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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키비움 J 다홍 - 그림책 잡지 ㅣ 라키비움 J
제이포럼 외 지음 / 제이포럼 / 2023년 3월
평점 :

라키비움 J 다홍
그림책 잡지가 있다!!! 처음 알았어요.
유아 잡지, 여성 잡지, 학습 잡지 정도로 생각했지
그림책 잡지라. 그래서 더 궁금했던 라키비움 J
읽고 나니, 그림책을 읽으며 어떻게 활용 해볼까.. 진지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림책 읽고, 대화도 하며 진지하게 읽기는 했는데. 거기서 끝이었거든요. ^^
아이들과 읽어보지 못했던 그림책도 찾아보게 되었어요.
캐다나를 대표하는 시인 조던 스콧과 케이트 그리너웨이상 수장 작가 시드니 스미스의 두 번째 만남
"할머니의 뜰에서"
책표지 속 할머니와 아이의 뒷모습을 보며 우리 할머니가 생각이 났습니다.
할머니는 고속도로 옆 오두막에 사셨는데,
지금은 우리 집 복도 끝방에 누워 계시다며. 왠지 슬픈 이야기 같아요.
이 책은 일단 인터넷서점 장바구니 쏙.
다양한 프린트. 판화기법을 이용한 판화 그림책.
판화 그림책이 이렇게 다양했었나? 하면서 넘겨 봤어요.
그림도 예쁘고. 판화로 이렇게 표현이 되는구나!!!!
예쁜 책은 소장하고 싶기도 하답니다.

구멍이 빵빵 즐거움이 빵빵.
처음으로 그림책에 구멍을 뚫은 작가는 누구일까요?
115년 전 피터 뉴웰의 책. 한국에는 2005년 "구멍이 슈~웅" 으로 번역되어 출판되었고 합니다.
톰 포츠란 어린이가 장난치다 실수로 발사한 총알로 인해 일어난 사건 사고를 담았다고 하네요.
구멍 하나로 즐거움이 빵빵.

블로그 이웃 "투명 한지"님 서평을 보면서
어머 이런 책도 있네 했었는데. 라키비움 J에 실려 있더라고요.
에렌 베커의 "당신은 빛나고 있어요"
원형으로 구멍을 낸 뒤 구멍마다 반투명 색 아크릴을 붙이고.
햇빛을 비추면....
이 세상 어떤 빛도 너보다 아름다운 건 없더라. 너와 함께 있어 행복해 라는 말을 그림책으로 수줍게 전해 본다.
그림책 잡지를 보며 아 그냥 단순하게 빛만 비추는 것이 아니라 이런 부분까지 생각하고 있구나 알게 되었습니다.

글자가 예술이 되는 순간, 타이포그래피
타이포그래피는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여 글자를 디자인하는 것이래요
미적인 부분을 고려하는 동시에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하는 작업.
"애나벨과 신기한 털실" 한국어 버전뿐만 아니라
미국, 스페인, 중국, 일본 각 나라마다 책 표지 느낌이 다르죠.
잘 만들어진 타이포그래피를 보는 건 저 또한 즐겁네요.. 예술 작품을 보는 듯.
놀아 봐야 합니다. 놀아 봐야 압니다.
금술가. 그림책 예술 놀이 활동가를 줄인 말이래요. ^^
그림책으로 아이와 어떻게 소통하고 있냐는 물음을 보니
그냥 읽어주는 거에 한 표 ㅠㅠ
물론 그림도 그리죠. 때론 보고선 박물관, 전시회도 다녀오고요.
그런데 언제나 막힘.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는 것을 라키비움 J 책 속에서 알려주네요.

예술 놀이 잘하는 비법.
첫째. 힘을 뺍니다. 욕심을 버려야 합니다. 그냥 놀라는 게 맞아요.
있는 그대로의 재미, 자유로움, 흥미,
어른들이 바라는 집중력, 상상력, 창의력, 표현력은 놀이에 보너스처럼 따라옵니다.
두 번째, 작가의 의도가 뭔지 고민하지 마세요.
이 그림책이 아이이게 어떻게 읽히고 어떤 효과가 생길까 계산하지 마세요.
세 번째, 엄마가 먼저 대답하기입니다. 그림책을 읽으며 우리는 아이에게 질문을 참 많이 하죠.
아이의 대답을 기다리기도 하지만, 아이가 대답하기 전에 엄마가 먼저 특이한 답을 내 놓기도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어느새 엄마의 엉뚱한 답에 긴장을 풀고 나는 더 특이한 답을 해야지 하며 까불어요.
세 번째는 사실 방법이라기 보단 사용하는 방법 중에 하나거든요.
엉뚱하고 독특한 대답을 하면 예서도 어느새 입꼬리가 올라가서 엄마보다 더 엉뚱한 생각을.
그러면서 답에 도달하기도 하고, 깔깔깔 웃으며 쭉 이어가기도 합니다.
그림책 잡지는 더 시간 내서 쭉 읽어보면 좋겠다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그림책을 읽어주긴 하지만, 이렇게 하는 게 맞는가? 하는 고민이 생기고.
어떻게 책을 읽으며 잘 놀아줄까 하는 고민이 생기고.
꼭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제이포럼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