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초 집중의 힘 - 당신의 숨겨진 능력을 발견하라
조지프 카딜로 지음, 이미정 옮김 / 지훈 / 201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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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예전에 이런 경험이 있었다. 회사 동료의 집을 놀러가서 거기 남편분과 주식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아니 그런데. 그 형님의 이야기에는 집중을 할 수 없었고, 저 옆에서 다른 회사 동료들이 이야기 하는 것에만 주의가 가는 것이었다. 참으로 당혹스러웠다. 형님과 이야기 하는 주제가 분명 내가 관심 있어 하는 분야였거만, 그 당시 나의 귀는 내 앞에 앉아 있는 이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저 쪽에 있는 사람에 목소리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것과 다른 현상도 있다. 여러 소리 가운데 원하는 것만 집중하는 것. 칵테일 파티 효과 한다. 인터넷에 검색을 하면 다음과 같이 설명되어 있다.

칵테일파티나 잔치에서처럼 여러 사람들이 모여 한꺼번에 이야기하고 있음에도 자신이 관심을 갖는 이야기를 골라 들을 수 있는 것. 주의가 특정 채널(목소리, 한쪽 귀, 언어 등)에 선택적인지 혹은 이야기 내용에도 선택적일 수 있는지와 관련하여 언급된다. 즉, 시끄러운 잔치집에서 한 화자에게만 주의하고 유사한 공간 위치에서 들려오는 다른 대화를 선택적으로 걸러내는(성공 수준이 달라지긴 하지만) 능력을 묘사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는 평소에도 의식하지 않고 '집중력'을 쓰고 있다. 무의식적으로 원하는 정보만 선택하고, 원치 않는 정보는 담아두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집중력'을 의식적으로 필요할 때마다 활용하기를 원한다. 나 또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할 때 마음 먹은 대로 집중을 하고 싶다. 이 책을 읽는다면 '집중의 힘'을 조금이나마, 얻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기대에 책을 펼치게 되었다.

그런데! 왠걸.. 난 이 책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읽어야 된다는 강박에 눈으로만 글자들을 보는 것이 되어 버렸다. 왜일까? 이유가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내가 흥미를 잃은 것인지, 책이 나와 맞지 않은 것이지... 책에는 '주의집중력' 이란 단어가 처음부터 끝까지 나온다. 아마 우리가 '집중력'이라고 말하는 것 같은데, 굳이 '주의집중력' 이라고 되어 있는지 모르겠다.

여기저기에 저자는 딸과의 대화에서, 동료들과의 대화에서, 전문인과의 이야기에서, 무술을 배우는 과정에서 집중력에 대한 영감들을 깨닫고 그것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덕분에 나에게 이 책은 집중력을 높여주는 방법을 알려주는 실용서라기 보다는 '저자 본인의 주의집중력을 찾는 수기'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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