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전쟁, 진실과 미래 화폐전쟁
CCTV 경제 30분팀 지음, 류방승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3월
평점 :
절판


우리나라 경제에 어느순간부터 '환율' 정말 비중을 차지하게 되었다. 특히나 IMF 환란 이후 신문에 매번에 등장하는 것이 '외환보유고' 상황이다. 신문에서나 접하던 '환율'이 나에게는 가깝게 와 닿지 않았다 그러나 나도 한 때 환율을 주시할 수 밖에 없었던 적이 있다. 졸업 후 첫 직장에서 맡은 업무 중 하나가 통관 관련이었기 때문이다.  그 당시 원자재를 들어오면서 칠레나 아르헨티나에 돈을 송금한 적도 있고, 공장의 기게 부품을 위해 독일인 네덜란드로 돈을 보낸 적도 있고, 제품의 향료가 되는 원액을 위해 일본으로 송금한 적이 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생산설비 할부금을 보낼 때였다. 6개월 한번씩 보내는 거였는데, 환율 예측을 내가 어떻게 하나? 6개월 기한이 다가오니  환율시세를 종일 계속 지켜보고 있다가 좀 떨어졌다 싶으면 경리팀에 돈을 요청해서 송금한 적이 있다. 그 때 금액이 꽤 컸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원화로 몇 억이었던 것 같다) 그 때 환전한 것이 EUR(유로)였다. 칠레나 아르헨티나에서 원자재를 수입할 때를 달러 결제를 했었고, 일본에서 들여올 때는 당연히 엔화로 결제를 하였다.

 

 외국에서 물품을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 것은 아니였으나, 그래도 가장 많이 환전했던 것이 유로이다. 그러다 보니 한번은 독일의 회사로 송금해야 할 것을 네덜란드 회사로 송금한 적이 있었다!!! 다행히 두 곳 거래처여서 다시 우리한테 보내주기로 했는데, 환전 수수료가 문제였다. 돈을 송금할 시 받는 쪽에서 수수료를 부담하는 것이 관례였던 바, 당연히 받은 돈을 환전해보니 '원화기준'으로 송금할 때보다 더 적어져 있었다. 이미 지출이 된 것이라 우리팀에서 자체적으로 해결을 했어야 했고, 난 그 환차손 분을 내가 감당할려고 마음먹고 있었다. 그런데 이때 '환율의 묘'가 발생하더라. 제대로 돈을 송금하려고 할 때의 환율이, 받을 때의 환율보다 떨어졌더라. 그래서 저런 잘못을 저지르고도, 다행히 몇 천원 정도 환차익이 발생한 적이 있다^^; 그 당시 이 책을 봤으면 더욱 재미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은 다섯 개의 통화 -파운드, 달러, 유로, 엔, 위완-가 국제 사회에서 어떻게 기축통화가 되어 가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중국과 우리나라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화폐전쟁'이 비주류적 관점었다면, 이 책은 '화펴전쟁'에 대한 주류 관점을 알 수 있는 기회이라고 감수를 맡으신 분이 설명하고 있다. 내가 이 책에 대해서 정의 하자면 '기축통화의 변천사'이다. 식민지 개발이 한창이던 제국주의 시절부터 기축통화를 역할을 한 영국의 파운드가 어떻게 미국의 달러에게 그 지위를 빼앗겼으며, 달러의 역할을 위합하는 유로의 탄생과 의미, 일본의 엔은 왜 기축통화가 되지 못했으며, 앞으로 위안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을 어렵지 않고 재미있게 알 수 있다.

 

나는 국력이 강대하면 자연스레 그 나라의 화폐가 세계지폐가 될 것이라 막연히 생각했다. 특정국가의 화페가 기축통화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자국보다는 타국에 그 나라의 돈이 더 많아야 하기에 대외적자가 있어야 한다는 설명은 매우 흥미로웠다.

지금의 중국이 예전 일본의 상황과 비슷하며, 일본 엔의 실래를 교훈 삼아 대처한다면 위완이  제3의 기축 통화로 당당히 자리 잡을 것이라는데, 그것이 현실이 될 것 같다. 그러나 특정국가의 화폐가 국제결재 수단으로 통용된다면 특정국가의 화폐 정책과 세계의 화폐시장을 모두 충족시킬 수 없다는 딜레마가 발생하기에, 결국에는 초주권화폐가 지금으로는 해답이 될 들 하다.

 

모처럼 재미있게 읽은 책으로, 일독이 아닌 다독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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