 폭락, 잃어버린 10년, 20년, 인구 고령화로 인한 저성장 국가 등 부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다른 한편으로는 우리나라 가수들이 일본 시장에서 잘 나가고 있다는 소리가 들린다. 경제상황이 안 좋은 국가가 음반 등의 산업이 발전할 수 있을까? 밖에서 바라보는 일본경제와, 일본 국민들이 실제 느끼는 경제는 다른가 보다! 즉, 일본국민들은 그럭저럭 먹고 살만하다는 게 아닐까? 그리고 그걸 가능하게 한 것은 일본 정부의 정책인 것이고... "이제 일본은 저성장 경제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연구 대상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책을 읽으면서 '한계효용'이 떠올랐다. 배고플 때 처음 먹는 1개의 김밥에 대한 느낌과, 두번째먹는 김밥에 대한 효용은 다르다. 단위가 늘어날수록 단위당 효용은 감소한다는... '과학과 기술 발전'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도 그런 것이 아닐까? 정말 처음에 듣도보도 못한 기술에 대해 무척이나 열광하고 반응하지만, 그 분야에 신기술이 나오더라도 그 반응과 영향은 예전 같지 않다는... 마치 트렌스포머2가 트렌스포머1를 볼 때의 충격을 주지 못했던 것처럼... 그래서 기술발저을 통해 성장의 폭은 점점 작아지는 게 아닐까? 기존의 판을 뒤엎는, 아주 새로운 기술이 나와야 거대한 반응을 일어나고, 그래야 성장의 동력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경제학자가 경제침제를 벗어날 수는 방법을 '과학과 공학기술의 발달'이라고 말하는 것이 인상적인, 어렵지 않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