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불공정 경제학 - 당신이 절대 모르는 경제기사의 비밀
김진철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언제인가 부터 경제신문은 필수가 되었다. 특히나  본인의 대학시절, 취업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경제신문' 하나쯤은 구독해야 된다고 했다.(매일경제의 경우 학생은 구독료 50% 할인이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돈을 버는 지금, 재테크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가지고 있기에 경제기사를 챙겨보고자 한다. 하지만 그 두꺼운 발행면과 그 많은 기사들을 모두 읽을 엄두가 나지 않았다. 대신에 경제기사를 스크랩하여 보내주는 메일을 통해 그 날의 경제기사들을 접한다.  

그러면, 경제기사를 챙겨보면 남들보다 돈을 많이 모을 수 있을까? 경제기사에 나오는 것들이 다 사실일까? 아무 생각 없이 경제기사를 '읽지'말고 어떻게 '습득'할 것인가?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한민국 불공정 경제학'이 어느 정도 대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불공정 경제학. 제목만 봤을 때는 아래와 같은 생각을 했다.
'우리나라 경제에서 불합당하고  불합리한 사례들을 알려주는 책?'
'부자와 빈자의 차이를 더욱 벌려주게하는 불평등하고 불공정한 경제 구조에 대한 고발?'
하지만 이 책은 경제기사, 경제기자, 경제신문의 현실과 모순에 대한 이야기한 책이다.
부제가 제목이 되었어야 생각이 든다. 
 

책을 읽으면 우리가 당연하게 생각한 것들을 저자는 '착각' 라고 한다. 그 중 하나가 경제기자=경제전문가라는 생각이다. 경제기자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등 해당분야의 기자라면 우리는 전문가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p.34) '경제기자가 경제 전문가냐 아니냐를 따져보기에 앞서, 기자들이 자신의 맡은 분야를 잘 안다는 것, 특히 일반시민들보다 더 많이 그리고 더 정확히 안다는 거은 부인할 수 없는 당연한 사실이다...(중략)... 그럼에도 독자들이 기자를 해당 분야의 전문가와 같은 수준으로 인식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기사를 늘 진리라도 되는 양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음에도 여전히 보도된 기사는 그 자체로 기정사실화되는 일이 줄곧 벌어진다. 해당 분야의 전문가인 기자가 썼을 테니 믿을 수 있다는 태도다 '  

나 또한 저자가 말하는 저런 일반 독자였던 것이다. 파업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나는 회사측의 입장만 전달해 주는 기사에 길들여진 것은 아닐까? 책 내용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현대차 노조파업과 관련된 이야기였다. 파업은 노사 협상에서 노조가 회사 쪽에 자신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한 쟁의 행위이며, 이는 특정한 조건 하에서 이뤄지기만 하면 불법이라고 할 수 없다는데, 나는 왜 '노조파업' 아라고 하면 우선은 나쁘게 본 것일까?? 저자는 나 같은 독자에게 한 마디 한다. (p.102) '.. 알고 보면 이런 재벌그룹 중심적인 가치관을 내면화한 독자들실은 상당수가 노동자일 것이다. 자신이 엄연히 노동자임에도 같은 노동자의 파업권을 무시하는 몰상식한 논리를  자신의 것인 양 내면화환 것만 봐도 편견과 타성으로 무장한 경제기사의 힘이 얼마나 가공할 만한 것인지를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난 좀 다르게 생각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파업이 정당한 것일지라도 일부 용납을 못하는 독자들은 '처지와 환경'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자신의 처지와 비교하여 보다 나은 대우를 받으며 먹고 살한만 데도 더 나은 환경을 외치는 것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못마땅으로 나타나는 것도 있다고 본다.)

예전에 별 생각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경제기사를 읽다 보면 '이거 기사가 아니라 광고네' 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하지만 여전히 어떤 기사는 광고인지, 기사인지 그 의도를 모를 때가 있다. 부지런한 공부가 더 필요하다 뜻이겠지?

저자의 충고에 따라 경제기사를 접할 때는 우선 '의심'을 하면서 읽는 습관을 가져야겠다. 또한 귀찮더라도, 기사에 쓰인 자료들에 대한 원출처를 확인해 보는 것도 실행해야겠다. 저자는 독자 자신이 경제기사를 취재 하라고 한다. 기사 하나 읽기가 힘들고 귀찮아질지 몰라도, 내 자신이 취재원이 된다면 경제에 대한 '눈'도 달라질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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