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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몇명 스토리 1
윤종문 지음, 샌드박스 네트워크 감수, 총몇명 원작 / 미래엔아이세움 / 2020년 2월
평점 :
지난 일요일 아내와 집에 오는 길에 편의점에서 광고물을 부착하는 게 보였다. 엇? 광고가 ‘총몇명 스토리1’ 표지와 완전 똑같다. 아내도 보더니 ‘엇’ 했다. 집에서 와서 보니 그 캐릭터는 총몇명 스토리에 나오는 ‘나천재’였다. 나는 책 신청 전까지 이 만화를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광고로 활용될 정도면 정말 인기가 보다.
나는 애니메이션 보다는 만화책을 더 선호한다. 어렸을 때는 책방에서 만화책을 많이도 빌려놨고 성년이 돼서고 동네 책방에서 만화책을 빌리곤 했다. 그러다 책방이 사라지자 멀어지게 되었고 스마트폰 덕분에 자연스레 웹툰을 보게 되었다. 요즘에는 요일별로 만화를 본다.
만화를 좋아하기에 이 책에 대한 신청이 떴을 때도 잠깐 고민하다 결국에는 신청을 했다. 이미 충분이 읽어야 할 책이 넘쳐나는데 이 책을 읽을 수 있을까? 괜히 욕심 때문에 신청 해 놓고 기한을 못 지키거나 서평을 안 남기는 것은 아닐까? 했지만 ‘만화책’이란 점이 신청을 하게 했다.
책을 보고 원작이 궁금하여 유튜브에서 찾아봤다. 마침 몰아보기가 있더라. 잠깐 보니 책 구성과 같은 순서로 에피소드가 진행된다. 책을 먼저 봤기에, 책이 원작과 완전히 똑같겠지 라고 짐작했다. 그런데 아니다. 대사가 생략되거나 다르다. 예를 들어 ‘공포의 수능 괴담’에서는 수능 만점에 대해 ‘뭐야? 미리 답안지 받은 거 아니야?’ 라고 하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숙명여고 사건이 함께 언급된다. 모리의 시간여행에서도 다른 점이 있다. 과거로 간 모리 눈앞에 ‘동네슈퍼’ 라고 그려져 있지만, 원작에서는 CU-패밀리마트를 통해 과거로 온 것을 나타내준다. 다른 에피소드 모리가 납치된 장면도 대사가 살짝 다르다. 원작에서는 유튜브를 언급하지만 책은 인터넷으로 대사가 바뀌었다. 아마 책으로 발행하면서 간접광고(?)가 되거나 특정 사건과 시기를 나타내는 단어들을 순화한 거 같다.
그렇다고 이런 점이 총몇명 스토리의 재매를 떨어뜨리지 않는다. 이와 함께 책만의 매력도 있다. 만화를 얼마나 집중해서 봤는지 알아보는 총몇명 덕후능력평가, 작품에 숨겨졌던 복선을 확인하는 숨은 복선 찾기, 작품의 에피소드가 기사로 실린 월간 아무말이 실려 있다. 이 중에 월간 아무말에 나온 기사나 광고는 왠지 다른 작품에 대한 암시일 거 같아 궁금하다.
앞서 말했듯이 원래 애니메이션 보다는 만화책을 더 선호한다. 그런데 이 작품은 유튜브로 봐야할 거 같다. 몰아보기를 잠깐 봤는데 더 몰입해서 보게 된다. 그래서 더 재밌다. 5개월 전에 올라온 몰아보기 재생시간이 1시간이 되던데.. 그걸 보면 1시간이 뚝딱일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