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플랫폼의 행동 방식 - 세계 비즈니스 판도를 뒤바꿀 발칙한 전략과 혁신
이승훈 지음 / 와이즈베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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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그것도 중국의 플랫폼? 플랫폼에 대해서도 제대로 모르고 우리나라 플랫폼 회사도 모르는데 중국의 플랫폼의 행동방식이라니... 관심도 없는데 나랑 동 떨어진 주제인데, 나에게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 이게 서평단 하는 묘미지. 우선 읽자.

 

읽고 보니 중국의 온라인 회사에게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또한 중국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사정에 대해서도 간간히 비교하며 알려주기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나는 중국 회사 관심이 크게 없다. 그러다보니 중국 회사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보다 오히려 이 책의 앞 부분과 뒷부분이 더 관심이 갔다.(1장 플랫폼은 진화한다. 9장 미·중 플랫폼 전쟁) 특히나 플랫폼에 대해 개론적으로 설명해주는 1장이 특히나 흥미로웠다.

 

책에서 소개되는 회사, 그들의 성장과 전략을 보니 중국이라는 다른 나라와는 다른 상황이 어떻게 장점이 될 수 있을지 생각해 볼 기회도 되었다. 중국은 공산당이라는 일당으로 다른 나라보다 정부의 힘이 막강하게 적용된다. 이런 환경은 정부의 지정과 비호로 특정 분야를 강력하게 육성할 수 있다. 개인정보를 다른 나라보다는 보다 용이하게 연구나 개발에 사용할 수 있고, 이것이 얼굴인식 등 AI 발전의 토대가 되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중국 정부의 간섭 등으로 인해 우리와는 같은 서비스를 받지 않고 있다. 우리가 쓰는 스마트 폰은 애플 앱스토어 혹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다운 받는다. 그런데 중국 내에 스마트폰은 다른 방법으로 어플은 다운 받는다고 한다.

중국의 인구. 14억의 내수 시장은 다른 의미의 그들의 리그만 되기도 하다. 중국이 미국처럼 내수소비형의 형태가 정착된다 생각해보자. 세계1위의 인구로 인해, 중국 내 서비스를 굳이 중국 외로 나갈 필요를 못 느끼지 않을까? 그렇게 중국이 따로 놀게 되면 우리 같은 수출 국가는 힘들게 된다. 한 쪽만 선택할 수 없으니 중국시장, 미국 시장을 따로 준비해야 되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중국의 여러 회사와 전략, 현황을 알게 된 것보다 플랫폼에 대해 알게 된 것이 더 큰 의미가 있다. 나에게는 저자의 전작플랫폼의 생각법이 더 도움이 되고 재밌을 거 같다.

 

(7) 중국 플랫폼의 행동법을 바라볼 때 중의적이라는 의미의 핵심은 이처럼 중국 정부에 있다. 선수의 행동은 자유로워 보이지만 결국 감독의 지휘에서 벗어나기는 힘들기 때문이다. 알리바바의 전략을 바라보면서 중국 정부의 생각을 읽어야 하고, 위쳇의 서비스의 한계 역시 정부가 결정할 것이라는 개연성을 인정해야 한다, 기업의 전략과 정부의 전략이 하나의 모습으로 나오기에 중의적이라는 뜻이다.

(18) 플랫폼이라는 비즈니스 모델은 완전히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단선적이던 사업방식이 평면으로 확대되는 것이다. 플랫폼은 시작과 끝이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평면으로 존재하고, 그 평면 위에 다수의 공급자와 소비자가 동시에 존재한다. 그리고 플랫폼 사업자는 그 평면을 관리한다. 우리는 그 평면을 이라고도 하고, ‘생태계라고도 한다.

(23) 플랫폼을 이해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양면시장이라는 개념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 플랫폼은 시장에서 받아들여지는, 다른 말로 성립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 플랫폼에 참여하는 공급자와 소비자 두 시장으로부터 동의를 얻는 것은 소수가 아닌 대다수 참여자들의 동의이기 때문이다. 양면시장의 대다수 참여자들의 동의와 인정을 얻는 바로 플랫폼의 성립이다.

(27) 성립이라는 표현은 아날로그적이 아니라 디지털적이다. 선형시장에서는 5퍼센트 20퍼센트의 시장을 가지면서 존재할 수 있었지만 양면시장에서는 전체 시장을 대상으로 하기에 성립하거나 성립하지 않거나 둘 중 하나만 존재한다. 그런 맥락에서 디지털적이다.

(57) 플랫폼 간의 경쟁은 하나의 플랫폼이 남을 때까지 계속된다. 그러므로 조금 덜 좋은 플랫폼이라는 개념은 존재할 수 없고 가장 좋은 플랫폼이 선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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