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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지우고 줄이고 바꿔라 - 쉽고 빠르게 문장력을 키워주는 세 가지 원리
장순욱 지음 / 북로드 / 2012년 5월
평점 :
메시지, 블로그, 페이스북 등. 쉽게 기록을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쓰는 기회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블로그에는 어느 정도의 분량이 되는 글들을 남긴다. 나 또한 블로그에 '후기'를 명목으로 종종 글을 쓴다. 그러나, 내가 잘 쓰는 것인지 확인할 길이 없다. 누구에게 보여주는 것도 아니오, 내가 '글쓰기'에 대해서 제대로 배운 것도 없기 때문이다. 그 때 이 책-글쓰기 지줄바-에서 이야기하는 원칙들을 염두한다면, 내 글들이 더 간결해 질 수 있을 것이다.
지은이는 글쓰기에 대해 3가지 쉬운(?) 방법을 제시한다. 제목 그대로, 지우고! 줄이고! 바꿔쓰는 것이다. 글쓰기 지줄바 가 마음에 들었던 점은 '고쳐쓰기'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다. 처음부터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해서 말하기보다는, 이미 쓴 글을 어떻게 하면 잘 쓴 글로 고칠 수 있는지 알려준다. 다만 이 방법들은 문학보다는 실용적인 글에 대해서 적용하는 방법이다. 저자는 실용적인 글은 간단명료 할수록 좋다고 한다. 이처름 글을 고치고 쓰는 방법은 후기 위주로 글을 올리는 나에게 딱 적용될 것이다.
가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지우기 와 줄이기 가 아닐까 싶다. 글쓰는 이들은 강조하고 싶은 것을 자기도 모르게 길게 쓰는 성향이 있다. 글을 쓸 때는 모르는 그런 것들을, 퇴고를 통해 단순히 '삭제' 하는 것만으로도 호흡이 편해진다. 나같은 경우는 '-고 있다' 는 표현을 줄이는 것과 접속사를 없애는 것에 크게 공감을 했다.
가령 '제시하고 있다' 같은 표현들은 '제시한다'로 쓰는 게 나을 것이다. 또한 '사실'이란 단어를 종종 접속사처럼 쓰는 나의 경우도, '사실' 이란 말을 빼도 글에는 이상이 없다!
그동안 후기를 쓸 때, 쓰기 에만 급급했다. 고쳐쓰기에는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다. 오탈자가 있나 정도에서 쓱 훑고 말았다. 그런데, 글쓰기 지줄바 를 읽고 나니 앞으로는 그럴 수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