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서울을 그리다 - 역사 따라 걷는 서울 골목길 산책
정명섭.김효찬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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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된서울을그리다

#김효찬
#정명섭

#초록비책공방

경호원처럼 우뚝 서서 전깃줄을 어지럽게 감고 있는 전봇대.
칠이 벗겨진 담벼락. 김효찬 작가님의 드로잉을 보면 익숙한 골목길이 그렇게 친근할 수가 없다.
그렇게 정감있는 이쁜 그림을 그리고 싶은데, (못난 똥손은 웁니다. 😭)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김효찬 작가님의 드로잉과 글들. 그리고 정명섭 작가님의 조근조근한 서울 이야기.
너무 완벽한 궁합이 아닌지?

서울에 그렇게 오래 살아도, 몰랐던 역사이야기.
골목골목에 깃든 아픈 현대사와 현재.
읽고나니 스케치북을 들고 서울 탐방에 나서고 싶어졌다.
두 작가님의 서울이야기.
잘 읽었습니다. ——————————————————————— .
.

내가 종묘와 월대를 보며 느낀 죽음의 모양은 겨울나무처럼 바짝 마른 모습이기도 하고, 봄을 품어 부유한 모습이기도 하다. 어떤 형태의 죽음이든 삶의 한 모습으로 조금은 친근하게 곁에 두어 일상을 이어갈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꽤나 어른이 된 듯한 기분이다. -p15

골목길의 탄생은 삶의 지독함과 맞닿아 있다. 술에 고주망태가 된 남편에게 악다구니하다 지친 부인이 남은 잔소리를 토해내는 곳이자 월사금이 밀려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가 책가방을 멘 채 배회하는 곳이 바로 골목길이다. 골목길이라고 이름을 붙은 곳은 우리 삶이 버려지고 채워지는 곳이기 때문에 결코 깨끗해서는 안 된다. 서순라길이 나에게 더없이 편하게 다가온 것도 매일의 삶이 이루어지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관광객의 발길에 녹아내린 골목길이 서글퍼 보이는 것은 더는 사람들의 사연을 엿볼 수 없기 때문이다. - p56

누구나 자신만의 시간을 산다. 자신만의 시간을 가장 찬란했을 그 시간에 머물러 있다. 태극기며 성조기, 십자가 등을 들고 나오신 어르신들은 2018년에 1960년대를 살고 계시는 거라 생각한다.
나는 이 집회를 어쩔 수 없는 의례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누구의 편도 들 수 없는 심란함을 마음에 안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p95

서촌에 올 때마다 마치 우리 역사가 지층처럼 쌓여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조선 시대 선비들의 사랑을 받았던 수성동 계곡부터 일제 침략의 아픔을 느낄 수 있는 벽수산장의 흔적, 윤동주와 이상이라는 걸출한 시인의 숨결이 묻어있는 곳까지 시대를 관통하는 흐름을 한번에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수많은 어제가 모여 만들어진다. 서촌에서는 역사가 되어버린 어제의 삶을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다. -p173

이번 일은 역사를 그리는 기행인데, 나는 이 골목에서 나의 지난 역사만을 찾았다. 부끄러워 꽃같던 어릴 적 연애는 지금 다시 생각하니 그냥 부끄러울 뿐이고, 부끄럽도록 서툰 연인들은 지금도 이 골목에서 꽃 같은 중이다. 나는 누구라도 지난 연인에 대해 감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서툴던 경험 덕분에 지금의 사랑이 견고해질 수 있었으니. -p186

이유야 어찌 됐든 조선인은 친일의 길을 걸었고, 영국인은 항일의 선봉에 섰다. 항일의 선봉에 선 영국인의 집은 흔적도 없이 작은 표지석만 남아있고, 친일을 한 조선인이 살던 곳은 잘 보존되어있다. 두사람이 살던 집은 수십미터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월암근린공원의 두 흔적을 통해서 역사는 때로 잔혹한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다. -p206-207

한옥으로 시작해 한옥으로 끝나는 이번 여행길은 이곳을 마지막으로 해서 끝난다. 그 중심에 백인제 가옥이 있었다. 서울 중심가에서 전통과 만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은 행운이자 기쁨이다. 골목길의 미로처럼 뒤엉킨 아픈 역사의 흔적을 본다는게 조금 괴롭지만 말이다.
역사를 어떻게 걸어야하는지 정답은 없다. 하지만 애정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걸어야 한다는 것은 분명하다. -p310-3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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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사전 - 나만 몰랐던 나의 말버릇, 슈디즘에 중독되다
전해자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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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모르게 반복적으로 무의식적으로 툭 튀어나오는 말버릇.

이 책에 나오지 않는 내가 자주 말하는 말버릇이 무엇인가?


#내가생각해봤는데,
->말하기 앞서 이 말을 꼭 붙이는 요상한 버릇이 나에게 있는데,
아니 그럼 내가 생각하지 누가 생각하냐, 나는 심사숙고하는 사람이다라고 말하고 싶어서?
혹시나 내 말을 듣고 너가 상처받거나 오해하지 말도록, 나는 신중하게 생각해서 말해주는 거니까… 이런 뜻이 아닐까?

실제로 ‘고만 좀 생각하세요!’ 라는 말도 들었음..

생각은 해야하지만 혹시나 내가 밷은 말로 누군가가 상처 받을까 무서워 혹은 그런 원망이 듣기 싫어서 사전에 차단하는 그런 말버릇인가 싶다.. (뜬금없는 자기심리 분석)



말버릇에 대해서 생각하다보니(또 생각한다…)
지인들의 말버릇도 .. 큭큭
이런 것으로 심리나 마음 상태를 알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기도 하다.





#너나나나
-> “너나나나 자존감이 낮아서 문제야” 이말을 듣기 전까지 난 내가 자존감이 낮은 지 몰랐다??!!
본인 이야기 하길래 맞장구 쳐줬는데, 돌아오는 답변은 이것이었다.
이건 혼자 늪에 빠지기 싫으니 같이 빠지자 이거 아닌가? 아님 우린 같은 종류의 사람이야. 그러니 내가 부족하더라도 너 또한 그럴지니 나를 무시하지 말거라, 나를 무시함은 너를 무시함이니.. 이렇게 느꼈다면 나의 과잉해석일까?

#사람은다그렇치뭐
-> 너는 참 특이하다 라고 말해줄라고 하면, 기분이 별루인지 사람은 모두 그렇다고 한다.
물론 그런 사람은 있지, 안그런 사람들도 있고, 그런데, 자신만의 이야기로 두기엔 억울한거니?
본인 성격을, 취향을 “사람은 다 그렇치 뭐” 이말로 ‘일반화’ 시켜버리면 그 뒤는 말할 것이 없다.
“아, 뭐 그렇치 물론 … 쩜쩜쩜”


**그리고 말버릇은 아니지만, 왜케 나는 말하면서 계속 실실거리는지 모르겠다.
팟캐를 하다가 늘 편집할땐 실실거리는 내 웃음소리에 당황했었다.
웃기지도 않은데, 말을 실실거리며 한다.. 없어보이게.. 왜이러지요?
아나운서까지는 바라지 않는. … 데 ….

Anyway, 책을 읽으며 나의 숨겨진 말버릇을 떠올려보고 왜 그럴까 생각해보는 것도
나의 심리상태 및 말 솜씨를 업그레이드 할 수 있지 않을까? ㅎㅎ


#슈디즘?
#내게그런말버릇이있다고?
#전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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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개인적일 수 밖에 없는게 생각, 취향, 느낌 아닌가. 그런데 굳이 ‘개인적으로’를 다는 이유?
“나와 다른 남에 대한 배려.” 누군가는 그렇게 대답한다. “다른 누군가에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데 너는 왜 그러냐고 죽자고 덤벼는 걸 봤거든.” 누군가는 그렇게 대답한다. 그 트라우마가 ‘개인적으로’라는 바리케이드를 앞세우게 했나보다. -p32~33



#다름아니라
이제부터 내가 할 말에 별다른 흑심이나 의도가 있는게 아니라는 말일까? 당신의 기대나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을 테니 안심하라는 사전 당부인걸까? - p100-101




#언젠가
아무리 달력을 들쳐봐도 ’Someday’는 없다. - p200-201



이 책은 느낌표가 아니라 여전히 물음표다.
지금 내가 하는 것은 무엇인가?
특히 내가 버릇처럼 선택하고 있는 말은 무엇인가?
그 말버릇들은 내가 원하는 삶을 향해 있나?
-p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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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드런 액트
이언 매큐언 지음, 민은영 옮김 / 한겨레출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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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I was young and foolish, and now am full of tears. .
- W.B. Yeats‘ Down by the sally gardens .


가끔 몇일씩 여운이 남는 책과 영화가 있다.
이런 것들이 있어, 세상을 진지하고도 아름답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영화와 원작 둘다 수작
배우들의 연기도 너무 좋았고, 책속의 문장 하나하나도 다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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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느끼는 수치심과 다정한 그 소년이 지녔던 삶의 열정과 그의 죽음에서 자신이 맡았던 역할에 대해. -289p ——————————————————— #TheChildrenAct
#IanMcEwan

#칠드런액트
#이언매큐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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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큐레이션 - 책과 사람을 연결하는 힘 글 비행학교 시리즈 4
김미정 지음 / 씽크스마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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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큐레이션
#김미정

책에 관심이 있다면 당연, 북큐레이션까지 관심이 가져지는 건 당연하다.
단순히 내 책들을 큐레이션하는 것은 어떨까? 궁금해서 찾아봄.
물론 내 책장의 큐레이션도 도움이 되는 말이 있었지만,
대부분은 아이들의 독서습관을 위한 것에 대한 내용이 주라서 흠 …. .
.
.
지적자본론&책의 소리를 들어라 …
.
-> 이것들로 인해 관심을 갖게된 건데, …
뭐 위 책들만 읽어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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