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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을 사려면 마트에 가라 - 투자수익률 774% 세계 1위의 개인투자자가 말한다
크리스 카밀로 지음, 차백만 옮김 / 한빛비즈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내가 매월 저축하는 금액 중 반 정도 금액이 주식시장으로 들어간다. 간접투자(펀드) 뿐만 아니라, 간간히 직접투자(주식)도 한다. 그 성과는? 펀드투자 수익률은 별 볼일 없고, 직접투자 수익도 원금 대비 -30% 이상 손실을 나 있는 상황이다. 직접투자는 가망이 없고, 액티브펀드 또한 신통치 않으니, 시장 수익률만큼만 만족하고, 인덱스 펀드로만 투자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직접투자를 전혀 안 할 수는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코 만만치 않겠지만... 내가 보기에 저자가 말하는 그 방법은 '관심과 관찰' 그리고 '부지런함' 이다.
저자는 최근 3년 간 수익률 세계 1위를 차지한 저자는 개인투자자이다. 경이적인 수익률을 달성할 때, 그는 본래 직업이 있는 부업투자자였다. 전업투자자이거나 투자 전문가가 아니였는데 저자는 어떻게 뛰어난 수익을 달성할 수 있었을까? 책을 보니, 우선 주식투자만으로 수익을 달성한 것이 아니였다. 저자는 강한 확신을 한 경우, '옵션'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 하였다. 다만 '옵션'을 통한 방법은 원금을 까먹어도 견뎌낼 용기가 필요한데, 지은이한테 그 돈은 없어도 될 돈이기에 고위험을 감내할 수 있었다.
없어도 될 돈이라니? 지은이는 그 돈을 모은느 방법도 알려준다. OPM(다른사람의 돈)이라는 돈인데, 커피 마실 돈, 주유할 돈, 세차비 등 푼돈을 절약하여 자금을 만든다. 역시나, 돈을 모으는 출발은 '절약'이다. 그런데, 그 태도가 참으로 남다르다. 이 점이 무척 인상 깊었다. 나도 절약에 어느정도 자신이 있는데, 지은이는 절약한 금액에 곱하기100을 하여 그 가치을 책정한다. 투자를 통해 그만한 가치로 나에게 돌아올 것이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내가 보기에 지은이는 '일반적인' 개인이 아니다. 십대 당시 '얼리'버드'로 활동하던 일화를 보니, 그 때부터 남들보다 뛰어난 '관찰' 과 '부지런함' 이 있었다. '관찰' 과 '부지런함' 그리고 검증을 통한 '확신' 있다면 ,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 주식 투자에 꼭 필요한 것이 아니다.
지은이가 투자에서 중히 여기는것은 바로 '판을 뒤엎는 정보'를 남들보다 먼저 찾는 것이다. 이것만 찾발견한다면, 발견을 통한 가설이 맞다면, 그 정보를 나만이 알고 있다면, OPM은 큰 수익률을 안게 줄 것이다. 나는 판을 뒤엎는 정보가 '호재'만을 뜻하는 줄 알았다. 그 정보가 부정적일 경우 풋옵션 등을 통해서도 수익을 내는 것이 가능하더라.
책을 읽는 동안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에셋플러스자산운용사의 '강방천' 회장이었다. 그에 대한 일화는 에셋플러스의 홍보책자를 통해 접하였다. 그가 투자하는 방식은 이런 식이다. 예를 들어, 대게 껌 소비량이 늘어 껌회사 매출이 늘어날 거라 예상되면, 껌 제조회사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 일반적(?)일 것이다. 그런데, 강방천 회장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껌을 포장하는 은박지를 만드는 회사의 주식을 매입하는 것이다. 또다른 예는 세탁기 세제이다. 중국의 세탁기 수요가 급증하면 세탁기 제조회사에 대한 관심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세탁기가 보편화 될수록 세탁기 세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다. '주식마트'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나온다. 영화의 영향 때문에 '와인'의 인기가 많아지고, 와인의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 그런데 와인매출로 인해 주가가 오른 것은 '와인제조사'가 아니라 '와인잔' 제조사였다.
책을 읽으면서, 퍼득 떠오른 게 있으니 '미샤' 였다. 여자친구가 블로그에 리뷰를 잘 남기는 편은 아닌데, 3월 즈음에 제품이 정말 좋다며 제품 포스팅을 한 것이 기억이 났다. 화장품 커뮤니티에서 '저렴이'라는 애칭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했다. 그 때의 기억이 나서 책을 읽다 '미샤'를 만드는 회사 '에이블씨엔씨'의 주가 챠트를 검색해봤다. 우와!!! 3월부터 주식이 오르기시작하더니 5월 중순 100% 가까이 상승이 하였다. 여친이 블로그에 글을 올린 딩시, 이 정보가 '판을 뒤엎는 정보'인지, 증권가와의 정보 격차가 있었는지 확인은 해보지 않았지만, 저자가 말한 바가 이런 것이 아닌가 싶다.
주변을 관찰하는 데 일가견이 있다면, 그것을 투자를 위해 쓰일 방법을 알려주는 책이고, 기본적 분석과 기술적 분석을 통해 수익이 나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이 매우 괜찮을 듯 싶다. 다만, 적은 돈이라도 OMP을 만드는 것이 필수이니, 꼭 명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