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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가 줄을 타고 ㅣ 물들숲 그림책 4
이성실 글, 다호 그림 / 비룡소 / 2013년 7월
평점 :
품절
자연 관찰책은 실제 사진으로 선명하게 보는게 낫다는 생각을 해서 세밀화 그림책은
구입을 하지 않았었답니다..
헌데..각 출판사마다 세밀화 그림책이 나온것을 조금씩 접해보고 아이의 반응도 보아하니
나의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어요.
물들숲 그림책 무당벌레야 안녕도 아이가 잘 보았는데..
다음 이야기로 출시된 거미가 줄을 타고 이 책도 잘 보네요.
요즘 아이가 늘 입에 달고 사는 노래가 거미가 줄을 타고 내려갑니다... 이 노래거든요..
그래서 거미 책이 오자마자..공교롭게도 제목마저 노래를 연상시키네요..
그래서 책 제목을 읽으면서 노래가 뒤따라오게 되네요.

사람이 손으로 하나하나 그렸다고 하지만 얼핏보면 이게 그림인지 사진인지 구분이 되지 않아요.
그만큼 노력을 많이 하셨다는 거겠지요.

면지에는
"거미는 재주가 많아.꽁무니에서 나오는 줄로 멋진 그물을 만들어 모기와 파리를 잡아먹어.
거미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


책 속에서 주인공인 거미는 긴호랑거미랍니다.
호랑이와 같은 무늬가 있기 때문이지요.
책 속에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던 거미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모르고 있던 지식 전달까지 해 준답니다.
거미는 다리가 많아/거미는 눈이 많아/거미는 다리 끝에 구멍이 많아/거미는 온 몸에 털이 많아/다리 마디에 틈도 많아/
거미는 재주가 많아/거미는 먹이가 많아/거미는 참을성이 많아/거미는 천적이 많아/거미는 할 일이 많아/
거미는 알을 많이 낳아/어미 거미는 조심성이 많아
거미의 신체적 특징부터 하는 일까지 하나하나 자세하게 알려줘요.
거미는 다리 끝에 구멍이 많은데..그 구멍이 사람의 혀과 같은 역할을 한대요.
그래서 차가운지 달콤한지 뜨거운지 알 수 있다고 하네요...

거미가 사냥을 하는 장면을 순서대로 그려두었어요.
거미줄에 곤충이 걸리면 거미줄의 끈적함때문에 도망칠 수가 없어요.그럴때,거미는 살금살금 다가가서 꽁무니에서 실을 뿜어내서
휙휙 감아서 묶어 버려요.
그리곤 먹잇감을 감은 줄을 자르고 가운데로 옮겨서 먹는대요..

아기 거미들도 태어나면 어른 거미와 같은 모습을 하고 있어요.
애벌레 시절이나 번데기를 거치지 않지요.그래서 곤충이 아니랍니다.
그리고 곤충은 머리,가슴,배로 나뉘어져 있지만 거미는 머리가슴,배 두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지요.
알에서 깨어난 아기 거미들도 어른 거미들처럼 꽁무니에서 실을 뽑아낸답니다.
그 실을 (한때 아이가 즐겨보던 스파이더맨처럼) 이동할때 이용한다고 하니, 또 스파이더맨 보고 싶다고 하네요.
여아이지만 영웅이 등장하는 프로그램도 참 좋아하는 독특한 아이입니다...

유일하게 아이가 이름을 아는 거미는 늑대거미랍니다.
늑대 거미는 다른 거미들과 다르게 알에서 깨어나면 무리지어서 산다고 해요.
엄마 거미가 아기 거미를 업어서 키우기도 하는것보니...모성애가 지극한 거미네요.
이와 같이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에서 더 깊은 상식까지 알려주는 물들숲 그림책이에요.
앞으로도 다양한 자연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가 출간된다고 하네요..

거미는 해로운 곤충을 잡아먹는 좋은 동물이지?
응...
그런데..난 거미가 무서워....
왜?
그냥 보는 것은 괜찮은데...살아 있는 거미가 나한테 오는 건...정말 무서워....
거미는 어디에서 실이 나올까?
똥꼬....
똥꼬도 맞지만 꽁무니라고 해죠....
응..꽁무니 그래도 난 똥꼬가 좋아...ㅎㅎㅎ


겨우내 추위를 견디고 알에서 나온 새끼 거미들이 아주 귀엽다고 쳐다보고 있어요.
아기 거미들 정말 귀여워...귀엽다...

엄마랑 같이..아니고...저 혼자서 만들었어요..
이 녀석...보통때는 잘 도와주는데...어제는 왠일인지,콧물 나온다고....엄마 혼자 만들었어요..
플레이쉐입스로 모양을 잡아주고
다리 부분은 골판지를 이용했어요.
예전에 가베와 골판지를 이용한 거미 만들기 했었는데...가베대신 플레이쉐입스가 대신한 거에요.
헌데...가베보다 색이 있으니...좀 더 나아보입니다..
제 눈에만 그런가요???

엄마가 거미를 만들고 있는 사이...든솔이는 혼자서 무언가를 그리고 있어요..
거미래요..
둥그런 모양을 보고 이건 빵거미야? 접시 거미야? 풍선 거미야? 하고 물으니
풍선거미래요....ㅋㅋㅋ


꽁무니에 무명실을 붙여서 거미 완성되었어요..
이리 가지고 놀면서 노래도 부르고, 노래에 맞게 거미를 내렸다 올렸다 끊어졌다도 해 보구요.