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를 이기는 뇌 - 치매에서 탈출한 사람들이 하고 있는 두뇌 운동법
아사다 다카시 지음, 장윤정 옮김 / 길벗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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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동생이 아빠가 전화를 거는 방법이 생각이 안 난다고 했다고 한다. 무섭다고. 그래서 지역 치매센터를 가셔서 검사를 받은 적이 있다. 내가 갔을 때는 이미 상담이 끝나신 뒤였는데, 치매는 아니고 노화와 치매 사이라고 한다. 일기를 보니 치매가 아니라고 아빠가 안심하는 듯 한 인상을 받았나 보다. 안심할 게 아닌데.. 라고 적어놨다. 
이런 일이 있어서 <치매를 이기는 뇌>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글을 봤을 때 매우 솔깃했다. 치매를 이길 수 있나? 치매를 이기는 뇌라니... 관련 지식이 얻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여 신청했다. 

책을 읽어본 지금, 저자는 확언하다. 치매의 진행을 상당히 지연시킬 수 있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상태를 확실히 알아야 한다. 치매는 아니고 평소보다는 기억력 등 상태가 떨어진 상태. 저자는 ‘치매 그레이 존’ 이라고 부른다. 이 상태에서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 관리에 따라 악화되어 치매로 진행되거나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치매 그레이 존에서 탈출하는 방법으로 ‘나잇값 하지 않는 생활 방식’을 꼽고 있다. 우리는 나이대에 맞는 것들이 있다고 믿고(?) 있다. 나이 든 사람이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배우려고 한다면 그 나이에 무슨 그런 것을 하느냐 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저자는 나이에 상관없이 하고 싶은 것, 즐거운 것에 도전하는 것이 치매 탈출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것이 뇌에 자극을 주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정상 노화인지 치매 그레인 존인지 구분하는 법을 아려주고, 치매 그레이 존에서 탈출하는 생활 습관을 알려준다. 그런데 치매 그레이 존에서 탈출하는 생활 습관이란 것이 처음 듣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익히, 이미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것들이다. 

내용 중 가장 와 닿는 것은 운동과 수면 습관 부분이다. 우리 부모님, 그 중에서 특히 엄마는 운동을 하지 않는다. 운동을 해야 좋은 이유는 근육이 늘어나면 뇌의 신경세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도 나도 아침 운동을 하려고 하는 것이다. 
그리고 수면, 부모님 두 분 모두 잠을 충분히 주무시지 않는 거 같기 때문이다. 저자는 하루 7시간 자는 노인, 그리고 자는 시간대에 따른 노인에 대한 차이점을 근거로 보여줬다.
최근 연구 결과에는 수면이 치매 발병과 유의미한 연관이 있다고 한다. 뇌 찌꺼기라고 하는 ‘아밀로이드 베타’가 치매와 연관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뇌 찌꺼기는 유독 활발히 배출되는 시간이 잠을 잘 때라고 한다. 수면 중에 뇌척수액을 통해 뇌 밖으로 씻겨 나간다고 한다. 잠의 질이 나쁘면 이 활동이 원활히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부모님도 부모님이지만 나도 걱정이 되었다. 왜냐하면 나도 수면시간이 불규칙하고, 수면시간도 길지 않기 때문이다. 잠을 잘 자자. 

책 초반에는 노화인지 치매 그레이 존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와 테스트 하는 법이 나온다. 추석 때 이걸 부모님과 함께 해 봤어야 하는데 미처 생각을 하지 못했다. 부모님 뵐 때마다 해 보고 예방법도 간간히 알려드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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