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전쟁, 한국경제의 기회와 위험 - 잘못된 5대 금융상식과 5대 금융명제
신장섭 지음 / 청림출판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본인이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지은이 때문이다.

지은이의 전작 '한국경제, 패러다임을 바꿔라'를 재미나게 읽었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은 어떤 내용인지 세부적인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전작을 통해서 신장섭 교수가 제도주의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제도주의 입장에 공감을 하게 되었다. 그러던 차에 신 교수의 신작이 나왔다.

 

책 내용을 인용하자면, 지난 번에 책이  한국경제에 대해 백화점이라 하면, 이번 책은 금융위기 전문점이라고 한다. 전작과 이번 책에서도 신교수가 주장하는 것은 비슷하다. 창조성, 주체성, 실용성 이 3가지가 전작에 이어 이 책에도 흐르고 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주체성에 가장 동의 하는 바이다. 선진국 혹은 세계금융기관에서 좋다고 하는 것들을 다른 나라에도 똑같이 적용될까?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주체적으로 판단하고 할 것은 하고, 하기 힘든 것은 과감이 버려도 되지 않나? 라는 생각이 잇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전문점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 책에서는 실행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다만, 그 실행을 위해서는 우리가 상식으로 알고 있는 것들을 깨부셔야 하며, 5가지의 명제 하에 주장들을 하고 있다. 즉, 이 책은 한국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기 위한 인식틀과 방법들을 담고 있다.

 

명제 5가지는 아래와 같다.

1. 몸톰이 꼬리를 흔든다 : 투기가 몸통이고 펀더멘틀은 꼬리에 불과하다.

2. 돈은 신흥국에서 선진국으로 흐른다 : 신흥국에서 돈이 흘러들어오는 것보다 빠져나가는 것이 휠씬 쉽다.

3. 버블은 터지기 마련이고 새로운 버블을 만들어서 해결한다 : '버블만드기'가 자본주의 발전과정이다.

4. 음모론을 믿어라 : 어느 음모론을 믿을지가 중요할 분이다.

5. 성장률 숫자에 현혹되지 말라 : 자산가치가 더 중요하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이 책대로 해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짧은 내 지식이지만, 설득당한 것이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기본 상식과는 어긋나는 주장들을 좋아한다. 하지만 상식이라고 믿던 것들이 깨지고 다른 것들이 상식이 되고 그런 과정을 통해서 바로 잡히고 발전해 나는 것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난 책이  있다. 바로 사다리 걷어차기이다. 경제 관련 서적 중에서 재밌게 본 책이 장하준 교수의 '사다리 걷어차기'였다. 사다리 걷어차기는 선진국들이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들에게 권하는 방식이 사실은 선진국에서 유리한 것이며, 실제로 선진국이 경제발전 과정에서는 지금 권하는 있는 방법들과는 반대되는 정책을 써서 발전했다는 것을 주장하는 책이다. 그런데 왠지 신교수가 이야기하는 것들고 사다리 걷어차기 것드들이 있다. 

 

우리가 그 동안 원인으로 알고 있던 것이 사실은 결과 였다는 점.  이 점 하나만이라도 주시하고 경제 정첵을 세우는데 좀 더 많은 관심과 주체적이고 새로운 정책들을 실행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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