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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독을 시작합니다 - 소리 내어 읽으면 많은 것이 달라진다
문선희 외 지음, 수신지 그림 / 페이퍼타이거 / 2023년 9월
평점 :
색깔있는 성우 7인의 <목소리• 말•마음> 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여러 성우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 책은 낭독에 대한 해설서이자 지침서이고 안내서이자 워크북이다.
생각하기를 반복하며 천천히 담아낸 이책을 오롯이 느끼기 위해 나는 이책을 낭독을 하며 읽었다.
낭독을 하고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울컥하는 마음에 눈물이 고이고 목이 메이는 경험을 하게 된다. 저자 역시 이어령 선생님의 책을 읽으며 느낀 경험을 이야기 해 주는데 그 순간에도 낭독을 멈추지는 않는다. 낭독을 통해 선생님과 나누는 깊은 대화를 마음 속까지 집어 넣는다.
낭독은 좋은 내용을 더 잘 새기 려고 마음에 밑줄을 긋는 일과 같다는 문선희 성우의 말처럼 낭독을 하는 순간에 나의 오감은 깨어난다. 말하고, 듣고, 흉통이 울리는 작은 진동과 떨림. 그 순간에 나는 깨어있게 된다.
낭독을 통해 감정의 수평을 맞출 수 있다는 정남 성우의 말까지 더하면 낭독은 명상의 한 방법이 분명하다.
저자들은 낭독을 통해 몰입의 경험과 오롯한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는 경험들을 들려준다.
낭독은 과정을 사랑하게하고, 켜켜이 쌓인 매일의 노력으로 만든 나라는 그릇을 사랑할수밖에 없게 만든다.
책속 곳곳에 담긴 큐알 코드를 열어보면, 각 에세이를 쓴 성우들의 음성으로 책을 읽어준다. 눈으로 볼땐 막연히 상상하게되는 변화들이 영상을 통해 생생히 전달된다. 같은 문장도 어디에서 쉬고, 강조를 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글을 마주하는 느낌이 든다.
평소 오감을 깨우는 일이 어렵다고 느껴진다면, 이용순 성우의 오감훈련법을 따라도 좋을 것 같다.
임미진 성우에게서 아이와 함께 읽는 방법도 배울 수 있었다. 목소리로 그림 그린다는 상상이 너무 귀여웠다.
함께 낭독을 하는 것을 보니, 이미 알고있는 동백꽃도 새롭고 생생하게 다가왔다. 나중에 우리 아이와도 이렇게 목소리로 그림을 그리는 순간이 상상되어 설레었다.
조예신 성우의 공명 트레이닝도 진짜 성우들의 세상을 보는것 같아서 신기하면서도 무엇이든 그냥 타고난 재능으로만 얻어지는 것은 없구나 하는 반성도 하게된다.
포기하지 않으면 실패는 없다는 서혜정 성우님의 말에 이광형 총장님의 실패론도 다시 떠올려본다.
어느 한 분야의 대가들은 같은 사고로 그 자리에 서있는구나 감탄을 하게된다.
단순히 목소리 뿐만 아니라 나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과 낭독 그 자체의 기쁨, 새로 만나는 세계에 대한 무한한 감동이 그대로 전해져오는 낭독의 세계다.
낭독의 길로 접어들고싶은 예비 북내래이터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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