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여행이란 무엇일까? 여행을 정말 좋아하면서도 진정 여행 중에 느끼는 감정은 얼마나 무지했는가. 진정한 여행이라기보다 관광에만 신경썼구나. 여행이라 하지말고 관광 혹은 공간소비쇼핑 이라고 해야한다. 책은 여행을 떠나고 떠나온 사람들의 인터뷰가 있다. 사람들의 이야기. 사람과의 대화 자체가 여행이다. 왜냐하면 정현종 시인의 시처럼 사람이 온다는 건 어마어마한 일이므로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에,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일 것이다. 정혜윤 작가는 정말 질문을 잘 하는 사람이다. ˝사생활의 천재들˝에 이어 그녀의 질문에 반해버렸다.
책을 사랑하고 독서를 즐기고 절판을 찾아헤매이는 매니아의 이야기. 참 재미있었지만. 책의 끝트머리로 갈수록 가정내의 성역할 분배가 극명하게 드러남에 따라 왠지 모르게 거북스럽게 느껴졌다. 나라는 사람은 전혀 가부장적이지 않아 라고 재치있고 위트있게 문장에 숨겨놓아도. 그속엔 자신이 가부장적 역할에 못미치고 있다라는 자격지심, 열등감이 있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웁게도. (물론 실생활에서 그렇치 않겠지만 문장내에서 내 느낌은 그렇다고, 아니라면 죄송합니다)
#소소한일상의대단한일상언제부터 우리가 칫솔로 이를 닦기 시작했을까? 그리고 그 칫솔이라는 것은 누가 언제 만들었지?반려견은 언제부터 우리의 다정한 친구가 되었을까? 우리 댕댕이는 언제부터 이리도 예뻤나?.우리가 알람에 맞춰 눈을 떠서 하루를 보내고 침대 속에 다시 들어가기까지 얼마나 많은 역사적 사실이 숨어있는지.한번도 딱히 신경써서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없는 자잘한 것들을 위트있게 알려준다. 히죽거리면 웃으며 읽게 되는 것이 빌브라이슨인가? 영국에 살고 있는 남자라는 것은 공통점이 있네,싶었다..그리고 대부분의 그 역사가 석기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사실이 굉장히 놀랍다.자잘하다 못해 더러운(지저분하지만 모두가 관심있어하는)것들에게도 유구한 역사가 있다는 것이…. “세계사라는 참을 수 없는 농담”이 짧지만 우아하게 46억년을 말하는 법이라면, 이 책은 너무나 사소해서 찌질해보이는 인간의 일상역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좀 더 찌질하게 소소하게 살아야겠다. 모든 역사는 그 찌질함에서 지금의 편리함이 나왔다는 것 아니겠는가! 굳이 아인슈타인처럼은 아니더라도 말이다. . “내 외적인 삶과 내적인 삶이 지금 살아있거나, 이미 죽은 다른사람의 노고에 얼마나 많이 의존하고 있는지를 하루에도 몇번씩 깨닫는다. 내가 받은 만큼 되돌려주려면 엄청나게 애써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아인슈타인이 말합니다 중에서”
시대를 잘 못 만난 예술가들의 어떤 삶#시대의소음 #줄리안반스 #다산책방현실에 타협하면서, 예술적 신념을 지킬 수 있을까? 조지 오웰이 말했듯, 어떠한 예술도 정치적인 행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것.가혹한 냉전시절, 내 작품은 이래이래 정치적이다라고 아예 선언하고 살았다가는 목숨 부지 할 수 없던 시절에도 가능할까?쇼코타비치는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도, 국가가 바라는 저명한 작곡가로써의 자존심을 지키면서 (대내외적으로는 물론 무척이나 자존심이 상할 일이었지만) 자신의 작품을 써내갔다. 그의 작품들이 권력에 아부하고 어지러운 현실은 한쪽 눈을 감고 나온 것인지 아닌지, 그의 음악을 암만 들어도 아름답기만 하지 잘 모르겠다.(클래식음악에 조예가 그리 깊지 않아 그런가?)그는 그런 자신의 삶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부끄러워 했을까? 물론 자랑스러워하진 않았을 것이다. 스탈린의 초상화를 끝까지 자신의 작업실에 두지 않은걸 보면 말이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난 윤이상. 연극 “윤이상, 상처입은 용”을 본 적이 있다. 어린 시절 동무들과 음악연습을 하다가, 총을 들고 전쟁에 나가자고 하다가, 그의 친구 하나가 한탄하며 말한다.“하필 이런 시대에 태어나서!”그는 조국에 돌아오지 못하고 그리워만 하다가 세상을 떠났다. 그의 작품에는 우리 국악을 접목시킨 아주 현대적인 음악을 썼고 유럽예술가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의 조국에선 그를 빨갱이로 몰아 감옥에 넣었는데 말이다. 소설은 모래가 손끝으로 흩어버린 듯 잡을 수 없는 문장으로만 된거 같았다. 안개 속 기차역에 우울하게 서있는 한 예술가의 그림이 떠올라서 사라지지 않았다. 맞다. “늑대는 양의 공포에 대해 말할 수 없다.” 그리고 “예술은 인민의 것이다.”는 아니다. “예술은 모두의 것이면서 동시에 누구의 것도 아니다. 예술은 모든 시대의 것이고 어느 시대의 것도 아니다. 예술은 그것을 창조하고 향유하는 이들의 것이다.”
#여행과독서지구에서 매력적인 2가지가 아닌가, 그런데 조금 더 상세한 제목으로 바꾸어보자면 ‘여행과 음식에 관련된 책을 읽고 들고간 여행 독후감‘.요즘엔 대만작가들의 책들이 많이들 번역되는 것 같다. 북유럽작가들의 책만큼.대만이라고는 곳 그리고 대만사람에 대해서는 일본에 호의적인 중국계 사람들이라는 개인적인 느낌을 가지고 있다. (대만은 가보지 못했습니다만.죄송합니다.)여행할때 만난 중국인들에 대한 내 감상. 그 중국인에서도 좀 배운 중국사람. 이 느낌이 너무나도 비슷했기에 때문이다.어쨌든 스위스 여행이야기,그란델발트 등정?이야기는 정말 너무 웃겨서 그리고 눈앞에 그 상황이 훌륭하게 그려졌다.그리고 알래스카 여행,일본교토여행 등보통의 사람들이라면 꽤나 도전하기도 힘든 럭셔리함 그리고 여행루트가 부러웠다.이런 여행을 같이 가는 동행자가 있다는 것도 부럽고 그 재력도 부러웠다.여행기 중엔 한때 여행업종사자로써 조금은 불쾌한 상황도 있었다.발리에서의 호텔 주방 이야기랄지,그림을 살때 그 흥정이랄지,허나 양판자앞에서 도저히 마다할 수 없는유혹에 무릎을 꿇고 구매를 한다던지,물가가 저렴한 곳이라고는 하지만 사고 보니 엄청나게 비싼 찻잎이었다던지.누구나 여행중 겪을 수 있는 귀여운 에피소드들이 많이 웃게 만들었다.무엇보다 이런 여행의 계기를 만들어준 저자의 책을 보는 안목은 배울 만하다.#잔홍즈 #시그마북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