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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주, 지금의 안부 - 당신의 한 주를 보듬는 친필 시화 달력
나태주 지음 / 북폴리오 / 2023년 11월
평점 :
11월, 12월 되면 내년을 준비하는 모습이 보인다. 나 같은 경우는 책, 신간 소식이나 인터넷 서점에서 파는 상품을 통해 연말임을 느낀다. 다음 연도의 트렌드를 예측하는 책은 매해 끊이지 않고 나온다. 이 책의 인기로 이제는 분야벼롤 트렌드를 달고 나오는 지경이다.
달력이나 다이어리 혹은 가계부를 통해 내년이 다가옴을 알 수 있다. 다이어리나 가계부를 만든 저자는 좋을 거 같다. 매년 말, 상품을 팔 수 있는 기회가 오니깐 말이다.
매번 책만 받다가 이번에는 색다른 것을 받았다. 시화집이란다. 그런데 그림과 시가 어울린 ‘책’이 아니다. 탁상달력으로 만들어져 있다. 이 달력의 주기는 일주일이다. 52주, 52개의 시가 담겨져 있다. 시는 나태주 시인이 직접 쓴 글씨와 그림이 함께 어울리고 있다.
1년은 52주로 나눠진다. 단순하게, 공펴앟게 나눈다면 사계절-봄/여름/가을/겨울은 13주로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시화집도 이런 구성으로 되어 있다. 13개씩 묶어 한 계절을 담았다.
시화집의 가장 큰 장점은 일 단위가 아닌 주 단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1일 1시 보다 한주동안 하나의 시를 음미하는 것이 마음에 든다. 탁상 달력의 형태로 되어 있지만 날짜 표기는 없다. 52주를 안부를 확인하고 나면 다음해도 또 함께 할 수 있다.
달력 외에도 우표 스티커, 엽서, 달력이 들어있다. 엽서는 마음이 몽글몽글해지는 그림과 빙그레 할 수 있는 글이 들어 있다. 우표는 꽃 그림이 담겨있어 정말 우표 같은 느낌을 준다.
‘나의 안부 노트’도 들어있다. 세어보지는 않았지만 왠지 이것도 52면이지 않을까? 하루가 버겁다면 한 주 단위로 나에게 안부를 적어보자. 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써보기도 해 보자.
한 상자 안에 여러 상품이 가지런히 놓여 있으니 기분이 좋다. 이것을 받는 누군가도 기분이 좋을 거 같다.
이번 시화집은 나태주 시인의 팬이라면 무척이나 마음에 들 것이다. 팬이라면 당장 구매하시라.
뻔한 연말연시 선물 대신 특별한 선물을 하고픈 이에게도 추천한다. 나태주 시인의 글을 빌려 내 마음을 전하고 <지금의 안부>를 선물하며 안부를 묻자. 그리고 안부를 기원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