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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 두 번째 이야기 : 인생의 완성도를 높이는 자기 혁명 - Think Harder! ㅣ 몰입
황농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5월
평점 :
몰입, 두번째 이야기 란다. 그러나 나에게는 첫번째이다. 나는 이 책의 전작인 ’몰입’을 읽어보지 않았다. 왜 나는 이 책을 선택하게 되었는가? 이유는 참 단순하다. 지난 5월 초 업무상 5월 초로 이틀동안 코엑스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전철 타는 곳에서 개찰구를 향해 올라가는 계단 벽면에 이 책의 광고가 크게 붙어 있었고, 그게 내 눈을 유난히 끌었다. ’몰입’ 이라는 제목도 눈에 띄었고, 처음도 아닌 두번째 이야기라는 것도 왠지 궁금하였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자의 이름이 특이해서 기억에 남았다. 그런 와중에 이 책을 접할 수 있게 되었고 어렵지 않게 읽어 나갔다.
나도 몰입하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독서’이다. 책 읽는 것에 대한 욕심은 많지만 읽는 속도는 빠르지 않기에, 몰입을 한다면 독서 속도가 올라가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했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몰입을 못하는 것이 아니라 안 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저자인 황교수는 몰입을 하기 위한 조건들 중 하나로 목표를 명확히 하라고 한다. 생각의 대상을 좁히면 좁힐수록 집중 하기가 쉽고, 집중의 집중을 통해 몰입에 빠질 수 있다고 한다. 또한 몰입을 할 때는 주로 ’왜’와 ’어떻게’에 대해서 생각을 하라고 한다. 특정 문제가 ’왜’ 일어나는 것이며, 그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독서의 몰입을 갈구하는 나에게 적용한다면 이렇게 될 것인다. "나는 이 책을 왜 읽는가?" 나는 주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보는데, 신간도서들을 쭉 훑다가 ’느낌’이 오면 우선 빌려온다. 그러고 나면 빌렸다는 의무감에 틈틈히 읽기를 시도한다. 그러나 몰입을 위해서라면 앞으로는 책을 일허게 빌려오면 안된다!!!! 책을 선택하기 전 이 책을 ’왜’ 읽는지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부여한다. 책을 고르고 우선 생각을 해 보는 것이다. 나는 왜 이 책을 읽을려고 하는가? 그것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하고 명확한 이유가 나오면 그 때 책을 빌리는 것이다. 명확한 이유가 나오지 않으면 단순히 ’일고’ 싶어도 과감히 그 책을 포기해야 할 것이다. 명확한 이유를 통해 책을 선택했었도 다시 한번 생각을 해야 한다. ’어떻게 읽을 것이냐??’ 그러고보니 지금까지 나는 그냥 읽었던 것 같다.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해서는 별 다른 생각없이 손에 집히는 대로 쭉 읽었다. 그러다 보니 독후감을 쓸 때도 참으로 난감하더라. ’왜’와 ’어떻게’만 확실하여도 독후감을 쓰기가 한결 수월해질텐데 말이다.
책을 읽고 나서 졸음이 오는 것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집에서 책상에 편안히 앉아 책을 읽다보면 어느새 나도 모른가 졸고 있다. 그런데 이 졸음 오는 것을 아예 안 졸려고 하면 계속 졸음이 몰려온다. 차라리 잠깐 자고 나면 오래 자지도 않고 깬다. 황교수가 주장하는 몰입을 위한 방법 중 하나가 앉아서 졸리면 엎드려서 자라는 것이다. 잠깐 눈을 붙이는 것을 ’선잠’이라고 하는데 선잠을 자고 나면 집중도 올라가고 몰입이 더 잘 된다고 한다. 대학시절 하루 종일 앉아서 공부할 때 종종 졸음이 잘 오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안 졸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그러지 말고 잠깐 맘 편히 자는 것이 더 나았을 수 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책을 볼 때 잠이 오면, 잠깐 자고 나서 더 집중이 잘 되는지 살펴봐야겠다.
저자가 말하는 몰입은 결국 생각하는 힘이다. 끊임없이 끈질지게 생각을 하는 것이다. 끊임없이 생각을 하다보면 아이디어는 넘치고 답은 나온다는 것이다. ’누구나’ 자신의 한계를 넓힐 수 있다는 주장이 왠지 무조건적인 ’긍정주의’의 모습이 보여서 조금은 거슬렸지만, ’생각의 힘’을 강조하고 실생활에서 몰입을 할 수 있는 요령들에 대해서는 귀담아 듣고 실천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