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벨의 방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30
데이비드 스몰 그림, 사라 스튜어트 글, 서남희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소녀가 자신만의 작은 방에서 웃음을 띠고 있어요.

이 소녀의 이름은 이사벨이랍니다.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가족과 함께  이민을 온 소녀에요.

오빠처럼 적극적인 성격이 아닌지라 친구 사귀기도 영어로 말하는 것도 쉽지 않은 우리네 아이처럼 친근함이 느껴지네요.

 

 

그림을 그린 삽화가와 글을 쓴 작가는  리디아의 정원과 엘시와 카나리아,도서관을 통해 만나 본 분들이네요.

그림의 형식을 보고 있노라면 저 어릴적 보았던 빨강머리 앤이 연상됩니다.

감수성 풍부한 모습의 소녀들에게서 말이죠.

 

리디아의 정원에서 집 안 사정상 외삼촌댁에서 머물면서 할머니와 아빠,엄마에게 편지를 쓰던 리디아의 모습이

이사벨의 방에서는 루삐따 이모에게 편지쓰는 이사벨의 모습이 담겨 있답니다.

 

 

책의 구성은 루삐따이모에게 쓰는 이사벨의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어요.

 

 

 

 

면지에서부터 책의 내용이 시작됩니다.

루삐따이모와 헤어지는 모습과 짐을 싸는 아빠와 오빠의 모습

 

 

시대적 배경은 1950년대 아메리카 드림을 꿈꾸며 이민의 붐이 일기 시작한 때입니다.

멕시코에서 사는 것보다는 교육 환경이나 물질적인 풍요을 좀 더 누릴 수 있는 미국으로의 이민은 일종의 꿈을 쫓는 것과 같답니다.

막상 꿈을 가지고 미국에 도착하지만 특별한 기술이 없는 이들은 미국 생활에 적응하기가 아무래도 힘들겠지요.

이사벨의 가족은 나름대로 적응을 잘 하고 있나봐요.

수줍은 이사벨만 빼고 말이죠.

 

 

 

아직 친구 사귀기가 쑥스러운 이사벨은 자신만의 공간인 고요한 방을 만들 계획을 세워요.

새 냉장고 상자를 이용해서 자신만의 공간을 꾸미기로 말이죠.

허나,비바람에 의해 밖에 두었던 상자가 엉망이 되어 버린답니다.

 

 

이 때,이사벨의 심정은 어떠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습니다.

자신만의 고요한 방을 잃어버렸으니..더 새침해졌겠지요?

 

 

 

 

 

엄마가 생일 파티 음식 만드는 일을 다시 시작하면서 이사벨은 새로운 고요한 방을 위한 상자찾기에 돌입합니다.

생일인 아이가 놀자고 해도 상자 수집에만 관심을 보이네요.

 

 

아마 친구와 어울리는 것이 아직은 낯선가봅니다.

물론 언어적으로도 서툴어서 그런 것도 있겠지요.

 

 

 

 

 

생일을 맞은 아이의 엄마는 멋진 케이크때문에 이번 파티가 최고였다고 하며

이사벨의 엄마는 거기에 있는 가족들 모두들 이사벨의 생일에 초대를 하신거에요.

 

이사벨은 선물대신 각자 자기가 좋아하는 영어 단어들을 가지고 오라고 합니다.

재미난 선물아닌가요?

 

아직 영어가 서툰 이사벨에게 이보다 더 멋진 선물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이사벨의 생일로 인해 친구들과 좀 더 가까운 사이가 될 것 같은 예감도 듭니다.

 

 

 

 

이사벨은 생일 날 친구들을 자기의 고요한 방으로 초대해요.

그 곳은 이사벨이 그동안 공들여 하나하나 꾸며 놓은 장소랍니다.

마리오네뜨 인형놀이도 가능하고 작게 꾸며둔 꽃밭이며 투우 경기장이며

캉캉춤을 추는 인형들하며...

게다가 이사벨이 멕시코에서 살았던 집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곳도 있답니다.

면지에서 소개되었던 그 집 말이에요.

루삐따 이모처럼 옷을 입은 인형또한 계단에 자리 잡고 있어요.

 

 

 

 

이제 학기가 바뀌었나봐요.

가을의 낙엽이 떨어지는  스쿨버스에 올라타는 이사벨의 모습도

이사벨을 반기는 아이들의 모습도 이젠 친구가 된듯 보이네요..아니..이제 친구가 되었어요.

 

 

 

 

 

 

편지 형식으로 되어 있고 이미이라는 설정이 ..아이가 이해하기엔 내용이 좀 어려운 듯 하더라구요.

내용을 간추려서 이야기해주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서 잘 모르는 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었어요.

 

 

 

이사벨의 첫 고요한 방이 엉망이 되어 식탁 아래에서 울고 있는 모습에서 측은함도 느껴보구요.

다시 새로운 상자를 구해 고요한 방으로 만들때의 모습도 상상해 보고

생일 파티에 친구들을 초대해 다 같이 즐기는 모습을 보며

그리고 이사벨의 고요한 방에 아이도 가 보고 싶다고 하네요...

 

 

 

 

 

이사벨처럼 고요한 방 만들기를 하고 싶었으나...아직은 ...

아이가 좋아하는 자동차들의 방을 만들어보기로 했어요.

 

택배 상자를 이용해서 잘라서 문을 만들고..옆면에는 스티커로 꾸며주고

나름대로 옥상을 만들어...사다리를 연결해서 자동차들만의 아지트가 완성되었어요.

 

 

 

아랫층에 들어가지 못한 자동차들이 옥상에 올라가 자고 있어요...

 

 

 

우리 아이도 자신만의 공간을 가끔씩 찾을 때가 있어요.

베개와 쇼파를 연결해서 여긴...내 방이야..이런 식으로 말이죠.

2년 전 아이의 작은 공간을 만들어주었는데..그때는 어려서 그런가..

그 곳에 들어가면 무섭다고 하면서 일 년간 들어가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정리했는데..요즘들어 자기만의 공간을 원하는 눈치에요...

 

 

 

 낯선 나라,낯선 사람들,낯선 언어에 부딪히면 어떤 느낌일까 생각해 보았답니다.

잠깐 동안 외국 여행을 나가도 언어가 통하지 않으면 힘들어하는데,

계속 살아야 할 곳에서 언어의 장벽과 문화의 장벽은 큰 의미로 다가올 것 같아요.

다문화 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 나라에서도 외국인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이 말을 걸어오기 전에 우리가 먼저 그들에게 한 걸음만 다가가는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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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채기 대장 재재 알이알이 명작그림책 25
닐 게이먼 글, 애덤 렉스 지음, 김정희 옮김 / 현북스 / 2013년 7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은 책 속에 자기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으면 더 재미나게 잘 보는 것 같아요.

책 속에 들어가 버릴 정도로 말이죠.

 

현북스에서 신간으로 나온 재채기 대장 재재가 그렇답니다.

꼬마 판다 재재의 재채기 한 방으로 온 마을이 초토화되는 이야기랍니다.

 

 

 

 

 

 

귀여운 판다의 모습이에요..

 

그림을 그린 작가는 어이,친구!로 알려진 애덤 렉스님이시네요..

글을 쓴 작가분은 만화와 소설은 물론 시,영화,희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각종 상을 휩쓰신 분이네요.

타고난 이야기꾼인듯해요.

 

 

 

 

 

 

재재가 재채기를 하면 꼭 이상한 일이 생겨요.

 

재재가 재채기 대장이라는 것을 암시하는 문장이에요.

재채기라는 것이 코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나오는것이고 단순한 것일 뿐인데...

왜 재재가 재채기를 하면 이상한 일이 생긴다는 걸까요?

 

 

 

 

 

 

 

 

재재의 일상을 따라가보아요.

아침부터 재재는 엄마와 함께 도서관에 왔어요.

도서관에는 먼지가 수북이 쌓인 책들이 많아요.

그 먼지로 인해 재재는 재채기가 날 듯 해요.

하지만

재채기는 쉽사리 나오지 않네요.

 

점심때는 아빠와 함께 식당에 갔어요.

날아다니는 후추로 인해 재채기가 나올듯해요.

그러나,이번에도 재채기는 쉽사리 나오지 않아요.

 

 

저녁에는 온 가족이 서커스를 구경갔어요.

그런데...

하필 이 때...재채기가 나오려고 해요.

아빠와 엄마는 서커스에 집중하느라 재재의 말을 듣지 못했어요.

 

 

 

 

재재의 재채기 한 방에

서커스 천막도 기찻길을 달리던 기차도 탈선을 하고 도서관에 있던 책들도 책을 보던 코끼리도

식당의 식탁과 의자도 날아가버려요.

 

 

재재의 재채기는 강력한 토네이도같아요.

억지스럽고 과장되게 표현되었지만 아이는 이 장면을 좋아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재재 아무일없다는 듯이 잠을 청합니다.

 

재재의 하루의 일과가 고스란히 나타나 있게 구성된 그림책이에요.

글밥도 많지 않고 그림또한 여백의 미를 살린 곳도 있고 배경이 세세하게 묘사된 곳까지 적절히 배치해 두었어요.

 

 

 

 

아이들은 책 속에서 작은 사물이나 그림등을 잘 찾아냅니다.

생쥐가 텔레비전 보고 있다고 가르키네요.

 

여기 생쥐있다...텔레비전보고 있네...

 

 

 

 

 

제일 흥미있어하는 부분이 이 부분이에요..

재재가 재채기가 나올락말락하는 부분말이에요...

 

 

이 부분을 늘 따라해요..재재처럼

에....에...에...아니요...

 

 

 

 

 

 

 

 

 

 

엄마와 함께 판다를 그려 보아요.

 

아직 그림 솜씨뿐만 아니라 무엇을 그려보자...라고 하면 머리속에 있는 형상을 그림으로 옮기는 것이 많이 서툴답니다.

그래서 이번 방학에는 엄마와 그림그리기를 좀 더 중점적으로 해 보려구요.

그래서,엄마와 함께 동그라미를 이용한 동물그리기 중에서 판다를 그려보았어요.

 

 

아직은 많이 서툰게 보이네요...ㅋㅋ

그래도 엄마의 잔소리 들으면서 열심히 그린 것이 기특합니다.

 

 

꼬마 판다 재재를 통해 아이는 자기의 일상과 모습이 보이나봐요.

재채기하려는 재재에게 다정하게 말을 거는 아빠와 엄마의 모습도 그렇고

무언가 집중하고 있을 때 아이의 말을 잘 못 듣는 모습도 그렇고 말이죠.

 

아이의 심리와 일상을 잘 그려 낸 재채기 대장 재재

아이와 함께 읽어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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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가 줄을 타고 물들숲 그림책 4
이성실 글, 다호 그림 / 비룡소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자연 관찰책은 실제 사진으로 선명하게 보는게 낫다는 생각을 해서 세밀화 그림책은

구입을 하지 않았었답니다..

헌데..각 출판사마다 세밀화 그림책이 나온것을 조금씩 접해보고 아이의 반응도 보아하니

나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어요.

 

 

물들숲 그림책 무당벌레야 안녕도 아이가 잘 보았는데..

다음 이야기로 출시된 거미가 줄을 타고 이 책도 잘 보네요.

 

 

 

요즘 아이가 늘 입에 달고 사는 노래가 거미가 줄을 타고 내려갑니다... 이 노래거든요..

그래서 거미 책이 오자마자..공교롭게도 제목마저 노래를 연상시키네요..

그래서 책 제목을 읽으면서 노래가 뒤따라오게 되네요.

 

 

 

사람이 손으로 하나하나 그렸다고 하지만 얼핏보면 이게 그림인지 사진인지 구분이 되지 않아요.

그만큼 노력을 많이 하셨다는 거겠지요.

 

 

 

면지에는

"거미는 재주가 많아.꽁무니에서 나오는 줄로 멋진 그물을 만들어 모기와 파리를 잡아먹어.

거미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

 

 

 

 

 

책 속에서 주인공인 거미는 긴호랑거미랍니다.

호랑이와 같은  무늬가 있기 때문이지요.

 

 

책 속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거미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모르고 있던 지식 전달까지 해 준답니다.

 

거미는 다리가 많아/거미는 눈이 많아/거미는 다리 끝에 구멍이 많아/거미는 온 몸에 털이 많아/다리 마디에 틈도 많아/

거미는 재주가 많아/거미는 먹이가 많아/거미는 참을성이 많아/거미는 천적이 많아/거미는 할 일이 많아/

거미는 알을 많이 낳아/어미 거미는 조심성이 많아

 

 

 

거미의 신체적 특징부터 하는 일까지 하나하나 자세하게 알려줘요.

거미는 다리 끝에 구멍이 많은데..그 구멍이 사람의 혀과 같은 역할을 한대요.

그래서 차가운지 달콤한지 뜨거운지 알 수 있다고 하네요...

 

 

 

거미가 사냥을 하는 장면을 순서대로 그려두었어요.

 

거미줄에 곤충이 걸리면 거미줄의 끈적함때문에 도망칠 수가 없어요.그럴때,거미는 살금살금 다가가서 꽁무니에서 실을  뿜어내서

휙휙 감아서 묶어 버려요.

그리곤 먹잇감을 감은 줄을 자르고 가운데로 옮겨서 먹는대요..

 

 

 

 

아기 거미들도 태어나면 어른 거미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요.

애벌레 시절이나 번데기를 거치지 않지요.그래서 곤충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곤충은 머리,가슴,배로 나뉘어져 있지만 거미는 머리가슴,배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지요.

 

 

알에서 깨어난 아기 거미들도 어른 거미들처럼 꽁무니에서 실을 뽑아낸답니다.

그 실을 (한때 아이가 즐겨보던 스파이더맨처럼) 이동할때 이용한다고 하니, 또 스파이더맨 보고 싶다고 하네요.

여아이지만 영웅이 등장하는 프로그램도 참 좋아하는 독특한 아이입니다...

 

 

 

유일하게 아이가 이름을 아는 거미는 늑대거미랍니다.

늑대 거미는 다른 거미들과 다르게 알에서 깨어나면 무리지어서 산다고 해요.

엄마 거미가 아기 거미를 업어서 키우기도 하는것보니...모성애가 지극한 거미네요.

 

 

이와 같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에서 더 깊은 상식까지 알려주는 물들숲 그림책이에요.

앞으로도 다양한 자연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가 출간된다고 하네요..

 

 

 

거미는 해로운 곤충을 잡아먹는 좋은 동물이지?

응...

그런데..난 거미가 무서워....

왜?

그냥 보는 것은 괜찮은데...살아 있는 거미가 나한테 오는 건...정말 무서워....

 

 

 

거미는 어디에서 실이 나올까?

똥꼬....

똥꼬도 맞지만 꽁무니라고 해죠....

응..꽁무니 그래도 난 똥꼬가 좋아...ㅎㅎㅎ

 

 

 

 

 

 

 

겨우내 추위를 견디고 알에서 나온 새끼 거미들이 아주 귀엽다고 쳐다보고 있어요.

 

아기 거미들 정말 귀여워...귀엽다...

 

 

 

엄마랑 같이..아니고...저 혼자서 만들었어요..

이 녀석...보통때는 잘 도와주는데...어제는 왠일인지,콧물 나온다고....엄마 혼자 만들었어요..

 

플레이쉐입스로 모양을 잡아주고

다리 부분은 골판지를 이용했어요.

예전에 가베와 골판지를 이용한 거미 만들기 했었는데...가베대신 플레이쉐입스가 대신한 거에요.

 

헌데...가베보다 색이 있으니...좀 더 나아보입니다..

제 눈에만 그런가요???

 

 

 

 

엄마가 거미를 만들고 있는 사이...든솔이는 혼자서 무언가를 그리고 있어요..

거미래요..

둥그런 모양을 보고 이건 빵거미야? 접시 거미야? 풍선 거미야? 하고 물으니

풍선거미래요....ㅋㅋㅋ

 

꽁무니에 무명실을 붙여서 거미 완성되었어요..

이리 가지고 놀면서 노래도 부르고, 노래에 맞게 거미를 내렸다 올렸다 끊어졌다도 해 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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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상징 피카소의 게르니카 걸작의 탄생 4
박수현 글.그림 / 국민서관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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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카소의 이름은 이미 다 알고 계시지요?

5살 든솔이도 피카소의 이름은 모르지만 피카소의 유명한 작품 게르니카는 알고 있답니다.

아이 자랑을 하는 것이 아니고요.

이 작품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5살 아이도 어느 정도 느꼈기에 오랜 시간 기억에 남게 되었나봐요.

 

게르니카는 스페인 바스크 지방에 있는 마을 이름이면서 동시에 입체주의 대명사로 불리워지는 피카소의 대작인

게르니카와 동명입니다.

 

 

 

파블로 피카소는 스페인에서 태어났지만 아버지의 반대를 무릎쓰고 프랑스 파리로 가게 되었어요.

그 곳에서 입체주의에 눈을 뜨게 되고 기존의 그림과는 다른 시도를 하게 되고

훗날 현대미술의 아버지라는 칭호를 받게 됩니다.

 

 

 

 

 

면지의 두 장 모두 게르니카의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피카소는 전쟁의 참혹함과 더불어 민간인에게 무차별 폭격을 한 스페인의 프랑코 장군과 독일,이탈리아군대에게

그리고 세계의 모든 이들에게 알리고자 수정에 수정을 거듭해 게르니카라는 대작이 탄생되었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기 전 스페인 내전으로 인해 게르니카에 폭격이 쏟아집니다.

폭격기는 조용한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약 3시간 동안 50톤이나 되는 폭탄의 공격을 받게 됩니다.

반란을 일으킨 스페인의 프랑코 장군을 도와주려고 독일과 이탈리아가 함께 벌인 일이었습니다.

 

 

이 소식은 뉴욕타임스에 기사화되어 전 세계를 경악 속에 빠뜨리게 되지요.

 

 

 

 

 

만국박람회 출품을 위해 게르니카를 다시 수정을 거듭합니다.

 

게르니카 작품의 크기는

세로 349.3cm 가로 776.6cm의 거대한 캔버스에 유채로 그린 그림입니다.

 

 

 

게르니카가 역사적인 의미가 있는 이유는 게르니카 속에 담겨져 있는 그림 하나하나가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죽은 아이를 안고 있는 엄마의 모습은 예수를 안고 있는 마리아의 모습과 흡사하고

말의 울부짖음은 투우 경기에서 소의 뿔에 겁먹은 모습이며

스페인을 상징하는 소의 모습은 스페인 사람들의 힘과 고귀함을 나타낸다고 합니다.

 

 

더불어,프랑코 독재 정부가 있는 한 게르니카는 스페인 땅으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선언했답니다.

게르니카는 피카소도 프랑코 장군도 세상을 떠난 1981년에 스페인 땅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피카소는 군인이 아니었기에 자신의 감정을 그림으로써 표현했습니다.

이제 평화의 상징이 된 게르니카는 오랫동안 사람들 기억속에 그리고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전쟁이란 무릇 인간의 욕망에서 시작합니다.

욕망의 시작과 끝에는 무고한 사람의 희생이 따릅니다.

그 희생은 누구의 강요로 인한 것이 아니라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이루어집니다.

누구도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에 나가고 싶은 이들은 없다고 봅니다.

전쟁이란...일어나지 말아야 할 것중의 하나입니다.

 

 

오늘날 게르니카를 보면서 아직도 전쟁이 진행중인 나라에서 교훈을 삼았으면 하는 작은 바람을 꿈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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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곰과 나뭇잎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229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글.그림, 장미란 옮김 / 시공주니어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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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작가중의 한 분인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님의 책이 출간되었어요.

책이 출간된지는 몇 년이 지났는데,우리 나라에는 지금 소개해 되네요.

 

이 책은 2008년 에즈라 잭 키츠 상을 수상한 작품이에요.

 

에즈라 잭 키츠작가는 1960년대(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이 있었던 때)

처음으로 아이들이 보는 그림책에 흑인 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그림책을 쓴 작가랍니다.

 

에츠라 잭 키츠상은

뉴욕 공립 도서관과 에즈라 잭 키츠 국제 교류재단이 수용하는 이 상은 세계 다문화적인 성격의 도서에 수여하는 상으로 새로운 작가와 일러스트레이터를 격려하기 위한 일환으로 만들어 졌다.

 

 

 

데이비드 에즈라 스테인 작가의 작품 세계를 들여다보면

연필이나 펜으로 밑그림을 그리고 채색을 한 그림풍이랍니다.

아이들이 그린 듯한 그림풍이라 부담없이 볼 수 있으며 책 속의 내용에는 더한것이 담겨져 있답니다.

 

 

 

 

 

 

땅에 떨어진 나뭇잎을 유심히 보고 있는 아기곰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요?

 

마치 떨어져 있는 나뭇잎을 안쓰러운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어요.

바닥에 떨어져서 아프지 않냐고? 물어보는 인상을 줍니다.

 

 

아기 곰이 세상에 나온 첫해였어요.

 

 

 

작가는 간결한 문장으로 모든 것을 표현하고 있어요.

세상에 처음 나온 아기 곰의 눈에는 신기한 것과 그리고 모르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많아요.

아마 눈에 비치는 모든 것이 다 그렇게 보일 겁니다.

 

 

 

 

 

아기 곰은 모든 것이 행복하기만 했어요.

 

 

 

그렇겠지요? 기지개를 켜고 세상에 처음 나왔을 때..무엇이 나쁜것이고 좋은 것인지 알지 못할때

그리고 어떤 것이 슬픈것인지 구분을 못하기때문에 모든 것이 행복하게만 느껴집니다.

행복은 자기의 생각과 마음가짐에 달려 있는듯해요.

 

 

 

그러던 어느 날 나뭇잎이 하나 떨어졌어요.

"괜찮니?"

아기 곰은 걱정스러웠어요.

 

 

 

나뭇잎이 왜 떨어지는지, 나뭇잎도 자기처럼 말을 하는 것인지 알지 못하는 아기 곰은 슬픔에 빠졌어요.

힘없는 아기 곰의 모습이 안쓰럽네요.

 

아기 곰은 떨어진 나뭇잎을 다시 붙이려하지만 한 번 떨어진 나뭇잎은 붙지 않지요.

 

 

 

 

 

아기 곰은 나무 밑에 오도카니 앉아 우수수 떨어지는 나뭇잎들을 지켜보았어요.

그런데 자꾸만 졸음이 쏟아졌어요.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다가올수록 아기 곰은 겨울 잠이 밀려오나봐요.

 

아직 겨울잠에 관한 것을 모르는 아기 곰이지만 아기 곰은 겨울잠을 자기위한 본능의 준비를 해요.

떨어진 나뭇잎을 모아다 굴 속을 포근하고 폭신하게 만들어두어요.

그리곤 겨울이 오고 아기 곰은 겨울잠을 자고 일어나요.

 

 

 

여린 새잎들이 돋아나고 있었어요.

"반가워!"

아기 곰이 소리쳤어요.

 

 

 

떨어진 나뭇잎을 보며 괜찮니?라고 묻던 아기 곰은 겨울잠을 자고 일어나 세상을 알게 되어서일까요?

여린 잎을 보며 반가워!라고 소리쳐요.

 

이제 부쩍 더 자란 아기 곰은 아기 곰이 아니에요.

세상을 좀 더 알게 된 곰이 되었지요.

 

 

 

미국의 전문 서평지 <커쿠스 리뷰>는 이 작품을

"어린아이의 호기심 가득한 마음을 잘 알고 있는 스테인이 아기 곰이 느끼는 발견의 기쁨을  글과 그림을 통해

충분히 느낄 수 있게 했다" 고 평했다합니다.

 

 

계절의 변화를 통해서 순응하고 알아가는 우리네 인생과 닮았다는 것이겠지요.

 

 

 

 

아기 곰이 태어났어...

근데,아기 곰의 엄마는 어디갔지?

 

아기 곰의 엄마는 아빠 곰이 올때까지 저녁 준비해야하니까,아기 곰에게 바깥에서 잠시만 놀고 오라고 한거야.

그래서 아기 곰이 지금 바깥에서 놀고 있는거야..

 

나름대로 해석을 하네요....

 

 

 

아기 곰은 여기저기 떨어진 나뭇잎을 보았어.

떨어진 나뭇잎을 다시 붙이려고 하는데..잘 되지가 않나 봐...

 

 

떨어진 나뭇잎은 잘 안 붙잖아...풀로 붙여도 안 될껄...

 

 

 

 

 

겨울동안 잠이 든 아기 곰..

 눈이 오네..겨울이잖아..아기 곰은 여기서 (굴을 가리키며) 뭐해?

 

겨울동안 잠을 자는거야..

곰은 추운 겨울을 견디기 위해 가을에 음식을 듬뿍 먹고 겨울동안은 먹을 음식이 없기 때문에 잠을 자는거야.

 

나뭇잎으로 가리고 자는거야?

응.

 

 

 

 

 

다시 봄이 되어 알록달록한 나뭇잎이 아닌 여린 나뭇잎을 본 아기 곰

반가워...하고 소리치니 든솔이도 반가워하며 소리치고 있어요.

 

 

 

 

 

든솔이와 함께 나무를 표현하고자해요.

초콜릿을 좋아하기때문에 갈색으로 표현하고 싶다고 하네요.

 

 

아랫쪽에 뿌리도 표현했어요.

원래 뿌리는 흙 속에 있어야하는데..흙이 없어서 땅위로 올라온 거랍니다.

 

 

 

면봉으로 콕콕 찍어서 표현한 나뭇잎이에요.

 

아랫쪽에 갈색으로 떡칠이 되어 있는 것은 나뭇잎이 많이 떨어져서 그렇답니다.

사실은 밑그림을 그리다가 검은색 크레파스가 빗나가서...없애고 싶은데..안 되니..저렇게 갈색으로 덧칠을 한거랍니다.

 

 

 

동물들은 계절의 변화를 본능으로 아는 것 같아요.

오랜 세월 살지 않아도 가르쳐주지 않아도 본능에 따라 계절을 준비하네요.

 

펜으로 쓱쓱 그린듯한 느낌이지만 책 속에 담겨진 내용은 참으로 따뜻하게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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